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있다
나에겐 문이 하나 있다
안과 밖이 다른 세상
바깥은 매번 다급한 우주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데 우리가 과거 현재 미래라고 이름 지었어. 셋은 다 똑같은 하나
다만 인식 순서라는 것 약속이나 맹세
인간은 저 아름다운 꽃, 재잘대는 참새처럼
자연이라는 것 그래서 애달아하지 말자고.
우린 언제 태어날지 몰랐고 생각이라는 걸 할 수 있었을 땐 이미 인간이었어.
죽음은 생의 유일한 공평
무질서한 사유가 내 작은 문 안에
촘촘히 갇힌다 왜일까
도서관 환한 창. 그 너머를 건너다보며
나는 생각한다
책 속에 담긴 숱한 이야기들이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 그 마지막 돌에 새겨졌을 법한 까마득한 물음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나도 그걸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