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

2010년 7월 25일

by Taehun Roh

목적지로 향하는 길위에서 우린 여러 사람을 만난다. 그러다가 그 혹은 그녀가 미지의 세계로 초대하면 먼저 가기로 한 길이 초라해 지고 흘러가버린 흑백영화로 보일 때가 있다. 여흥이 지나가고 축제가 끝날무렵, 초대된 자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을 느낄때가 있는데, 이는 초대한 자가 본인과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흑백으로 돌려버린 시간이 다시 천연색으로 바뀌어져 처음 꿈꾸었던 미래가 현실에 투영되어 자연스럽게 의식을 이끌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먼길을. 계단을 걷고 올라가며 내려가며 잠깐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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