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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반짝 빛나는 Sep 17. 2021

내가 브런치 작가를 하고 싶은 이유

아니,  꼭  되고 싶은 이유!

아이들을 재우고, 휴대폰 포털을 쓰윽, 넘긴다.

(드! 디! 어!  육 퇴 군 하!)


요즘 남녀노소 미혼 기혼을 막론하고 모두의 루틴 아닐까?

지금 이러고 있지?     -다음 펌-




연예뉴스는 꼭 봐야 한다. 결혼 전부터 직장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연예계 발 빠른 뉴스  담당은  나였기에..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기 싫었다. 이것만큼은,)

결혼 후에도 TV 볼 시간이 없어도, 그때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치, 경제 , 사회문화 쪽은 아니다.  오로지 연예뉴스

-참고로 이젠 들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하튼 뉴스 검색으로라도 드라마의 줄거리를 읽는다.

그러다  웹 검색 중  우연히 ‘브런치’를 보게 되었다.

하필, 그 브런치 내용의 사진은 또 진짜 맛있는 브런치 사진이었다.

(음식을 소재로 하는 브런치 작가님이신 듯)


난, 이제 하다 하다 자기 브런치를 먹는 글도 올리는 사이트가 있구나,,,, 세상만사 나 빼고 다들 팔자가 좋구나! 아~~ 주  좋아~!라고 그렇게 속이 뒤틀린 채, 브런치의 알고리즘에 연결 연결이 되어 글을 읽게 되었고, 이 브런치가 그 브런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태껏  ‘그사세’(그들이 사는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연예뉴스만 보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았던 나는,

더 이상 그 사세가 아닌, 언제든 나의 삶 또는 나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서 일어날 법한 공감이 되는 브런치의 글들은 나를 웃음 짓게 하고 눈물 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평범 그 자체인, '나 같은 주부도 글을 쓸 수 있을까?' 란 호기심이 들었다.

그렇게 브런치 가입을 하였고..... 글은 아직 쓰지 않고 읽기만 하다가 우연히... 제9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가   두둥!!!!!!!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작가가 되어야 한단다.

(나는 아무나 그냥 쓰면 되는 줄 알았다.. 하하^^;;  이런  브. 알. 못) 

나에게 북 출판은 일단 먼 나라 이야기이고, 일단 브런치에 작가부터 되어야겠다.  

 



SNS도 안 하고, 블로그도 없다. 사실... 글쓰기도 초등학교 백일장 때 글짓기상 몇 번?(겨우..) 그리고 대학 때 서술 기말고사를 시험지 한 장 빽빽이 채워 쓴 것 말고는 별로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도 글을 써보고 싶었다.

아무것도 잘하는 것도, 아는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아주 아주 평범한 내가, 30대 주부를 대표하여(내년이면 곧 40 이긴 하다.) 글을 써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잠시 쉬어가는 한 페이지로 누군가의 쉼이 될 수 있을까?


'아!!! 한번 해보고  싶다. 간절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나는 그냥 말하기 좋아하는 수다쟁이 아줌마다.


의 말을 하는 것보다는( 단!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한다.) 나의 말을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나는 내게 어떤 일들이 생기면 꼭 그 일들을 나름 정리하여, 언니나 친한 친구에게 썰!로 꼭 수다를 떠는 취미가 있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그렇기에 나의 브런치 이야기들은, 나와 친한 지인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내 이야기들이라, 내가 했던 이야기들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것은 많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글로 정리를 하려니  맞춤법이나 어순 등 내용 줄이기가 참 어렵긴 하다.


나는 한 줄의 말과 글을 열 줄로 만드는 재주를 부릴 수는 있지만,  열 줄의 말과 글을 한 줄로 줄이기는 너무너무 힘들다.ㅠ ㅠ 이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도 같다.


아~!!! 말은 친한 사람에게 한번 하면 흩어져 사라져 버리긴 하는데,

내 글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가 된다면.... 조금 부끄럽고 민망할 것 같기도 하긴 하다.






여하튼,  

나는 그런 나의 말들을 이렇게 글로 쓰기 시작했고

지금 이 순간 글을 쓰고 있다.


지금 서랍장 깊숙이 숨겨져 있는 이 글을...

나 아닌 누군가가 읽고 있는 날이 온다면....


이미

브런치 작가가 된 거.... 겠지?


(기대하며....


나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계속......)   

            

그 브런치가,, 이 브런치가 아니더라구요..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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