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은 많다. 주식, 부동산, 채권, 금, 코인 등을 사는 이유다. 대부분은 투자금이 넉넉지 않다. 사람들은 투자로 수익을 낸 사람을 보고 자신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으로 많은 수익을 낸 사람을 보면 주식을 산다. 부동산으로 수익을 낸 사람을 보면 부동산을 산다. 금도, 코인도 그렇다. 놓치는 것이 있다.
주변에서 특정 자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SNS로 이런 소식을 자주, 쉽게 접한다. 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급해져, 기초적인 방법만 알고 바로 실전에 뛰어든다. 어떤 자산이 좋은지 유튜브를 찾아보고 좀 더 관심이 생기면 책으로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 좋다는 자산을 구입하고, 돈이 부족하면 빚을 낸다. 여러 채널에서 레버지리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한다.
특정 자산을 선택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사용해 매수한다. 매수한 자산이 오르면 구입한 금액이 적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진다. 아쉬움이 커지면 빚을 더 낸다. 빚을 내면 수익이 많아질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의 성공담을 듣고 방법만 알면 나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은 공부하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아주 어려운 투자방법은 사실 없다. 어렵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어려운 방법이든 쉬운 방법이든 그것으로 투자의 성공과 실패가 가려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어려운 방법이 투자 성공률을 높인다는 편견을 가진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코인, 금, 달러, 앤 어떤 상품이든 공부하면 투자 방법은 쉽게 알 수 있다.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SNS를 통해 배울 수 있다. 투자 관련 책을 통해서 더 알고 싶은 투자 기법들을 배울 수도 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투자에는 100% 수익을 내는 방법 자체가 없다.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허세를 부리거나, 자신의 이득을 위해 과장해서 말하는 사람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피 같은 자금을 잃는다. 허세와 과장으로 포장된 투자방법을 익히고 투자하지만 원하는 만큼 성과를 낼 수 없다.
투자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100전 100승(사실 51% 이상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도 어렵다)의 방법이 원래 없기에 그렇다. 더 큰 이유는 투자하는 방법은 흉내 낼 수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의 마음은 배울 수 없기에 그렇다.
배운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아파트를 샀다고 해보자. 산 주식과 아파트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가격이 올라가면 성취감에 빠진다.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진다. 지인들에게 수익 난 것을 인증하고 다닌다. 수익이 실현되지 않았지만 돈을 벌었다는 생각에 소비가 늘기도 한다.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나를 본다.
자산은 오르기도 내리기도 한다. 자산이 내려갈 때가 문제다. 레버리지를 썼다면 더욱 힘들다. 레버리지의 담보가치가 하락하면 빚에 대한 추가 증거금을 어떤 형태로든 마련해야 한다. 이자는 계속해서 나가고 추가 증거금에 대한 부담이 따른다. 신용으로 빌린 돈은 연장이 안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비로소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돌아본다.
빚을 많이 낸 상황에서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어려움에 놓인다. 지출은 늘어나는데 현금 흐름을 만들 수가 없다. 자산 가격은 하락하고 이자는 늘어나며, 대출 연장은 어려워진다. 마음을 잡기 어렵다. 이런 경험이 없기에 그렇다. 자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 자산을 매수하는 것은 알지만, 자신의 자산이 하락하면 마음이 어떤 상황에 놓이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혼돈의 마음을 집적 겪어야 그 상태에서의 행동이 보인다. 어려운 상황에서의 섣부른 선택이 지속 가능한 투자를 망쳐 버리기도 한다. 두려움과 공포는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한다. 힘든 상황의 경험이 없기에 영혼까지 털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투자금의 많은 부분을 잃게 된다. 이렇게 투자시장에서 떠난 사람은 다시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을 가까스로 견디며 헤쳐 나온 사람은 그런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배운다. 많이도 아니다. 자신의 경험만큼 배운다.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이를 헤쳐나가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 이런 경험은 마음이 관여하기 때문에 누군가나 또는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투자의 성패는 투자에서의 풍파를 헤쳐 나온 경험에 달려있다. 투자만 그러겠는가?
완벽한 방법은 없다. 그런 것이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어떤 것을 통하든 배운 것을 실천하다 보면 반드시 시련과 고통이 따른다. 그때 성장할지, 퇴보할지, 유지할지가 결정 난다.
내가 겪어내는 어려움의 크기가 결국 내 그릇의 크기를 결정한다. 이런 생각이라면 고통과 시련을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투자의 방법과 시련을 견디는 마음이 함께 지탱해야 온전한 투자자로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