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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반짝 빛나는 Sep 20. 2021

하루 만에! 브런치 작가 탈락과 합격소식을 받다.

모두가  하루 만에 일어난 일!

브런치 작가 탈락 소식이 오전에 알림으로 왔다!!!


(하루 만에 강탈을 한 것이었다!!! 와우  빠르기도 하지!!  어지간히 내 정보와 글에 매력이 없긴 했나 보다...!)




오전은 줌 모임이 있어서 정신이 없이 보내고, 오후에 우리 집 "1호"가 하교했다.

간식을 먹으며 책을 읽는 아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아들에게만 나의 브런치 작가 지원 소식을 전했던 터였다)


"1호~!!!!!  엄마 작가 탈락했어......ㅠ.ㅠ. "


"아! 그래 엄마?? 힘내!!

(아들 특유의 시크함과 건조함으로)


"엄마 지금 어때 보여???"(슬픈 표정 액션을 지으며!)

"엄청 좌절되고 슬퍼 보이지??"(우스꽝 스러운 몸개그? 와 표정을 지으며 그 와중에도 아들에게 개그가 하고 싶은 모양!)


"아니~~!! 엄마는 내 엄마닌까!!!"

(저 말뜻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이야길 나눴더니, 자기가 아는 엄마는 그렇지 않다, 씩씩하니까 괜찮을 거란다!)


여하튼 그러면서, 자기가 읽고 있던 책을 툭~! 건넨다.

(평소에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러다 정말 재미있거나,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나에게 자신이 읽은 책을 종종 권한다!)


"엄마 이 책 한번 읽어봐!!"


"무슨 책인데???"


"읽어봐~~!!!!"


(특별히 책꽂이에서 빼 온 책도 아니었다.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나도 내용을 모르는데 어쩜! 딱! 그 순간! 우리 집 1호가 몇 권의 책중에 그 책을 방금 읽었는지, 읽고 나에게 권한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었다.

대충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보라고 했을까?' 란 느낌은 알겠지만, 아들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 1호!!!! 이 책 엄마에게 왜 보라고 했어????"


아들이랑 아주 긴~ 대화를 하고 싶은 투로 부담(?)스럽게 다가갔다...!


우리 집 1호는 평소에 내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싫어한다. ㅎ

어느 날, 도서관에 빌려와서 분명 같이 보자고 당부의 당부를 한 책이었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혼자 방에 들어가서 몰래 읽고 나온다...ㅠ.ㅠ

"1호야~~!" 이 책은 엄마랑 같이보~재~도!ㅜㅜ"

라는 말을 했더니,,

가슴에 꽂힌 한마디.!


엄마는  말이  너~~~~~~무 많아!!


생각을 나누고 싶어 하도 질문을 시켰더니,,,,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는 엄마와의 독서는 답답했던 모양이다..

숨어서 혼자 읽고 와서는 ,

"엄마랑 책 보자~~~!!!" 하면  "그거 읽었어!! 괜찮아!!" 라며 거절을 하곤 한다.

(야속한 녀석 으니! 초등 아들에게 책 읽어준다는 엄마는 나뿐일 거야!!!! 짜식~!!)



여하튼,

나의 질문에 1호는

손으로 표지 뒷면을  쓰----윽 가리킨다.

그러곤 한마디 한다.


"엄마!  성 과!  창 의 력! 이  중요하대.
엄마의 개성과  창의력을  생각해봐!!!!"

아들의 이 말을 들으니!!


머리에 스파크가 지나간다.




브런치 지원 글로 쓴 글을 다시 쭈욱 읽었다.

내가 평소 쓰고 싶은 나의 지난 일들을 10편 정도 글을 썼는데, (매거진:나는 대강 그리고 철저히 살기로 했다)

나름 이야기가 흐름이 연결이 되는 글인데, 그 글을 딱 3편만 첨부할 수 있으니 너무 아쉬움이 남았었다.

(1편, 2편, 6편을 첨부했던 것 같다)


블로그도 인스타도 카카오 스토리도.... 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시시콜콜한 일상 글로 글을 쓰려했을 때, 누가 읽어는 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냥 나만의 일기장처럼, 독백처럼, 조회수 1이 나오더라도 브런치에 내 과거와 추억의 회상 페이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들의 말을 듣고,

문득!!! 떠오른, 지난 글쓰기 수업시간에 수강생이 쓴 글들을 읽는 시간이 있었는데,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이지니 작가님-수업 中]


한없이 유치하고 유치한 내 글을 들으시더니, (아이유 언니의 핑크 기타 (brunch.co.kr))

"지금껏 100여 명의 수강생분을 만났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터진 글을 쓰신 분은 처음이에요!"

