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왜곡을 생각한다.
내가 만든 삶의 기억은 연민을 붙잡고
진짜인 척 행동하는 허구(虛構)가 아닐까
오늘도 나는 의심한다.
뒤틀린 회상이라면 과연 현실은 어떤 선택에 머물러야 옳은 것인가
옳다는 것은 선(善)이어야만 하는가, 그것조차 판단하지 못한다
인간의 이성은 감성적이고 무능력하다
그날의 기억은 오류일까, 오해인가.
오류이면 정확한 계산 값으로 바로 잡아야 하고
오해이면 사나운 감정을 느슨하게 풀어야 하는데
이제 나는 안다
시간은 실제를 가장한 허상(虛像)임을.
뇌리를 스치는 한 마디
바보.
결국 연민은 나를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