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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나와 지금의 나

by 긴기다림

2023년 5월 20일과 2024년 5월 20일의 나를 비교해 봤습니다.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매일의 시간에 집중하다 보면 변화된 모습을 잊곤 합니다. 변화된 것들을 짚어 봄으로 더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년 5월 20일을 기준으로 그 후에 있었거나 진행 중인 일들입니다. 2023년 9월에 찍은 상상스퀘어의 오로다 영상(PDS 다이어리 경험담)이 230만을 넘었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수백 명 앞에서 이야기를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많이 조회된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이 경험으로 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었습니다.


2023년 9월 마라톤 하프 코스를 2시간 46초 77로 완주했습니다. 지금은 2024년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위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인분 중에 상반기 하프, 하반기, 풀코스를 매년 뛰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렇게 하면 몸에 대한 기본 관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부정적인 생각은 줄고 좋은 생각은 샘솟습니다. 힘들지만 묵묵히 받아들이면 생활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긍정확언 매일 쓰기가 1년을 넘어 500일을 지났습니다. 쓰는 것이 이루어지는 지의 여부는 오래 써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주술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확신이 생깁니다. 손으로,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익히는 시간은 문장이 향하는 곳을 강하게 새겨줍니다. 목표이자 실천이자 삶의 지침이 됩니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오면 그때가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는 시간입니다.


두 번째 전자책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심사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내용이 훌륭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최대한 힘을 빼고 작업합니다. 쓰고 정리해서 책으로 내는 일을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만들려 합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책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은 지웠습니다. 사람들의 삶은 모두 가치 있고 그 결에 동의하는 사람이 읽어 주면 그것으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1년에 1권 이상 내고 싶습니다. 물리적으로 어려운 과정은 아닙니다. 하루를 글로 정리할 수 있다면 1년에 2권 정도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는 종이책을 낼 것이고 내년에는 아마존에 영어로 책을 내고 싶습니다. 훌륭한 책을 쓰고 싶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책을 내고, 아마존에 영어로 책 내는 것을 봤던 터라 불가능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아는 이가 그렇게 했는데 누군가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억지스럽습니다.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가정에 날개 달기’ 연수가 1년을 넘었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금융교육 및 자기 계발 동아리 수업도 1년을 넘었습니다. 작년 초에 1주일에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매주 자료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할만합니다. 어떻게 자료를 준비하고 만들어 연수에 사용하는지 노하우가 쌓였습니다. 한 분만 오시면 쑥스러워 어쩌나 싶었지만 그런 날은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2024년은 실행 중심의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움을 통한 성장을 실천함으로써 가정의 행복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하루에 한 개 이상 빵 또는 과자를 먹었는데 지금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건강을 위한 결정이었고 이제는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중독류의 습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담배,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습관은 좋은 것만이 아니라 나쁜 것을 줄이는 쪽으로도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매일 조금씩 영어공부를 합니다. 듣고・말하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으로 영어에 대한 생각을 접고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음먹고 공부하다 어느 순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이제는 듣고・말하기를 조금씩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2024년 12월 학부모 연수 때 5분 정도 영어로 연수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불가능해 보이고 두렵지만 어느 정도 되면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을 알기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의 힘은 보잘것없지만 365개의 힘이 모이면 큰 힘이 됩니다. 365개의 힘을 매년 보태면 태산도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태산을 움직이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오늘 일을 힘 빼고 하는 것입니다. 하루의 발자국이 향하는 곳, 그곳에 도착하는 것은 우리의 운명입니다.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속도로 1년 후를 생각하면 뿌듯해집니다. 지금보다 성장한 2025년 퓨처셀프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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