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안 좋아 음식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먹고 싶은 것을 자제하고 몸에 좋은 음식에 입맛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오랜 기간의 노력으로 건강을 찾았다면 원래의 식습관으로 돌아가나요? 바뀐 식습관을 유지하나요?
간 수치가 높아 좋아하던 술을 어렵게 끊었습니다. 오랜 금주 끝에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술을 다시 마실까요?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을까요?
큰 수술 후 음식조절과 운동에 온 힘을 다해 완치되었습니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다시 먹고, 운동도 줄일까요? 아니면 지금대로 음식조절과 운동을 평생 유지할까요?
생활습관병은 우리가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돌보지 못해 생깁니다. 한두 번 벗어나는 생활을 했다고 걸리지는 않습니다. 오랫동안 건강하지 못한 생활이 계속돼서 생깁니다. 생활습관병은 수치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준선을 넘으면 병이 있다고 진단됩니다.
생활습관병을 치료하기 위해 식습관을 관리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수치가 떨어집니다. 생활습관병이 발병하기까지도 오래 걸리지만 치료하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건강한 생활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수치가 떨어집니다. 수치는 몸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입니다. 나쁜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쌓여 몸상태가 안 좋아지고 그 상태가 수치로 나타납니다.
당수치가 높으면 당뇨, 혈압이 높으면 고혈압, 혈중 지질성분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라고 불립니다. 기준 수치가 넘으면 병을 확정받습니다. 자기 관리를 통해 수치를 낮추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정상으로 돌아오면 음식, 운동, 쉼, 잠을 지금과 같이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목표를 달성(정상 수치)했다면 예전처럼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운동도 좀 쉬고, 쉼과 잠을 줄여도 괜찮을까요?
사람들은 목표를 이루면 원래의 행동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지금까지 참았던 일을 다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표한 수치로 회복됐다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수치가 좋아졌다고 원래 행동으로 돌아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수치가 나빠집니다. 몸은 나쁜 것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가집니다. 좋은 습관이 조건부라면 해결된 조건은 다시 해결 전 상태로 돌아옵니다.
좋은 습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건강이 회복됐다고 좋은 습관을 버리면 회복된 건강은 다시 안 좋아집니다. 조건부로 실천하는 건강 습관은 건강을 유지하기에 부족합니다.
좋은 건강 습관을 조건부로 하려는 마음을 거둬야 합니다. 좋은 습관이 자리할 때만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면 술도 담배도 다시 하고 쉽겠지만 절제는 계속돼야 합니다. 순간순간 유혹이 있겠지만 어렵게 오른 고지를 쉽게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습관은 백 미터 결승선을 위해 숨을 참고 온 힘을 일순간에 짜낸 후 결승선을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과는 다릅니다. 좋은 건강 습관은 목표를 이룬 후에도 계속 유지되어 나와 한 몸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