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문장완성검사
어떻게 해서든 잊고 싶은 것 그 기억만큼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찾아와도 좋으니 제발 잊어버리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손그림 일러스트 그림을 따라 그리다가 그림 속에 선생님 모습이 있어 스케치를 했다. 그리고 색칠을 해야 하는데 아직 망설이고 머뭇거리고 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어느 체육 수업시간이었다. 고스란히 현장을 목격하는 바람에 아직도 정신적으로 힘들고 괴롭다.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어떤 뉴스 시청하면서 그와 비슷한 기사, 영상, 심지어 이와 같이 그림 까지도 나에게는 걷잡을 수 없이 괴롭다.
열다섯 살의 우리들은 여느 체육 수업시간처럼 쉬는 시간에 번갯불에 콩 볶듯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급한 용무를 마치고 3~5분 전에 운동장에 집결하였었다.
학교 수업 종이 울리고 10여 분이 훨씬 지나도 학과목 체육 선생님은 나오지 않으셨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반장은 "저기 체육 선생님이 오신다" 란 말과 함께 우리는 일사불란하게 줄을 맞춰 몇 열 무슨 교련 수업시간에 부르던 군대식 줄 맞춰 서 있는 하여튼 뭐! 그런 것이 있다.
그런데, 체육 선생님은 술에 만취한 채로 술이 떡이 되어 고주망태가 된 상태로 운동화는 고사하고 구두차림에 체육복도 아니고 신사복 정장 차림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어린 사춘기 학생들한테 술주정을 쏟아내셨다. 존칭어도 생략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괴로운 정신적 충격을 나 역시 아주 크게 받았다.
어느 학생을 갑작스럽게 머리채를 확 낚아채더니 운동장 흙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면서 묻지 마 폭행을 마구 구둣발로 퍽퍽 짓밟고 허리띠를 풀러 마구 휘두르고 아무 죄 없는 학생은 전치 몇 주의 늑골뼈에 금이 가는 끔찍한 사고를 입었다. 아동학대를 넘어선 묻지 마 폭행이 학교 현장에서 고스란히 벌어졌지만, 학부모들이 교장실과 교무실에 찾아와서 거칠게 항의를 하고 자세한 상황은 알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그 정신 나간 미친개 같은 체육 선생은 고작 '경위서' 한 장으로 감봉 처분 징계를 받고 종결을 지었다. 그리고 교육청에도 민원을 제기했던 해당 부모님은 어이상실을 경험하셨고, 피해 동급생 친구는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어마어마하게 크게 받았었다. 그 후 소식은 아직까지 모른다.
비슷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봐도, 미치도록 울분이 밀려온다. 16개월 어린 유아가 부모 사랑도 못 받아보고 처참하고 잔혹하게 고문을 당하다시피 생을 살아도 못 보고 살해된 사건을 보고는 한동안 뉴스는 물론이고 관련 기사는 읽을 수가 없었다.
다시금 고통 속의 기억들이 온몸으로 전해져 와서 오랫동안 충격을 경험해야 했었다.
내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동학대의 기억, 묻지 마 폭행이 버젓이 교육현장, 학교 현장과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어른들도 정신감정을 받고 교육자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 친부모의 학대가 되었든 양부모의 학대가 되었든 일단 인품모 못돼 처먹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스승은 없고, 오로지 월급 받는 그저 기계나 다를 바가 무엇일까! 그래서 예전에 교육감을 투표로 선출할 때 나는 과감하게 학생들에게 체벌을 없애는 하지 않는 공약을 내세운 사람을 선택했었다.
'폭력' 만큼은 내 인생에서 어떻게 해서든 잊고 싶은 것이 되었다.
내가 스물한 살 무렵 보육교사 2급 과정을 이수하던 중에 어린이집 실습을 수행했었다. 난 충격적인 현장을 또다시 고스란히 목격을 해야 했었다. 미치도록 현재도 괴롭도 힘들다. 어떻게 어른들이 부모 된 입장에서 그럴 수 있을까? 정말 잔인하고 잔혹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참 못돼 처먹은 어른들만 득실거리는 것 같다.
이제 걸음마를 떼고 갓 돌을 지난 지 몇 개월 남짓한 어린 아기가 갑작스럽게 엄마와 떨어져 낯선 환경을 접했으니 당연히 무섭고 불안하고 본능적으로 '엄마'를 찾으며 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업어주고 달래고 안아주면서 다독거려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그 어린 아기의 뺨을 이리 때리고 저리 때릴 수 있단 말인가? 손바닥 자국이 새빨갛게 도장 찍히듯 그 아기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아기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자지러지게 울부짖었었다.
그 해당 어린이집은 어느 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그 해당 건물도 현재는 지하철역으로 들어서서 알 수가 없다.
생후 5개월 된 영아가 해당 어린이집에 입소했다는 말을 어린이집 담임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발달과정상에 문제가 없는지, 양육자인 부모의 양육태도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체크를 해야 옳지 어떻게 그 어린 갓난아기를 학대할 수 있는지 난 그 당시 어린 아기들한테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한 나 자신한테 화가 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말도 못 하게 정신적 고통 속에서 지내왔다.
나의 인생에서 이 기억도 어떻게 해서든 잊고 싶다. 이제라도 CCTV 설치가 되어 나쁜 못된 어른들을 감시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어린 생명을 책임지고 마음에 우러나서 돌볼 감당이 안 되면 그 현장에서 손 떼라고 말하고 싶다. 더 이상 어린 생명한테 끔찍한 피해는 주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