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의 의미

by 긴기다림

딥시크는 중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2023년 창업해서 얼마 전 AI 생성형 모델 V3와 R1을 발표했습니다. V3는 일반적인 범용 생성형 모델입니다. CHAT지피디를 사용하여 묻고 답하는 그런 종류의 모델입니다. OPEN AI의 GPT, 구글의 Gemini, 메타의 LLaMA가 대표적입니다. 이 모델은 챗봇, 번역, 요약, 글쓰기, 이미지 제작, 음악 생성 등으로 사용됩니다.

추론형 모델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적화된 모델입니다. 범용 모델과 달리 특정 작업에 맞춰 학습되고, 일반적으로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정확도를 목표로 합니다. 의료 진단 AI, 금융 사기 탐지 AI, 자율 주행 AI 등으로 활용됩니다.


생성형 AI 개발의 시작은 범용 모델이었으나 앞으로 더 주목되는 부분은 추론형 모델입니다. 추론형 모델은 과학, 의료, 금융, 전기차 등의 영역뿐만 아니라 많은 영역에서 활약이 기대됩니다.

딥시크가 개발한 V3와 R1의 놀라운 점은 적은 비용으로 고사양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대역폭 메모리가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관련해서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설계하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시총 1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필수라고 생각했던 고대역폭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딥시크 모델이 기존 공식을 깼습니다. 딥시크의 V3와 R1은 예전에 확보했던 저성능 메모리를 가지고 만든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사양은 CHAT GPT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충격을 더했습니다. 딥시크 개발 소식에 엔비디아 주식이 약 17%, 하이닉스가 약 10% 하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테크기업 견제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테크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딥시크 소식은 미국에 큰 충격입니다.

생성형 AI에 사활을 걸고 있는 OPEN AI, 구글, 메타, 마이크로 소프트 등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OPEN AI의 샘 울트먼은 우리나라의 삼성, 카카오, 하이닉스를 만나고 일본과 인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여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생성형 AI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지만 문제는 정보의 축적입니다. 일례로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는 특정 회사의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회사의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정보가 어디로 흘러 들어갈지 모르기에 아직은 원활한 사용이 어렵습니다.

딥시크는 중국에서 만든 AI 모델이고 이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 내주어야 하는 정보들이 중국의 서버에 저장됩니다. 이런 정보들이 가공되어진다면 막강한 위력을 가지게 됩니다. 미국의 특정 주나 정부, 해군 등에 사용금지 명령을 내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 입니다. 우리나라의 정부나 금융기관에서도 자체망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책 배송으로 시작해 물류 전체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은 물류 배송을 통해 서버에 축적된 고객의 정보로 수요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수요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정보를 몇 가지만 조합해도 추가 수익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물류회사에서 데이터 회사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아마존의 길을 생성형 AI 회사가 걷게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입니다. 아마존의 목적지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었지만 생성형 AI를 통해 축적되는 정보는 국가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미국의 패권주의는 강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AMERICA FIRST를 공식적으로 들고 나온 상황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의지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공표했습니다.


국가 간 경쟁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정부-대기업(텐센트, 화웨이, 알리바바)-대학(베이징대, 칭화대, 저장대, 중국 과기대)이 하나가 되어 이 분야에 선두를 지키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신문에서는 우리나라 대학과 연계한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 계획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대열에 합류하려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예산 투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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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를 놓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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