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타일의 진상
살다 보면 어떠한 분야든 진상이 있는 거 같다.
진상? 진상분? 뭐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진상'이란 단어 자체가 사람의 표정에 주름을 만드는 단어가 아닐까?
겉으론 웃으면서 속은 빨리 가길 바라는 맘이 들게 만드는 존재라고 해야 하나? 한쪽 귀로 듣자마자 다른 한쪽 귀로 흘러버리게 만드는 존재.
거짓 웃음을 짓고 있는 게 어찌나 어려운지 거짓 웃음으로 얼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 직전이 될 때도 있다.
내가 겪은 진상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포장 위주의 김밥집이라 없을 줄 알았던 진상.
우리의 영업시간은 월~토 새벽 6시~저녁 7시 까지다.
사람들은 잘 모른다.
새벽 6시에 오픈하려면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4시엔 집을 나선다.
가게 도착해서 전날 씻어둔 조리기구며, 여러 소품을 정리하고 밥하고 재료 준비하는 과정에 시간이 꽤 걸린다. 순식간에 2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보통 사람들은 오픈 시간 10~20분 전에 와서 짠~하고 바로 시작하는 거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가게 시작하기 전엔 별생각 안 했으니까.
현실은 허걱 소리 날 정도다.
음식 관련 가게 하시는 분들 할 일이 넘친다는 걸 이번에 알았고 틈틈이 재료 손질을 해야 한다.
가끔 졸고 계신 분들 보면 손님이 없나? 한가한가? 하는 건방진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분들 지쳐서 순간 눈 붙이고 계신 거였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도 하지 않던가!
지금껏 쉽게 잘못 생각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어딜 가나 진상은 있나 보다.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진상보존의 법칙이라도 있는 걸까?
1. 집에서 밥이랑 김 가져올게요.
어느 날, 저녁 7시가 되자 마감준비를 했다.
마감 시간이 되면 양쪽 어깨를 무거운 무언가가 짓누르는 느낌이다. 몸이 천근만근이라는 말이 이런 거 같다.
평소처럼 김밥 컷팅 칼도 빼고, 영업 중 간판불도 끄고 정리하고 있었다.
아주머니 한 분이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죄송합니다. 저희 마감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말하자면, 어떤 분은 그런다. 10분 넘어 들어오시면서 김밥 한 줄인데 싸주면 안 되겠냐고.
본인은 김밥 한 줄 별거 아니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린 재료 다 꺼내야 하고 준비할 게 많다.
그렇게 한두 명 하다 보면 한 시간 훌쩍 넘고, 정리하면 누군가가 오고…. 이렇게 반복된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새벽 4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전혀 짧은 시간 아니다. 일곱 시 정각이 되면 가는 것도 아니다. 마무리하는데도 1시간 넘게 필요할 때가 많다. 마무리가 빨리 끝나 일찍 나오게 되는 시간이 8시다.
아주머니는 알겠다며 나가셨다.
잠시 뒤 다시 들어오시더니
"그럼, 우리 집에 밥이랑 김 있는데 가지고 오면 싸주면 안 되나?"
헐…. 순간 말문이 막혔다.
우리 가게 야채 가져가서 싸서 드시는 건요? 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라면집 가서 라면 가져오면 끓여달라고 하는 거랑 같은 거 아닐까? 고깃집 가서 고기 들고 올 테니 구워 먹겠다는 뭐 그런 본인 편하자는 심보?
하….
난 아무 대답 없이 아주머니를 쳐다봤다. 내 표정을 읽었나? 헛기침 한번 하시더니 가셨다.
뭐라고 대답을 하는 게 현명했을까?
2. 두 명은 먹고살지도
가게 위쪽 부동산이 있다. 우리가 계약한 부동산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가 아니다 보니 모르는 건 당연하지 않나?
가게 오픈한 날 가게 위 부동산 소장님이 왔다.
"우리 부동산 통해서 계약 안 했죠? 여기 이 자리 딱 두 명은 먹고살런가? 여긴 사람도 별로 안 다니는데 왜 여길 하셨데? 김밥 하나만 싸줘 봐요."
우리 언제 봤다고 말을 함부로 하지? 딱 두 명은 먹고살런가? 우린 네 식군데?
말이 이쁘게 안 들렸다.
부동산 운영하는 사람의 말투가 참 아름다웠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일 건데….
축하해 주고 좋은 말해 주지는 못할망정. 아니면 아예 말을 안 하던가.
부동산 소장님은 김밥 할 줄 포장하는 동안 쉬지 않고 혼자서 말을 했다.
