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는 최근 상당한 변동폭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3월 1일 주가는 약 3백 달러였다. 2024년 12월 17일 사상 최고가인 480달러였다. 2025년 3월 10일 222달러였다. 최고점인 480달러에서 222달러로 약 53.7% 하락했다. 특히 2025년 초부터 3월 20일까지 약 23%의 하락을 기록하며, 투자자 자산 약 3,540억(약 514조) 달러가 증발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 20일까지의 S&P500의 주가 변동폭은 6% 정도다. 변동성이 컸던 엔비디아도 같은 기간 12.6% 하락을 보였다. 애플은 동일 기간 약 2.5%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5.4% 하락했다. 아마존은 약 19% 하락했다. 메타는 거의 가격 변동이 없었다. S&P 500 지수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나며, 미국 시총 상위 순위와 비교해도 많은 차이가 난다. 비트코인과 비교해도 높은 변동폭을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다른 기술주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이거나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둘째, 정책 변화와 규제 환경과 관련이 있다. 정부 정책과 규제 환경의 변화가 테슬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는 부품 조달 비용 증가 우려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셋째, 생산 및 실적 변동성과 관련이 있다. 테슬라의 생산 능력과 실적의 변동성도 주가 변동의 주요 원인이다. 2024년 4분기에는 신형 모델 Y 생산 전환 작업으로 인한 일시적 생산 차질이 있었고, 이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또한, 2025년 상반기 예정된 보급형 모델 출시 계획 등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넷째, 경쟁 심화 및 시장 점유율 하락이 원인이다. 중국의 BYD, 독일의 폭스바겐, 미국의 포드, GM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테슬라의 경쟁력이 시험받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테슬라 가격 인하 정책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테슬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다. 지금 상황에서 매수 기준과 매도 기준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매수 기준으로는 첫째, 테슬라 주가가 최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가격이 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둘째,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셋째, 역사적으로 테슬라 주식은 큰 하락 후 강한 반등을 보였다.
매도 기준을 살펴보면 첫째,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우려된다. 둘째, 중국 및 기타 지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셋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과 다른 사업에 대한 관여가 테슬라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의 낮은 가격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테슬라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는 여전히 강하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 주가가 1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JP 모건이 경고한 것처럼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투자자라면, 급격한 매도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점진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지금 상황에서는 하방보다는 상방이 열려 있는 구조이기에 장기적인 여유 자금이 있다면 분할 매수의 관점도 괜찮다. 물론 추가적인 하락에 심리적으로 흔들릴 것 같으면 매수는 보류해야 한다.
결국, 테슬라에 대한 투자 결정은 개인의 투자 목표, 위험 감수 성향, 그리고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일론머스크가 아니라 테슬라에 대한 자신의 신뢰가 검증됐다고 확신이 든다면 지금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모든 회사는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망한다. 이런 근원적인 공포감이 우리 안에 있다. 이를 이기기 위해서는 회사에 대한 강한 개념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회사에 대한 강한 개념이 만들어지면 감내할 수 있다.
보유한 자산이 크게 하락하면 멘붕이 온다. 머릿속에 실타래가 한가득이다. 머릿속을 복잡한 상태 두면 안 된다. 이럴 때는 새로운 지식을 찾기보다는 알고 있는 지식에서 가지를 쳐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바람에도 가지들이 몸통을 흔든다. 다 쳐내고 근본만 남기자. 일론머스크인가/테슬라인가, 전기차인가/내연기관차인가, 자율주행차인가/사람주행차인가, 중국차인가/미국차인가.
오늘도 자신의 개념을 단단히 하는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