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는 노력

by 긴기다림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킬에 집중하게 된다. 유튜브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클릭률을 높이려 한다. 클릭률을 높이기 위해 썸네일의 문구와 이미지에 집중한다. 조회수가 잘 나오는 채널의 썸네일의 문구와 폰트 이미지를 흉내 낸다. 비슷하게 만들면 예전보다 조회수가 늘기도 한다. 이럴 때 유혹에 빠진다. 클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나가는 채널의 썸네일과 제목을 흉내 내면 된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제목과 이미지를 보고 영상을 클릭한다. 제목, 썸네일 문구, 이미지가 내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가늠한다. 그 시간은 몇 초다. 짧은 순간에 제목과 썸네일을 통해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 판단한다.


썸네일과 제목을 잘 만들면 클릭률이 올라가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하지만 제목의 문구와 썸네일의 문구, 이미지에만 집중한다. 사람들이 왜 영상을 클릭했는지에 관한 이유에 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어, 폰트, 이미지, 디자인적인 배치 등에만 관심을 가진다. 그러니 잘 나가는 사이트의 제목과 썸네일만 흉내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썸네일과 제목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영상을 기대하고 클릭했는지 계속해서 분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껍데기만 벗기는 꼴이 된다. 껍데기 기술이 좋아진다고 해도 내용과 껍데기가 맞지 않으면 조회수는 늘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때 사진 이미지가 좋아 보여 구입했는데 막상 받아보면 실망스러운 경우와 같다. 처음 한 두 번은 이미지에 속아 구입하지만 거기까지다.


많은 사람이 SNS의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스킬만 찾는다. 스킬을 갈고닦으면 유명 SNS처럼 조회수가 잘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다. 사람들은 썸네일과 제목을 보고 클릭하지만 진짜 이유는 내가 공감하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단어, 문장, 이미지로 무장한다고 해도 내용이 그것을 받쳐주지 못하면 시청지속시간을 유지할 수 없다. 알고리즘은 클릭률과 시청지속시간의 합으로 이루어진다. 처음 클릭률이 높아도 시청지속시간이 유지되지 않으면 알고리즘은 노출을 다시 줄인다.


알고리즘도 결국 제목과 썸네일이 좋은 채널을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채널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다.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이유는 그게 쉽기에 그렇다. 보이는 것에만 맞추면 보이는 것 너머의 마음을 보지 못한다.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볼 수 없게 된다.


SNS에 글을 쓰고, 이미지와 영상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 사람들은 왜 내 글, 이미지, 영상을 볼까? 아무리 시간이 많은 사람도 아무 거나 보지 않는다. 내게 어떤 식으로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본다.


내가 맞다고 판단하는 것의 기준이 뭘까? 나일까? 보는 사람일까? 가장 기본이지만 잘 보려고 하지 않는다. 들여다본다는 것은 하나를 더 해야 하는 일이기에 그렇다. 한 번에 나아지고 싶은 욕심은 우리 눈을 가린다. 반복되면 보이는 너머를 보지 못한다. 반복은 안 좋은 쪽으로 힘을 더 많이 발휘한다. 지금까지 보이는 것만 보려 했다면, 이제는 그 너머를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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