전에 했던 가게도 장사가 안됐다느니, 여기보단 더 위쪽이 사람 많은데 어느 부동산에서 여기 소개해줬냐는 둥. 여기서 장사가 잘되면 둘은 먹고살 거라는 둥. 자기한테 왔으면 좀 더 좋은 자리 했을 거라는 둥.
하…. 말로 가게 안에 소금 뿌리는 느낌이랄까? 굳이 발품 팔아와서 오픈 날 이런 말까지 하면서 김밥 사는 이유는 뭘까?
축하일까? 아니면 침 뱉는 걸까?
누구나 오픈하는 맘은 잘되길 바라는 마음과 잘될 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누가 이런 말 듣고 기분 좋아할까?
희망에 검은 무언가를 확 뿌리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3. 도시락 싸는 단체입니다. 현금 기부 좀
내가 어릴 때 많은 단체가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기부금 내라는 식의 강요 아닌 강요로 돈을 받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 기부금이 정말 불우이웃들에 돌아가는 건지 알 수 없다. 한때 뉴스에서 그렇게 모은 돈이 엉뚱한 곳으로 혹은 본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돈을 보면 사람이 욕심이라는 게 커지나 보다.
요즘도 그런 곳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직접 다니면서 이렇게 돈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니.
여자 두 명이 가게로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우리는 김밥 사러 온 건 아니고요. 우리는 동네 어르신들 도시락 싸는 단체입니다. 도시락 준비하는데 기부금 주시면…."
하…. 결론은 조금이라도 현금을 달란다. 신랑이 눈빛으로 그냥 주라고 했다. 기부하는 마음으로 줬다.
며칠 뒤 다른 두 여자가 또 왔다. 앞에 온 두 사람과 똑같은 말을 했다.
"어디 시라고요? 단체 어디 시라고요?"
"네?"
"얼마 전에도 왔는데 단체 이름이 뭐라고요? 명함 좀 주세요."
"명함은 없고요."
하면서 자기들 옷에 새겨진 단체 이름을 보여줬다. 난 메모했다. 신랑은 또 한 번 눈빛으로 신호를 보냈다.
난 한 번 더 돈 주고 보냈다. 짜증이 났다.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 단체 연락처를 찾아서 전화했다. 단체이름 기억도 안 난다.
어르신들 도시락 싸주는 곳 맞는단다. 안 보니 알 수가 있나? 요즘은 구청, 복지관 등 여러 곳에서 도시락 싸고 배달까지 해준다. 관공서가 아니라도 순수한 마음에 봉사하는 단체도 분명 있다.
며칠 사이 두 번이나 그것도 똑같은 설명으로 마치 정해진 대본을 외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난 도시락 싸는 비용을 이런 식으로 가게 돌아다니면서 강요 아닌 강요로 받아가냐고 물었다.
다른 방법으로 돈을 기부받든 마켓을 해서 비용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앞으로 몇 번을 더 올 거냐고 물었다. 우리 가게만 아닌 동네 전체 상가들을 돌면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담당자인지 알 수 없지만 내 말에 더듬거리면 답을 했다.
"아…. 그런가요? 또 왔던가요? 이젠 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전화한 뒤론 안 온다.
기부라는 건 내가 진심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단체에서도 진심의 기부를 받는 게 의미 있지 않나?
강요 아닌 강요 때문에 못 이기는 척하는 건 기분도 좋지 않고 진정한 기부가 아니지 않을까?
4. 라면값 내려
가게 운영 대부분 시간을 신랑 혼자서 해야 했기에 포장 위주로 시작했다.
계산대 앞에 작은 테이블 두 개가 있고, 의자가 3개 있다. 앉아서 기다리시라고 자리를 마련해 둔 거였다.
손님 한 분이 잠시 김밥 한 줄 먹고 가면 안 되겠냐고 했다. 먹을 곳이 없다고 하시길래 그러시라 했다.
포장만 생각하다 보니 드시고 가는 분 드릴 국물이 따로 없다.
물만 있는데 괜찮으시냐고 물었고, 괜찮다고 먹고 가겠다고 하셨다. 그 뒤로 가끔 드시고 가는 분이 있다.
하루에 많으면 두어 명 정도?
드시는 분들이 라면도 같이 하면 어떠냐고. 드시는 분들 대부분 라면을 언급하셨다. 아무래도 김밥이랑 국물이 잘 어울려서 그럴지도 모른다. 라면? 고민하다가 라면까지만 팔기로 했다. 라면 4000원으로 했다. 많이 찾으시는 것도 아니고 주메뉴가 아니기도 했다.
매일 아침 김밥을 사 가시는 아저씨가 있다. 음…. 뭐라고 할까. 본인을 내세우고 싶어 하는 사람 중 한 명?
