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비트에서 선정한 명작(별 다섯)은 총 열다섯입니다. 아티스트와 앨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읽어보시고 즐거운 감상 추울~~~발
(한마디)
다양한 악기로 무장한 재즈의 끝없는 확장
(표기)
발표월
아티스트(악기)
앨범명
레이블(국가)
스타일
소개
1월
제임스 브랜든 루이스 쿼텟(색소폰)
Molecular Systematic Music Live
인탁(스위스)
프리, 아방가르드, 스피리추얼
1983년 뉴욕 주 버팔로 생인 색소폰 연주자 제임스 브랜드 루이스의 쿼텟 작품입니다. 리듬 섹션 트리오에는 아루안 오티즈(피아노), 브래드 존스(베이스), 채드 테일러(드럼)가 참여하였습니다. 루이스는 재즈와 가스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재즈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2021년 5월 스위스 취리히 실황입니다. 앨범명 분자체계를 재즈라고 한다면 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가 은유, 직관, 기호학, 음악 그리고 분자생물학입니다. 그가 음악을 구축하는 방식이 새롭다는 의미겠지요?
2월
조지 콜리건(피아노)
King’s Dream
PJCE(포틀랜드 재즈 컴포저스 앙상블, 미국)
컨템포러리 재즈
1969년 뉴저지 주 서밋 생인 피아니스트 콜리건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40년 이상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악원에서 트럼펫을 전공하였고 병행하여 드럼을 연주하였으나 피아노에 끌려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콜라보로 꼽을 수 있는 뮤지션으로 1980년대 이후 나타난 3대 재즈 디바 중 한 명인 카산드라 윌슨이 있습니다. 이 앨범은 그의 다섯 번째 피아노 솔로작으로 통산 36집입니다. 이 작품의 정점에 있는 곡은 앨범 타이틀 곡 King's Dream으로 킹은 마틴 루터 킹을 지칭합니다.
브라이언 블레이드 & 더 펠로십 밴드(드럼)
Live From The Archives
스토너 힐(미국)
컨템포러리 재즈
재즈 드럼의 정상에 있는 블레이드는 1970년 루이지애나 주 슈리브포트 생입니다. 칙 코리아, 웨인 쇼터, 조슈아 레드맨, 브래드 멜다우,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등과의 협연으로 익히 알려져 있으며, 리더로서 이끄는 밴드가 더 펠로십 밴드로 좋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선정작은 2000년 6월 15일 워싱턴 D.C. 소재 블루스 앨리에서의 섹스텟 실황입니다.
4월
리사 마리 시몬스(보컬)
Notespeak 12
로프어도프(미국)
보컬 재즈, 스포큰 워드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태어난 시몬스는 여러 번의 입양과 위탁 가정을 겪으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하였습니다. 19세에 뉴욕으로 건너가 연극과 음악을 공부하며 맨해튼 클럽을 거치며 재즈, 블루스, 소울, 펑크, 록, 팝 등의 다양한 밴드에서 활동하였습니다. 1999년 솔로 커리어를 시작하였고 2004년 이후 두 개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네오 솔 또는 네오 포크 기반의 히피 텐던시(Hippie Tendencies)이고 다른 하나는 스포큰 워드 재즈 기반의 노트스피크(NoteSpeak)입니다. 사진은 노트스피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앨범 마지막 곡이 "The 12th Thing"으로 앨범명의 숫자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메테 헨리에트(색소폰)
Drifting
ECM(독일)
뉴에이지 & 재즈
1990년 생인 헨리에트는 노르웨이 토착민(사미족)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겸 작곡가입니다. 노르웨이 색소폰하면 떠오르는 연주자가 얀 가르바레크입니다. 헨리에트는 2015년 24세에 ECM을 통해 더블 앨범으로 데뷔한 첫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2023년 작 <Drifting>입니다. 그의 연주는 가르바레크와 차이가 있습니다. 대선배의 연주가 북구의 차가운 이미지를 전달한다면 그의 연주는 따뜻함과 온화함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뉴에이지 스타일을 보이는 재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리에테는 2월 25일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본 앨범의 작품들을 연주합니다.