 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갑자기 그 말씀이 자꾸 귓가에 맴돌면서 용기가 생겼다!

그다음 주제로 -추억의 음식-과제를 주셨는데,

어제 갑자기 생각이 난 억들로 단숨에 쓴 글이 생각이 났다.




갑자기 다시!!!  재 도전을 하고 싶어졌다.

(내일은 토요일, 그다음은 명절.... 탈락을 받게 되더라도 내가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5일은 더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불합격  이더라도  빨리 연락을 받고 홀가분하게  명절을 보내고 싶었다)


 오늘이 더 늦기 전에 지원을 해야지만 내일이든 모레든, 결과가 올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브런치 관계자 아닙니다. 완전 주관적 제 생각입니다.

-브런치 관계자님들!!  주 5일 근무.. 이시죠?)


여하튼,, 내가 과제로 쓴 글을...(내스타일의글: 치킨... 너란 녀석! (brunch.co.kr)


"1호!! 이 글 어때? 엄마 재! 도! 전! 할 거야!!"


두근두근 내 글을 처음으로 읽어주는 우리 집 1호의 반응이 궁금하고, 긴장되었다.


사뭇 진지하게 읽더니, (중간에 한두 번쯤 피식 웃거나, 모르는 단어들은 나에게 물어봤다)


"응!! 재미있다!  다시 해봐!!  도전!"


휴... 다행이다.!!!

1호의 응원에 다시 재신청 버튼을 눌렀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 팁을 이야기하자면......


여전히 소개나, 계획은 1차 때랑 약간 비슷? 했다.

내 모습 있는 그대로를 표현할 수밖에  없기에, 뭔가 확 다른 내 소개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첨부 글을, 1차 지원과는 다~ 다르게 첨부했다. (앞의 글들이 그렇게 창의적이거나 썩~ 매력적이지는 않았나 보다.)


1번 첨부 글, (매거진:치킨.. 너란 녀석!)-나만의 개성이 있는 글    

2번 첨부 글, (매거진:나는 대강, 철저히 살기로 했다 7번째 글)-내가 쓰고 싶은 글

그리고 3번 첨부 글, (매거진:내가 브런치를 하고 싶은 이유)-이 글을 추가로 적었다.

솔직히  나의 소개와 나의 브런치 계획 방향을 쓰기엔 300자는 너무 부족했다.ㅜㅜ

나는 말이 정말 많은 사람이고, 설명을 장황(?)하게 해야 하며, 더 솔직히는, 말을 줄이는 재주가 없다.


그래서 구구절절 나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3번째의 글을 통해서 마음껏 내가 브런치를 하고 싶은 마음을 글자 수 제한 없이 표현했다. (지극히 주관적이다. 브런치 심사팀(?)의 마음은 아닐 수 도 있다)


무엇보다, 나를 응원해 준 울 큰 아들 1호와!

유치하고 유치한, 내 글을 읽고 재미있다고 말씀해주신 이지니 작가님이 주신 용기가 나에겐 합격의 선물을 안겨준 것 같다.!





그렇게 전송을 하고,

1호와 책을 좀 읽다가,,

2호를  어린이 집에서 데려오니...


띠릭! 브런치 알림이와 있었다.!

얼핏 봐도 몇 자의 글자가 긍정을 알리는 신호인 것을 알았다.


깜 짝 놀랐 다!!!

이렇게 순식간에 답장이 올 수 도 있나???


(나는 1시간도 채 안된, 짧은 시간인 줄 알았는데! 브런치 합격 알림을 캡처해서 남편에게 보낸 시간이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걸 다시 확인해보니, 점심 즈음 재신청을 했고, 오후 4시 합격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나는 브런치 작가를  신청한 지  하루 만에 탈락  연락을 받고,


그날  오후에 재 신청 후,


늦은 오후 합!격! 연락을 받았다.



     ㅡ같은 날  연달아  나란히 탈락과 합격!!! 알 림을 받은..내 브런치 알림과  메일함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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