말을 쉽게 하시는 분들도 있다. 우리가 김밥 판다고 쉬워 보이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의 없는 경우도 물론 있다. 예의는 남녀노소 상관이 없는 거 같다.
어찌 됐든 어느 날부터인가 아침마다 김밥 한 줄을 사 가신다. 김밥 사면서 라면으로 트집 잡는 걸 시작했다.
하루는 가격을 3000원으로 내리란다. 본인들이 남의 가게 가격을 결정하려 하지? 맘에 안 들면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면 찾는 사람도 많이 없고, 우린 김밥 위주라 가격조정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우리 김밥엔 계란이 안 들어간다. 김치도 사용을 안 한다.
우리가 라면 메뉴 밑에 분명 '김치 x, 계란 x'라고 써놨다. 그것도 붉은색으로.
다음날은 김치가 왜 없냐고 따지듯 묻는다. 그다음 날은 계란은 왜 없냐고 한다.
분명 없다고 적어둔 걸 보면서도 그런다. 단무지는 있다고 했다.
그렇게 매일 뭔가로 트집을 잡는다.
그러다가 또 며칠 동안 라면값 내리라고 한다.
슬슬 짜증이 났다.
"사장님. 안 그래도 우리 라면 찾는 사람 많지 않은데 바쁠 때 찾으면 우리도 힘들어서 컵라면으로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그 뒤로 라면값 내리라고 안 한다.
다만 며칠 뒤, 먹고 가겠다고 라면과 김밥 한 줄 주문했다.
역시! 본인이 먹고 싶어서 그랬구먼! 집에서 끓이자니 귀찮고 사 먹자니 사천 원은 아깝고 삼천 원이면 사 먹을 건데 컵라면은 또 싫고.
라면 먹으면서 김치는 왜 없냐고 또 그런다.
"사장님, 라면 전문집도 아니고 김치 관리도 신경 쓰이고요. 라면을 많이 찾지도 않아요. 라면을 메뉴에서 다시 지울까도 싶네요."
그 뒤론 김치 얘기도 안 한다.
본인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그 메뉴를 파는 곳에 찾아가면 되는 거 아닌가? 굳이 없는 곳 와서 알면서도 트집을 잡는 건 무슨 맘인 거지?
에효.
가맹점에선 그렇게들 안 하면서. 달x 김밥집 가서는 김치며 단무지 챙겨달라고들 안 하면서 우리 가게에선 단무지 좀 챙겨달라고도 한다. 단무지 따로 없다고 하면 김밥집에서 단무지도 안주냐고? 뭐 달 x 김밥집은 김밥집 아닌가?
이래서 사람들이 가맹점을 고집하고 규모도 크게 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장사도 있는 사람이 돈 번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가 보다. 옛날처럼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요즘 어렵다.
부지런함은 남부럽지 않은데…. 현실은 참 다르다. 슬프다.
5. 저기 달 x은 2500원인데, 여기도 2500원 해라.
희한하게 오픈하고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나이 드신 분들 같은 말 하신다.
"여기도 김밥 2500 원해라. 저기 달 x은 2500원이다. 그래야 여기 할매 할배들 많이 오지."
"아니요. 저흰 거기랑 다르고요. 양도 달라도."
웃으면서 말하지만, 힘 빠진다.
도대체 왜? 우리 집을 달 x 김밥집과 비교를 하는 거지? 거긴 거기고 우린 우린데.
우리도 달 x 김밥 가맹점 할까 해서 본점 찾아갔었다. 본점 사장님이 그러셨다.
더는 가맹점 안 할 거라고. 지금도 관리가 안 돼서 힘들다고.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더는 가맹점 안 한다는 말에 깨끗이 접었다.
사람들이 귀신같다. 우리가 달 x 김밥 본점 갔다 온 거 눈치챘나?
자꾸만 달 x 김밥과 비교를 한다. 그냥 달 x 김밥 가서 드시지 왜 여기 와서 그러신대.
달 x이랑 우리 집 김밥 드신 분들은 너무 싸게 받는 거 아니냐고. 이 정도 양에 재료면 삼천 원은 넘어야지 남는 거 있냐고. 다른 집과 다르다고. 아삭하고 맛있다고. 간도 본인 입엔 딱 맞는다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이렇게 말해 주시는 분들은 우리의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거 같아 감사한다. 그 한마디가 많이 힘이 된다.
우린 재료 하나하나 다 직접 씻고 썰고 삶고, 볶고 조린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해서 힘든데 알아주시는 분들 덕에 힘이 난다.
거의 매일 한 명의 진상은 겪는듯하다. 진상이 한 명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늘도 진상을 웃으며 넘긴다.
4. 주말마다 40줄 2500원에 해달라.
가게 전화로 전화가 왔다.
"주말에 40줄 주문할 건데, 2500원에 안 되나요?"
