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강탈을 한 것이었다!!! 와우 빠르기도 하지!! 어지간히 내 정보와 글에 매력이 없긴 했나 보다...!)
오전은 줌 모임이 있어서 정신이 없이 보내고, 오후에 우리 집 "1호"가 하교했다.
간식을 먹으며 책을 읽는 아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아들에게만 나의 브런치 작가 지원 소식을 전했던 터였다)
"1호~!!!!! 엄마 작가 탈락했어......ㅠ.ㅠ. "
"아! 그래 엄마?? 힘내!!
(아들 특유의 시크함과 건조함으로)
"엄마 지금 어때 보여???"(슬픈 표정 액션을 지으며!)
"엄청 좌절되고 슬퍼 보이지??"(우스꽝 스러운 몸개그? 와표정을 지으며 그 와중에도 아들에게 개그가 하고 싶은모양!)
"아니~~!! 엄마는 내 엄마닌까!!!"
(저 말뜻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이야길 나눴더니, 자기가 아는 엄마는 그렇지 않다, 씩씩하니까 괜찮을 거란다!)
여하튼 그러면서, 자기가 읽고 있던 책을 툭~! 건넨다.
(평소에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러다 정말 재미있거나,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나에게 자신이 읽은 책을 종종 권한다!)
"엄마 이 책 한번 읽어봐!!"
"무슨 책인데???"
"읽어봐~~!!!!"
(특별히 책꽂이에서빼 온 책도 아니었다.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나도 내용을 모르는데 어쩜! 딱! 그 순간! 우리 집 1호가 몇 권의 책중에 그 책을 방금 읽었는지, 읽고 나에게 권한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었다.
대충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보라고 했을까?' 란 느낌은 알겠지만,아들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음..... 1호!!!! 이 책 엄마에게 왜 보라고 했어????"
아들이랑 아주 긴~ 대화를 하고 싶은 투로 부담(?)스럽게 다가갔다...!
우리 집 1호는 평소에 내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싫어한다. ㅎ
어느 날, 도서관에 빌려와서 분명 같이보자고 당부의 당부를 한 책이었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싶어서)
혼자 방에 들어가서 몰래 읽고 나온다...ㅠ.ㅠ
"1호야~~!" 이 책은 엄마랑 같이보~재~도!ㅜㅜ"
라는 말을 했더니,,
가슴에 꽂힌 한마디.!
엄마는 말이 너~~~~~~무 많아!!
생각을 나누고 싶어 하도 질문을 시켰더니,,,,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는 엄마와의 독서는 답답했던 모양이다..
숨어서 혼자 읽고 와서는 ,
"엄마랑 책 보자~~~!!!" 하면 "그거 읽었어!! 괜찮아!!" 라며 거절을 하곤한다.
(야속한 녀석같으니! 초등 아들에게 책 읽어준다는 엄마는 나뿐일 거야!!!! 짜식~!!)
여하튼,
나의 질문에 1호는
손으로 표지 뒷면을 쓰----윽 가리킨다.
그러곤 한마디 한다.
"엄마!개 성 과! 창 의 력! 이 중요하대. 엄마의 개성과 창의력을 생각해봐!!!!"
아들의 이 말을 들으니!!
머리에 스파크가 지나간다.
브런치 지원 글로 쓴글을 다시 쭈욱 읽었다.
내가 평소 쓰고 싶은 나의 지난일들을 10편 정도 글을 썼는데, (매거진:나는 대강 그리고 철저히 살기로 했다)
나름 이야기가 흐름이 연결이 되는 글인데, 그글을 딱 3편만 첨부할 수 있으니 너무 아쉬움이 남았었다.
(1편, 2편, 6편을 첨부했던 것 같다)
블로그도 인스타도 카카오스토리도.... 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시시콜콜한 일상 글로 글을 쓰려했을 때, 누가 읽어는 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냥 나만의 일기장처럼, 독백처럼, 조회수 1이 나오더라도 브런치에 내 과거와 추억의 회상 페이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