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약속하진 않았다
어느 순간 어디로 사라져도
시간을 붙잡지 않을 것이다
맹세하지 않았다
나와 유리되어 사라지는 그것은
어느 날은 일말의 기대에 설레다
얄팍한 체념에 소스라친다
오늘을 잃는다 무심코 놓아 버린다
울음은 오래되지 않고 자꾸 새롭고
흐르고 있다 한없이
낮고 외딴 회한의 뒤안길 그곳을
어리석다 탓해도 어쩔 수 없네
이런 나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