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인도 철학에서의 삶의 4 단계 (4 stages of Ashramas)

by Be still

오늘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내 삶에서 큰 이벤트들이 지나가고 이제는 누가 묻더라도 나는 그럭저럭 괜찮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경제적, 심리적, 사회적 안정이 보편적인 기준에 미치지는 않겠지만, 주관적인 안정의 시기를 지내고 있다.


그것이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지천명()의 시기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병원을 드나들며 건강에 대한 삶의 태도가 바뀌어 가면서부터 일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삐걱거리며 진행되어 왔던 내 삶에 굴곡의 폭이 감소되어 가는 것이 느껴진다.






이게 나이가 먹었다는 것인지,

이게 익어간다는 것인지,

이게 채워져 간다는 것인지,


50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내가 과연 50의 세월을 살아온 것이 맞는가 싶다. 아직도 나는 20년은 더 젊게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인도 철학에서 보면 4 stages of Ashramas를 이야기한다.

브라마차리야, 그리하스타, 바나프라스타, 산야사로 나뉜다.

브라마차리야 (Brahmacharya)는 배움과 함께 사회와 삶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받아들이는 시기이다.

그리하스타 (Grihastha)는 가정을 이루고 현실에서의 의무에 충실하는 시기이다.

바나프라스타 (Vanaprastha)는 영성을 위해 현실에서의 자아를 점점 거두어들이는 시기며,

산야사(Sannyasa)는 세속에서의 신분을 내려 놓고 깨달음을 위해 정진하는 시기를 말한다.


인도에서 요가대학교 동기들과 인도 철학을 공부하면서 시대가 변하였기에 이 4 stages of Ashramas를 바라보는 것이 달라졌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었다. 40이 넘은 나이에 인도철학과 요가를 공부하겠다고 찾아왔던 나를 보면서 나는 4 stages of Ashramas를 따르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말로 치면 법도에 어긋난 것이라며 장난을 쳤던 그 친구가 기억이 난다.

지금 자이푸르에서 요가를 가르치며 잘 살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을까?

작년에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었으니 이제 2단계인 그리하스타 단계에 이제야 접어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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