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대화

2010년 8월 10일

by Taehun Roh

누나 와의 대화는 연례행사처럼 생의 곳곳에 있다. 그녀도 나도 집에 그렇게 적을 많이 두지 않아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없어왔다. 그런데 오늘 저녁, 조금전까지 짧은 시간안에서 많은 주제에 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인생과 행복, 가족, 어머니 아버지, 개개인의 개성과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들 그리고 최근 근황과 대화가 흘렀다. 조금은 서먹하게 시작한 대화는 솔직함으로 아무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져갔다. 세살 많은 그녀는 천상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고 나는 보이지만 사회속에서 그녀에 대해서 솔직히 잘 모른다. 누나는 대화 그 자체, 듣기에 능하고 늘 한마디들이 본질을 찌른다. 조금 흘린 나의 이야기를 조각조각 모아 부드러우 면서 매서운 이야기로 응답한다. 내가 모르는 나의 일면들이나 어렸을적 사건들로 시작해서 현재나 조금 앞의 세상까지 말한다. 몇일전 생일 축하도 제대로 못해준 미안함이 생각난다. 우리는 생일을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던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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