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3일

by Taehun Roh

신사동 개찰구 앞
빨간 가방에 작고 하얀 아이가 들어가서 앉아 있다.

가로숲길
거리의 아케이드
시간
18:02
화양연화와 중경삼림의 배경이 생각나는 장소

리얼리티의 세계지만
현실이 꿈같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 꿈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꿈과 꿈 사이

푸른바람이 빨간양초를 밝혀준다.
도도한 고양이
인사를 하기도 전에, 녀석의 특기 - 사라지기

나는 그녀의 실핏줄을 본다.
친구의 사연, 사람들의 이야기

내 학창시절에 죽음에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선생님이 있었다.

사랑에 실패한 그는 전근을 와서 우리들을 그녀처럼 대했다.

하나의 사랑을 공평하게 모든 학우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눈물을 흘려 주리라.


십년의 시간사이에 있는 비포선셋과 비포선라이즈
수능 이틀전 대한극장의 마지막 상영작이었던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보았었지.


내가 사랑했던 사랑에 빠졌던 사랑할 수 밖에 없을것 같은

그녀를 정면으로 스쳐지나갔을 가능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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