Artist Interview
작품은 자신이 경험한 건축물이나 사물들에 새겨진 시간과 사건의 흔적을 그림으로서 사라지지 않게 붙잡아 두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대상에 남겨진 낡고 닳은흔적들을 주목하며 이것을 소재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존재 불안을 표현한다. 투영된 대상들은움직임과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 대상을 감싸고 있는 공간 또한 제 기능을 잃고 심리를 표현하는 한 도구로 이용되었다.
- 박새해 작가 노트 中
제 작품은 사람들이 남긴 대상들의 흔적들을캔버스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 흔적들은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로 나누어집니다.
위의 작품은 누군가 묶어놓고 정리해둔 네 개의 검은 봉투 덩어리를 그린 것입니다. 이 덩어리들은누군가가 이것을 정리하기 위해 취했던 행동과 동선을 추측 할 수 있게 합니다. 나열된 검정 봉투들은더 밝게 과장된 파란 색의 벽과 대비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지나치면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지만 이렇게 화면을 배치해다시 한번 이것들이 놓아져 있게끔 된 상황을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저는 사람들이 사라진 장소나 시간의 흔적을가진 대상들에 대해 주목합니다. 그 이유는 흔적은 과거를 환기시키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집중을 하고 과거의 흔적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대상을 캔버스로 옮깁니다. 이 행위는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위 질문처럼 소재에 연민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유화로 작업을 합니다. 유화를 다루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기름을 많이 써 얇은 물감 층을 중첩시킵니다. 물감 층을 쌓아 올릴 때 한가지 색이 아니라 여러 색의 물감 층이기 때문에 완성작을 보면 한가지 색의 단면으로 보이지 않고 여러 색이 합쳐진 오묘한 색깔로 보이게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잠재의식에는 가까운 이들의 부재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대상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으로 발전했으며 성장함에 따라 불안감은 밖으로 노출되지는 않지만 의식의 밑바닥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불안감이 발전하여 제가 바라보는 대상들, 즉 불특정한 다수들에 대한 존재에 대한 불안함으로 번졌습니다. 이 불안감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떠난 후의 흔적의 발견으로 향하며 발견은 사라질 수도 있는 흔적을 잡아두기 위해 캔버스로 옮기는 행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빈>이라는 2012년에 작업한 작품이 제일 애착이 갑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주제를 잘 표현했고 제 작품 시리즈 중 첫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과감하게 그려 붓 자국이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위 학생들과 교수님들께 좋은 말을 제일 많이 들었던 작품이라 아무래도 아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웃음)
현재 어시스트로 일하고 있으며 그 외에 단기 아르바이트를하고 있습니다.
현재 드로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은 화면에 제가 놓치고 있던 조형성을 구현하고 있는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박새해 작가님의 작품은 '스탠딩커피 영등포점'에서 4월 25일 월요일부터 5월 22일 일요일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을 직접 보았을 때의 감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