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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스텝으로 접근하기

by 긴기다림

생각이 행동을 제어한다고 생각하지만 행동을 미세하게 나눠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걷는 행동을 봐도 방향만 생각하지 양발의 움직임, 양팔의 움직임, 시선, 자세 등 걸을 때의 모든 행동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모든 행동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미세한 행동들은 무의식적으로 제어됩니다. 숨 쉬고, 혈액이 순환하는 것이 생각으로 제어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행동은 눈에 보이는 것이라 생각의 명령을 받아 수행된다고 생각하지만 행동 전체의 큰 덩어리로 보면 그렇지만 행동을 이루는 세부적인 움직임은 몸 안에 입력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반복으로 의식을 넘어 수행으로 넘어가는 시스템입니다. 사람의 행동은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의식에 의한 움직임이 습관입니다. 습관은 반복을 통하여 몸에 쌓입니다. 습관으로 형성된 행동은 별다른 의지 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습관이 아닌 행동을 하려면 형성되지 않는 습관에 의해 방해받습니다. 미라클모닝을 실천하려 해도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은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기에 그렇습니다. 반복해서 특정 행동을 해도 습관으로 쌓이지만 하지 않는 것이 반복되면 이 또한 습관을 만듭니다.


새로운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 행동을 하지 않았던 습관의 시스템을 거슬러 올라야 합니다. 강물의 흐름과 반대로 이동하는 물고기와 같습니다. 물의 흐름과 반대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흐르는 물의 힘보다 강하지 않으면 물살에 떠밀려 갑니다. 새로운 행동은 그 행동이 없었던 것이 자리 잡은 습관의 힘보다 강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행동이 습관이 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생각은 행동하게 하지만 행동의 디테일은 습관이 움직입니다. 습관은 특정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미세한 행동들의 집합체입니다. 특별한 행동이 저항 없이 이루어지려면 긍정적인 미세한 행동의 집합체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좋은 습관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미세한 생각들, 미세한 생각들과 대응하는 미세한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문장을 읽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독서습관을 기르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항을 줄이려면 많은 단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다양한 구나 절의 표현을 익혀야 합니다. 독서습관을 기르는데 어려운 책으로 시작하면 시작부터 큰 저항에 부딪혀 포기하기 쉽습니다. 단어확장 -> 문장확장, 쉬운 책->어려운 책의 순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이 순서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쉬운 것을 반복하면 어려운 것이 이해되는 시기가 반드시 옵니다.


스몰스텝은 물리적으로 잘게 잘라서 실천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작은 양, 작은 생각, 작은 의지, 작은 성공이 공존하는 덩어리를 스몰스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스몰스텝의 경험은 작은습관을 만들고 작은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표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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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배움의 저항을 줄이는 스몰스텝의 시스템이 몸에 익어가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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