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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과 미네랄

by 긴기다림

수술과 약물 치료에 대한 다양한 논문과 책들을 통해 주류의학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주류의학과는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영역은 대체의학, 자연치유, 전인적 웰빙, 몸과 마음의 통합치료 등으로 불립니다.


자연치유 관련 책을 읽다 보면 식약동원(食藥同原) 입장에서 좋은 음식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몸에 좋은 음식으로 채소와 과일이 많이 이야기됩니다. 저탄고지에 관한 연구와 견해들에 공감하는 분들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채식을 위주로 하는 식단을 건강한 식단으로 말하곤 합니다.


채소나 과일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세포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상식이 됐습니다. 문제는 과도한 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지력이 떨어져 예전의 채소와 과일에 비하면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많이 부족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채소와 과일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적정량으로 섭취하려면 매일 5 접시 이상을 섭취해야 합니다.


채소나 과일이 비타민과 미네랄의 중요한 공급원이지만 예전보다 함유량이 줄어 많은 양을 먹어야 합니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성인 남성 기준으로 채소 일곱 접시(1 접시 당 30~70g), 과일 세 접시(1 접시 당 100~200g)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실천하기 어려운 권장량입니다.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미네랄 함량 부족은 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해야 하는 상황을 만듭니다.


환경 호르몬, 전자파, 동・식물의 오염, 가공식품,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몸은 독성 물질이 쌓입니다. 독성물질은 세포기능을 악화시키고 세포 간 협력 시스템을 무너트립니다. 몸의 기능을 파괴하는 각종 독소 물질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많은 효소(엔자임)가 필요합니다. 효소가 해독에 과하게 사용되면 면역이나 소화 등 중요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질병을 유발합니다. 몸속 독소로 인해 우리 몸은 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접하게 된 분들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려고 합니다. 종합비타민, 멀티 미네랄 등의 영양제를 구입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느냐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복용 시간과 방법을 조절하지만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방법은 ‘킬레이트화’, ‘리포솜’, 지용성과 수용성 비타민의 용해 매체 사용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킬레이트화는 미네랄을 아미노산이나 유기산과 결합시켜 안정적인 형태(킬레이트)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소화관에서 미네랄이 다른 물질(예: 인산염)과 결합하여 흡수가 방해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리포솜은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포위하는 지질 이중막 구조입니다. 이것은 장벽을 통과해 세포로 전달될 때 흡수율을 높이고 산화로 인한 파괴를 방지합니다. 지용성 비타민(A, D, E, K)은 오일 기반 캡슐에 담아 흡수를 촉진하고, 수용성 비타민(C, B군)은 용해도를 높여 체내 흡수를 쉽게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제품의 흡수율을 높이는 핵심은 생체이용률을 높이고, 장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최대화하는 데 있습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기술적 요소가 적용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듯 어느 지점에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 관문을 넘는 것이 첫 번째 장벽입니다. 이 관문을 넘으면 또 다른 장벽을 만납니다. 어떤 제품이 위의 기술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설명과 사용자 후기만으로는 정확한 정보인지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제품 라벨과 성분표를 확인하고 제3자 인증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분표에 "글리시네이트(glycinate)", "비스글리시네이트(bisglycinate)", "시트레이트(citrate)"와 같은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면 킬레이트화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Liposomal"이라는 용어가 포함되어 있으면 관련 기술이 사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oil-based", "softgel"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오일 기반 지용성 비타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NSF, USP, Informed Choice와 같은 인증 마크는 제조 공정과 성분에 신뢰성을 부여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비타민과 미네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좋은 상품을 만들려는 경쟁도 있겠지만 함량 미달인 상품을 만들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도 가능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해야 하는 시대라면 좀 더 품을 팔아서 적정한 가격에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섭취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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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에 민감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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