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충족과 욕구조절
나는 욕구를 다스릴 줄 알아야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개인적으로 욕구는 감정과 함께 움직인다고 본다.
나는 욕구를 다스리는 사람이기에
누군가 감정이 어떠냐고 물으면 사고를 말하기 십상이었다.
"그건 생각이고요 기분이나 감정이 어땠냐고요?"
버퍼링이 걸리는 질문이다.
눈치챘겠지만 나는 통제욕구가 높다.
'이래도 되나?' '어떡하지?' 불안도 높다.
동네엄마가 "저 집은 그린벨트잖아" 말할 정도로 통제했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고
유기농 식자재로 집밥만 고집하고
휴대폰 안 사주고
용돈도 짜게 주고
욕구를 충족시키면 제 멋대로 자랄까 봐 애초부터 싹을 자른 게 많다.
욕구를 충족시켜도 큰 일 나지 않는다는 걸 몰랐다.
'욕구는 다스려야 하는 거 아닌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삶이요? 정말 그래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