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이가 아직 아이였을 때,
팔을 흔들고 다니며,
시내가 강이되고, 강이 바다가 되었으면 했지.
아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아이는 자기가 아이인지 몰랐고,
그에게 모든 것은 영혼이 있었고,
모든 영혼들은 하나였지.
아이가 아직 아이였을 때,
그는 아직 어느 것에도 견해를 갖지 않았고,
습관도 없었고,
책상다리로 앉았다가 뛰어다니기도 했고,
헝클어진 머리에 사진을 찍을 때 억지로 표정을 짓지도 않았지.
바라보고, 모으고 증언하고, 확인하고, 보존하는 것 이상을 하지마.
정신적 존재로 남아, 거리를 둔 채로 떨어져, 그저 말로 남아 있어 -베를린 천사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