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7일
다들...
모두 죽은 건가요?
모든 사람들은 언젠가 죽는단다, 아들아
몇몇은 너보다 일찍
또다른 몇몇은 너보다 훨씬 나중에...
그런데 왜 다들 지금 여기에 있는 거죠?
'여기'엔 '지금'이란 없단다
'여기'는 어디죠, 아버지?
여기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서로서로를 찾을 수 있는 곳이란다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이 사람들과 보냈던 시간이란다
그래서 모두 여기에 모인 거란다
혼자서 해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잭
넌 그 모든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들도 네가 필요하지
뭘 위해서요?
기억하기 위해서
그리고 또 놓아주기 위해서
케이트가...
케이트는 우리가 떠날 거라고 했어요
떠나는 게 아니란다
옮겨가는 거란다
어디로 가는 건데요?
가서 찾아보자꾸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소
시도때도 없이 가슴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것들. 영화나 책을 보다가, 길을 걷다가, 전철에 앉아서, 하늘에 달을 보며 눈가에 감정이 스민다. 바다 깊은 곳으로 빠져드는 느낌. 차가운 물결의 기운에 따스한 한줄기 빛. 눈부시게 하얀 달. 뺨으로 느껴지는 바람. 무심한 눈빛. 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들. 사람과 사람들. 그 연결됨. 사랑과 우정의 어느 작은 사이. 시간의 사이. 작은 변화-움직임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