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증권사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1년말 17조원에 불과하던 4개 대형 증권사(한투/미래/KB/NH)의 발행어음 잔액은 '25년말 50조원을 넘었다. 작년 말, 새로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한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도 최대 3천억원까지 어음을 발행하며 투자금을 확보했다. '17년과 '21년에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던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투자증권은 IMA 영업인가도 새로 받으면서, 각각 2조원과 1천억원을 IMA로 조달했다. 발행어음/IMA가 시중자금을 흡수하는 증권사의 새로운 자금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 잔액 50조 돌파...은행 예·적금 지위 넘본다(조선일보, 2026.3.5)
한국투자증권, 벤처출자 판 키운다...IMA효과(더벨, 2026.2.10)
[IMA·발행어음 대전] 물 들어온 '한투'와 내실 다지는 '미래'(연합인포맥스, 2026.2.15)
발행어음 ‘완판 대열’ 키움·하나·신한까지...연 3%대 금리 경쟁 치열(투데이신문, 2026.2.12)
IMA/발행어음은 각각 증권사 자기자본의 300%/200%까지 발행할 수 있다(IMA는 발행어음과 합쳐 300%까지). 발행어음 신규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이 바로 자기자본 수준까지 이를 발행할 가능성은 낮다. 이미 5년 이상 발행어음을 운용해왔던 한투/미래/KB/NH 증권도 '25.9월 발행어음 규모는 평균 자기자본의 127%에 불과하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26년 조달 목표는 키움/하나가 2~3조원, 신한은 1조원 가량이다. 하지만 올해 NH가 IMA 인가를, 메리츠증권/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증권업계가 IMA/발행어음을 통해 올해 신규로 조달하는 자금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어음 출사표]③하나 "자산은 안전하게, 수익은 우수하게"(아시아경제, 2026.1.22)
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첫발 뗐지만…키를 낮춘 까닭(IB토마토, 2026.2.6)
IMA·발행어음, 3월 동시 인가 무게… 제재 영향은 제한적(조선일보, 2026.2.27)
삼성증권, 발행어음본부 산하에 PI파트 배치(더벨, 2026.2.10)
IMA/발행어음을 조달하는 고객 채널은 증권사별로 다르다. 은행 계열 증권사는 WM/PB 채널을 통해, 일반 증권 고객이 많은 곳은 HTS/MTS로 가입하는 고객이 많다. 가입 채널은 달라도 예정액을 넘는 가입수요가 몰리면서, 증권사 대부분이 목표 금액을 큰 어려움 없이 채우고 있다. IMA/발행어음 시장에서 조달쪽은 큰 이슈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조달한 자금을 투자하고 운용할 상품을 얼마나 발굴할 수 있는지가 향후 발행어음 시장의 성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IMA/발행어음으로 확보한 자금은 기업대출과 회사채, 기업 주식, 대체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다. 고객의 환매 요청에 대응해야 하므로 조달자금의 절반 정도는 채권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투자자산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감독당국은 조달자금의 50% 이상(IMA는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A급 이하 회사채, P-CBO, 벤처, 펀드 출자 등을 포함하는 국내 모험자본에 25% 이상('28년 기준으로 '26년은 10%)을, 부동산에 10% 미만('26년에는 15% 미만)을 투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험자본 공급을 뒷받침할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금융위, 2025.11.19)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활용법 [뷰파인더](Viewers, 2025.3.10)
발행어음은 1년, IMA도 2~3년을 만기로 고객 자금을 유치하므로, 원칙상 만기가 긴 자산에는 투자하기 쉽지 않다. IMA가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반면, 발행어음은 수시인출식도 많아 유동성이 높은 단기 투자자산 비중이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발행어음을 운영하는 증권사들은 유동성 자산의 비율, 조달자금- 운용자산 만기 불일치 허용한도(통상 2~3년) 등에 대해 내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장기채권, 인프라/에너지 시설 등 장기투자가 필요한 섹터는 발행어음을 단기 브릿지용으로 활용하거나, 일정 한도 내에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지혜 ➊] 증권사 발행어음으로 여유자금 굴려 볼까(웰스매니지먼트, 2025.10.18)
1년짜리 상품인데, 30년 뒤 만기인 채권 담았네… 랩·신탁 사태 판박이 우려도(조선비즈, 2024.10.21)
정부가 '28년까지 발행어음/IMA 조달자금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에 투자하도록 하면서, 모험자본 투자의 Deal Pipeline 확보는 증권사들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 A등급 회사채, 중견기업 등 시장이 크고 안정성이 높은 자산은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최대 30%만 인정을 한다. 그동안 증권사의 주요 영업대상에서 비껴나 있었던, BBB+ 이하 회사채, 코스닥 기업, 비상장 회사, 우량벤처 등의 자금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투자대상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채널/네트워크를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다.
초대형 IB, 발행어음 수십조 굴려놓고…벤처투자 고작 1.8%(대한금융신문, 2025.11.26)
(ECM리턴즈)③모험자본 발굴력이 ECM 성패 가른다(IB토마토, 2026.2.25)
모험자본 확대…NH증권 비우량채 영업력 강화 나설까(더벨, 2026.1.26)
모험자본 늘리는 증권사, IPO 사전영업 치열해질까(더벨, 2026.2.4)
하나증권, 업계 최초로 민간벤처모펀드 2000억원 규모로 결성키로(한국경제, 2026.2.27)
발행어음 운용을 늘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KB, 신한, 하나, NH 등 은행계 증권사는 그룹 전체에 적용되는 BIS 자본비율로 인해, RWA 한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일반 기업대출의 위험가중치(RW)가 50% 수준인 반면, 비상장회사 지분투자는 250%에 이른다. 기업대출 내에서도 중소기업은 신용도가 낮아 대체로 위험가중치가 높다. 발행어음을 외화로 발행해 해외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리스크 관리도 어렵거니와 위험가중치가 400% 이상 적용된다. BIS 규제 및 주주배당 등으로 금융사의 자본비율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모험자본 투자는 RWA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최근 은행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RWA 규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계 증권사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해달라…업계 12대 건의 사항은(연합인포맥스, 2025.11.27)
딜소싱을 주도할 IB부문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중요하다. 발행어음 부문이 성장하려면 딜소싱 핵심파트너인 IB부문과 협업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고객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조직인만큼 운용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조직을 대표 직속의 별도 본부로 설립하고 있다. 하지만 형식을 넘어 실질 운용에서 발행어음 운용의 독립성/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과거 랩/신탁 부실 사태를 재현하지 않고 발행어음/IMA가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다.
"증권사 IB, 발행어음 운용 자제" 당국 눈치에 조직 분리(더벨, 202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