세바스찬 로치포드 & 킷 다운스(드럼, 피아노)
A Short Diary
ECM(독일)
ECM 재즈, 컨템포러리 재즈
드러머 셉 로치포드를 알게 된 계기는 영국 밴드 선즈 오브 케밋(2011~2022)을 통해서였습니다. 로치포드는 이 그룹의 창립 멤버입니다. 그러나 그의 리더로서의 경력은 2004년 폴라 베어 시절로 거슬러 갑니다. 2008년 BBC 재즈 어워드 우승자인 킷 다운즈는 오르간 및 키보드를 연주합니다. 다운비트 비평가 어워드에서 두 차례(2019년, 2023년)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었습니다. 다운즈는 2018년 ECM을 통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로치포드와 다운스, 영국인 듀엣은 어떤 연주를 들려줄까요? 앨범명과 커버 사진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세요.
안데르스 요르민(더블 베이스)
Pasado en Claro
ECM(독일)
포크, 월드 뮤직, 컨템포러리 재즈
레나 빌레마르크(보컬, 바이올린, 비올라), 안데르스 요르민(베이스), 카린 나카가와(고토), 욘 팔트(드럼) 쿼텟이며 세 명이 현악기 연주자입니다. 앨범명 <빠사도 엥 끌라로(명확한 과거)>는 멕시코 시인 옥따비오 빠스의 작품을 모티브로 동서양악기와 가사로 ECM 재즈다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요르민은 빌레마르크와 2004년 작업한 인연이 있었고 이후 나카가와 및 팔트의 참여로 재즈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슈테판 미커스(드럼, 벨, 사쿠라치, 목소리 등)
Thunder
ECM(독일)
월드 뮤직
독일의 다악기 연주자인 미커스는 초기 ECM 소속 뮤지션으로 월드 뮤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연주하는 악기는 일본, 인도, 남미 등 여러 나라의 전통 악기를 포용합니다. 여기에 간혹 그의 목소리가 분위기를 고양시킵니다. 그의 초기작인 1977년 앨범 <Implosions>와 사진 속의 2023년 최신작 <Thunder>를 비교 감상해 보세요. 45년이라는 간극이 느껴질까요? 미커스가 지향하는 월드 뮤직(뉴에이지, 재즈)은 근 반세기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6월
토니 코피 & 알리나 브제진스카(색소폰, 하프)
Altera Vita (For Pharoah Sanders)
BBE(베얼리 브레이킹 이븐, 영국)
스피리추얼
1966년 영국 노팅엄 생인 색소포니스티 코피와 우크라이나 하피스티 브제진스카. 이 듀오가 존 콜트레인 밴드에서 스피리추얼 및 아방가르드 재즈를 들려준 고 파로아 샌더스(1940~2022)를 추모합니다. 브제진스카는 폴란스 바르샤바 쇼팽음악원에서 하프를 전공하였고 미국 아리조나 대학에서 재즈를 수학하였습니다. 2022년부터 7년 간 스코틀랜드 왕립음악원에서 하프를 지도하였고 런던으로 이주하여 프로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합니다. 2018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그는 재즈 역사상 가장 주목받은 하피스트 앨리스 콜트레인(존 콜트레인의 배우자)과 비교되곤 합니다. 영국 재즈를 이끄는 이 두 명의 색소폰과 하프의 콜라보는 어떠할까요? 하프의 선율이 낮게 받쳐주면서 색소폰이 그 위에서 샌더스의 자취를 따라갑니다. 브제진스카의 연주는 뉴에이지 하피스트 안드레아 볼렌바이더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8월
에드마르 카스타네다 월드 앙상블(하프 등)
Viento Sur
인디펜던트 릴리즈(콜롬비아)
라틴 & 월드
콜롬비아 재즈 하피스트인 에드마르 카스타네다가 기획한 프로젝트가 월드 앙상블입니다. 노넷 편성으로 참여 뮤지션들의 국적이 콜롬비아(하프, 보컬), 브라질(피아노), 쿠바(색소폰), 칠레(드럼), 아르헨티나(퍼커션), 스위스(하모니카), 이스라엘(플루트), 미국(트롬본) 등으로 다양합니다. 라틴 재즈가 어떻게 음악을 포용하는지 알 수 있고 그레고아르 마레의 하모니카 연주가 반가울 따름입니다.
