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현재 이 지역에 약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요
날씨앱을 읽으며
그래도 나가야지
봄길을 걸어야지
아무도 없는 거리
신호등을 막 건너
무심코 공원을 바라다보는데
멀리 자작나무 여린 잎새들이
늦은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바람에 기름칠한 듯
차르르 차르르
안녕하세요!
우리 여기 있어요
불쑥
묻지도 않은 안부를 전한다
울컥
주책맞은 콧날이 찡해진다
그래, 나도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