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뉴스는 꼭 봐야 한다. 결혼 전부터 직장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 연예계 발 빠른 뉴스 담당은 나였기에..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기 싫었다. 이것만큼은,)
결혼 후에도 TV 볼 시간이 없어도, 그때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치, 경제 , 사회문화 쪽은 아니다. 오로지 연예뉴스
-참고로 이젠 들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하튼 뉴스 검색으로라도 드라마의 줄거리를 읽는다.
그러다 웹 검색 중 우연히 ‘브런치’를 보게 되었다.
하필, 그 브런치 내용의 사진은 또 진짜 맛있는 브런치사진이었다.
(음식을 소재로 하는 브런치 작가님이신 듯)
난, 이제 하다 하다 자기 브런치를 먹는 글도 올리는 사이트가 있구나,,,, 세상만사 나 빼고 다들 팔자가 좋구나! 아~~ 주 좋아~!라고 그렇게 속이 뒤틀린 채, 브런치의 알고리즘에 연결 연결이 되어 글을 읽게 되었고, 이 브런치가 그 브런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태껏 ‘그사세’(그들이 사는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연예뉴스만 보며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았던 나는,
더 이상 그 사세가 아닌, 언제든 나의 삶 또는 나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서일어날 법한 공감이 되는 브런치의 글들은 나를 웃음 짓게 하고 눈물 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평범 그 자체인, '나 같은 주부도 글을 쓸 수 있을까?' 란 호기심이 들었다.
그렇게 브런치 가입을 하였고..... 글은 아직 쓰지 않고 읽기만 하다가 우연히... 제9회 브런치 북 출판 프로젝트가두둥!!!!!!!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브런치에 글을 쓰려면 작가가 되어야 한단다.
(나는 아무나 그냥 쓰면 되는 줄 알았다.. 하하^^;; 이런 브. 알. 못)
나에게 북 출판은 일단 먼 나라 이야기이고, 일단 브런치에 작가부터 되어야겠다.
SNS도 안 하고, 블로그도 없다. 사실... 글쓰기도 초등학교 백일장 때 글짓기상 몇 번?(겨우..) 그리고 대학 때 서술 기말고사를 시험지 한 장 빽빽이 채워 쓴 것 말고는 별로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도 글을 써보고 싶었다.
아무것도 잘하는 것도, 아는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아주 아주 평범한 내가, 30대 주부를 대표하여(내년이면 곧 40 이긴 하다.) 글을 써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잠시 쉬어가는 한 페이지로 누군가의 쉼이 될 수 있을까?
'아!!! 한번 해보고 싶다. 간절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나는 그냥 말하기 좋아하는 수다쟁이 아줌마다.
남의 말을 하는 것보다는( 단!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한다.) 나의 말을 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나는 내게 어떤 일들이 생기면 꼭 그 일들을 나름 정리하여, 언니나 친한 친구에게 썰!로 꼭 수다를 떠는 취미가 있다. 그것이 나의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그렇기에 나의 브런치 이야기들은, 나와 친한 지인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내 이야기들이라, 내가 했던 이야기들을 그대로 글로 옮기는 것은 많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글로 정리를 하려니 맞춤법이나 어순 등 내용 줄이기가 참 어렵긴 하다.
나는 한 줄의 말과 글을 열 줄로 만드는 재주를 부릴 수는 있지만, 열 줄의 말과 글을 한 줄로 줄이기는 너무너무 힘들다.ㅠ ㅠ 이건 나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도 같다.
아~!!! 말은 친한 사람에게 한번 하면 흩어져 사라져 버리긴 하는데,
내 글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가 된다면.... 조금 부끄럽고 민망할 것 같기도 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