10월
아자 모우네이(보컬)
when the poems do what they do
드링크 섬 워터(미국)
스포큰 워드 &시
리사 마리 시몬스가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새로운 스타일인 스포큰 워드 재즈를 보여주는 보컬리스트라면 아자 모우네이는 시인으로서 스포큰 워드 재즈를 들려줍니다. 시인이자 운동가로 활동하는 그는 2019년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를 하기 시작하였고 이 앨범은 모우네이의 2023년 데뷔작입니다. 2024년 그래미 후보작에 지명(최우수 스포큰 워드 앨범)되었고 우승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셉텟 편성이며 재즈 트럼펫 계보를 이끄는 치프 시안 아툰데 아두아가 트럼펫 연주 및 공동 제작을 맡았습니다.
빌헬름 브로만데르(더블 베이스)
This Forever Unfolding Moment
타나토시스 프로덕션스(스웨덴)
스피리추얼
유럽은 미국의 재즈를 일찌감치 우호적으로 수용하였고 생계에 어려움이 있던 미국 재즈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유럽을 공략함으로써 재즈가 널리 퍼진 대륙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국가별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뛰어난 뮤지션들을 배출하였습니다. 북유럽 재즈에 있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는 각 나라의 전통 음악(포크 뮤직)과 고전 음악을 가미하며 독특한 유럽 재즈를 만들어 갑니다. 여기에 스웨덴 출신의 아방가르드 베이시스트가 있습니다. 브로만데스는
오넷 콜맨의 작품을 필두로 의미있는 콤보 재즈를 들려줍니다. 편성은 퀸텟으로 더블 베이스, 베이스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브라폰, 피아노 등이 참여합니다.
11월
스티브 레만(알토 색소폰)
Ex Machina
파이(미국)
아방가르드, 라지재즈 & 빅밴드
알토이스트 겸 학자인 스티브 레만과 ONJ(오케스트레 나시오날 드 재즈, 1986년 프랑스 문화부가 창단)의 콜라보 작품입니다. ONJ는 프레데릭 모린이 지휘하고 있고 레만과 모린 모두 일렉트로닉스를 맡고 있습니다. 둘이 공동으로 작곡을 하였고 현대의 테크놀러지가 인간과 기계의 상호의존성을 강화시켜 새로운 형태의 재즈가 가능하게끔 합니다. 그러고보니 앨범명 엑스 마키나(기계 이전)는 2014년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영화 <엑스 마키나>를 연상시킵니다.
플럼: 데이비드 머레이, 퀘스트러브, 레이 앵그리(색소폰, 드럼, 키보드)
Plumb
JMI(잭 뮤직 인터내셔널, 미국)
컨템포러리 재즈
데이비드 머레이(1955년 생,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퀘스트러브(1971년 생,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레이 앵그리의 자둣빛 작품입니다.
머레이와 퀘스트러브는 수십 년전 런던에서 공연한 인연이 있었고, 퀘스트러브와 앵그리의 만남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22년 늦은 여름, 세 명은 리허설 없이 스튜디오에서 몇 시간 동안 연주를 하고 떠납니다. 사진의 네 장짜리 LP는 그렇게 탄생하였습니다.
12월
비니 골리아(색소폰)
Even To This Day … Music For Orchestra And Soloists, Movement Two: Syncretism: For The Draw …
나인 윈즈(미국)
프리, 아방가르드, 모던 크리에이티브, 빅밴드
1946년 뉴욕 주 브롱스 생인 골리아는 다악기 연주자로 자신의 음반사인 나인 윈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르 또한 재즈, 월드 뮤직, 컨템포러리 클래식 등을 아우릅니다. 재즈 스타일은 아방가르드와 프리 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7년 자신의 레이블에서 첫 앨범을 발표하였고 현재까지 백 수십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사진의 작품은 "오케스트라와 독주자를 위한 음악"이라는 부제가 붙은 총 11시간 작품집으로 110곡으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현대 재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