"네? 저흰 2800원입니다."
"달 x은 2500원인데."
그런데요? 안된다고 했다.
우리 집 김밥 먹어본 손님들이 그러신다. 다른 곳보다 맛도 좋고 양도 많다고.
김밥집 시작할 때 내가 신랑한테 그랬다.
우린 맛으로 대결하고 먹는장사인 만큼 우리 가게 오시는 손님들 배고프게는 하지 말자고. 가격도 기본은 남는 거 별로 없어도 맛있고 푸짐하게 하자고.
달 x 김밥 가맹점은 2500원이다. 얼마 전 2800원으로 인상됐다.
여자분 전화가 와선 2500원에 해달란다. 그러면서 자꾸 달 x 김밥 얘길 한다. 그걸 왜 우리한테? 어이없다.
그럼 달 x 김밥에 주문하지 왜?
그 뒤로 어떤 여자 손님이 전화로 한 줄 주문 가끔 했다.
늘 바쁘단다. 금방 와선 빨리 달란다. 전화번호도 겹치는 번호가 없었다.
가게로 전화하는 손님들은 한 번씩 전화 주문하시기에 저장해 둘 때가 많다.
김밥이 뭐 도깨비방망이처럼 한번 뚝딱 하면 금방 네! 하고 나오는 줄 안다. 재료 넣고 싸고 컷팅 칼로 썬다 해도 포장하고 시간이 걸린다. 올 때마다 급하다면서 낚아채듯 가져간다.
기분 좋게 고맙다고 인사한 적도 미소 한번 지은 적도 없다.
오늘 전화 왔다.
김밥 4줄 종류별로 주문했다. 10분 정도 걸린다고 했고, 알았다며 뚝 끊었다. 10초? 정말 빨리 찾으러 왔다.
아직 안 쌌냐고 그런다. 마치 우리가 놀고 있었냐는 듯 말한다.
그런 사람이 있지. 자기는 하지도 않고 할 줄도 모르면서 말로 다 하는 사람.
참치김밥, 참땡, 일반, 돈가스 김밥이었다. 참치랑 참땡은 깻잎에 싸야 하고 다른 김밥보다 손이 더 간다.
빨리 안 싸고 뭐 했냐고? 자기 바쁘다고. 자기 눈엔 우리가 노는 거로 보이나?
손님이면 막말해도 되나? 손님은 갑질해도 되나?
그러면서 그런다. 40줄 2500원에 팔면 얼마나 좋냐고. 그제야 이 사람이 그 진상이구나 했다.
어쩐지!
자기한테만 2500원에 팔라고? 그렇게 팔면 다른 사람들도 2500원에 사고 싶어 하지 않을까?
우리 김밥 가격 다운시키려고? 우린 생각 없이 2800원에 정한 줄 아나?
많이 남는다고 생각하나? 중간이윤이 얼만 줄 알고?
신랑이 그랬다.
김밥 준비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2500원엔 안 된다고.
그랬더니 하는 말이 더 어이없다.
그건 모르겠고 40줄이라도 팔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그러면서 가격은 2500원을 고집한다.
자기가 필요하니까 참 말을 아름답게 해댄다.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인 줄 아나?
달 x 김밥에서 하지?
왜? 거긴 가격은 좋은데 양이랑 맛이 맘에 안 들어?
어디서 갑질이야?
정말이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사람 같았다. 생각이 자라지 않는 나이만 자라는 사람인 거 같다.
당신 사절한다고 써 붙이고 싶다.
'진상 사절! 특히 당신 사절!'
기분 좋게 김밥을 싸야 먹는 사람도 기분 좋은 거 아닌가?
도대체 이런 사람은 자기들 하는 건 진상이면서 대우는 최고의 대우를 받고자 하는 그 마음은 뭐지?
인생을 좀 더 오래 살면 옆에서 봐도 이야~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내공이 느껴져야 하지 않나?
이건 뭐….
'나는 모르겠고' 이 말 참 무책임하고 생각 없는 말 아닌가?
자기 가족들에게도 저렇게 아름답게 말을 할까?
아침부터 소금 뿌리고 싶었다. 보란 듯이 팍팍 뿌려줄 걸 그랬나?
이런 진상들은 알고 있을까? 자기가 그렇게 생각 없이 쏴댄 화살들 자기한테 되돌아온다는 거.
오늘 당신 같은 사람 꼭 만나요!!!
살면서 아마 모든 사람이 진상을 만날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진상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진상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마음을 다독인다.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쏘는 화살들 반드시 내게 되돌아온다고.
어떤 화살이 되돌아오는지는 내가 어떤 화살을 어떻게 쏘냐에 따라 다르다.
화살을 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