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에 관한 기본 지식

by 긴기다림

테더가 신문에 자주 보인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다. 가격 변동성이 적어 자산 보관, 송금, 거래 수단으로 사용된다. 스테이블 코인하면 떠 오르는 것이 루나-테라다. 안전자산(달러, 미국채, 금)을 준비금으로 보유한 것이 테더고,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유지하고자 한 것이 루나-테라다.


루나-테라의 가치 유지 방식은 다음과 같다. 루나-테라는 1달러의 가치를 항상 유지하려고 했다. 이걸 위해 코인을 이용한 특별한 교환 규칙을 만들었다. 테라가 1달러보다 비쌀 때 사람들이 루나를 가지고 와서 1달러어치 루나를 테라로 바꿀 수 있다. 이때 루나는 소각되고, 테라가 새로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새로 생긴 테라를 시장에 팔면, 테라가 많아져서 가격이 다시 1달러로 내려간다. 테라가 1달러보다 쌀 때 사람들이 테라를 1달러어치 루나로 바꿀 수 있다. 이때 테라는 소각되고, 루나가 새로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이렇게 받은 루나를 시장에 팔면, 테라가 줄어서 가격이 다시 1달러로 올라간다.


테라가 1달러에서 벗어나면,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있게 루나와 테라를 서로 바꿔주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루나가 소각되거나 새로 발행되어 테라의 공급을 조절한다. 테라가 비싸면 루나를 없애고 테라를 늘린다. 테라가 싸면 테라를 없애고 루나를 늘려서 테라의 가격을 1달러에 맞춘다.


테더를 발행하는 회사는 1 테더를 만들 때마다 실제로 1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한다. 사용자가 테더를 회사에 돌려주면, 그만큼의 테더를 없애고 준비금에서 달러를 돌려준다. 이 과정을 통해 언제든 1 테더를 1달러로 교환할 수 있다는 신뢰가 생긴다. 그래서 시장에서 테더 가격이 1달러에 가깝게 유지된다. 실제 달러를 담보로 맡겨두고 그만큼만 테더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테더로 수익을 내는 주요 방법은 예치(스테이킹) 이자, 초단타 차익거래, 환차익, 김치프리미엄 차익 등이 있다. 테더 자체는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라 금·비트코인처럼 장기 보유로 인한 차익 실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자 수익은 거래소 예치 기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환율·프리미엄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추가 수익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테더는 예금형 자산처럼 이자 수익을 얻거나, 단기 차익거래에 활용하는 것이 주된 수익 모델이며, 자산 자체의 가치 상승을 통한 장기 차익 실현은 구조적으로 어렵다.


전문가들은 테더의 막대한 준비금 운용과 안정적 수익 구조, 거래소 내 높은 활용도, 투자 다각화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규제 리스크와 투명성 이슈만 관리된다면 앞으로도 다양한 수익 기회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더는 단순히 '디지털 달러'가 아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즉시성, 낮은 수수료, 글로벌 거래, 암호화폐 간 이동의 편의성 등의 장점이 있다. 달러 현금은 전통 금융 시스템의 제약(영업시간, 송금 제한, 높은 수수료 등)이 있지만, 테더는 24시간 전 세계 어디서나 빠르고 쉽게 쓸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 글로벌 자금 이동이 필요한 사람, 환위험을 관리하려는 투자자가 테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이 테더를 지원하거나 규제 환경을 정비하는 배경은 디지털 자산 시대에도 달러의 패권을 유지·확장하고자 함이다. 테더는 미국 달러의 디지털 확장판이자, 미국의 글로벌 금융 영향력을 유지하는 핵심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개발을 중단하고, 테더 등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달러의 대체재로 활용하고 있다. 테더는 이미 글로벌 금융에서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며, 미국 금융시장과 법 집행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테더가 달러 패권을 디지털로 확장하는 도구이자, 필요시 통제 가능한 민간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테더는 경쟁적이면서도,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보완적 관계에 있다.


투자자는 테더를 포트폴리오 안정화, 달러 노출(자산을 투자할 때 환율 변동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상태), 단기 유동성 확보, 거래 편의성 등 실용적 목적에 활용하며,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 정보 모니터링을 함께 해야 한다. 장기 자본이득(차익)보다는 실질적 효용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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