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8

by Taehun Roh

우리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춤을 추는 존재입니다. 잠에 빠져드는 순간과 잠에서 깨는 순간도 그런 경계 중 하나 이겠죠. 사랑에 빠지는 건 경계를 허무는 행위 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꿈에서도 숱한 난관들이 펼쳐 집니다. 때로는 운명이라 속삭이며 쉬운길을 택합니다. 한편으론 길을 막고, 다리를 불사르고, 시공간을 분리 시킵니다. 각자 살아가는 길이 서로를 위한 길이라 속삭입니다. 하나가 둘이기도하고 둘이 하나가 되기를 반복합니다. 경계에서 말이죠.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은 암흑을 가르는 행동 입니다. 언젠가 깨어남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깨어남은 얼마나 상실된 감각을 느끼게 되는지 얼마나 공허한지에 대해서 말이죠. 사람들은 각자 어떤 것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걸까요. 이 공허나 부재에 무기력하게 굴복 당하지 않으려 정신을 차려 봅니다. 일어납니다. 자세를 가다듬고 자리에 앉습니다. 책상에 앉아 할일들의 목록을 적어 봅니다. 물을 마십니다. 당신은 음료를 좋아했죠. 따뜻한 커피도, 차도, 여러종류의 음료도 주스까지도.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당신은 천천히 온몸과 의식으로 연결되는 동안 하루를 가다듬습니다. 글을 씁니다. 떠오르지 않는 문장과 단어 사이의 공백을 견디어 냅니다. 방법적인 것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봅니다. 간절히 사람을 그것을 원하는 삶의 본질과 삶의 스타일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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