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0일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Veinte poemas de amor y una caccion desreso
Perada
오늘 밤은 쓸 수 있으리, 가장 슬픈 구절을.
예컨대 이렇게 쓰리라.
"밤은 산산이 부서졌고 푸른 별들은 부들부들 떨고 있구나. 저 먼 곳에서."
밤바람은 노래한다. 하늘을 휘휘 돌며.
오늘 밤은 쓸 수 있으리. 가장 슬픈 구절을.
나는 그녀를 원했고, 가끔은 그녀도 나를 원했다.
이런 밤이면 그녀를 내 품에 안고
무한한 하늘 아래서 얼마나 수없이 입을 맞췄던가.
그녀는 나를 원했고 가끔은 나도 그녀를 원했다.
그녀의 크고 고요한 두 눈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길을 뛰다(걷다)보면 도심한복판, 마천루 지역에는 작은 빨간 십자가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으리라. 해석되는 기호들. 움베르트 에코가 나도 모르게 죽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움베르트 에코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킨들과 책을 떨어트려 책이 더 오래 가는 사실을 증명했었다. 오전에는 밤의 기억들이 잘 떠오르지 않게 마련이다. 바다 깊은 곳의 해류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여기에 있는 바람과 지구 반대쪽에 태양과 달을 나와 같은 사람이 동시에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그러면서 동시에 모든 것들을 믿으며 생각한다. 신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