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춘들

[요즘 청춘들] Episode #2 문래동에 사는 최전일의 집

by 홍묘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요즘 청춘들'의 삶을 담으려 합니다

꿈을 꾸는 아름다운 청춘들의 목표, 다짐, 추억을 담아 새로운 세상을 보여줍니다

이야기를 통해 청춘이 담긴 집, 열정이 가득한 직업, 뜨겁게 꿈꾸는 미래, 타협하고 있는 현실을 관찰하고 글로 나눕니다

그들의 집에 놓여진 흔적을 이야기로 연결해 낯선 누군가의 삶을 기록합니다

그들과 나눈 청춘들의 희망찬 이야기가 다가올 미래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나다운 삶이 가장 아름다운, 세상에서 가장 '나답게' 살아가는 청춘을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모두 잠시 머문 이 글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요즘 청춘들'의 두번째 이야기는 서울의 새로운 핫플 문래동에 사는 패션 상품기획자 최전일의 집이다

그가 혼자 독립해서 살게 된지는 4년 정도 되었으며 반려묘와 살게 된지는 반년정도 되었다. 평소 그를 가장 잘 담은 SNS를 소개한다

Instagram : @modori_ji

@tunedori_ji (춘식이)

IMG_5937.jpg?type=w773 현관에서 바라본 최전일의 집

- 짧게 자신을 소개해 달라

패션 회사에서 남성복 상품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31살 최전일입니다. 한국 나이 바뀐 나이로는 30이네 바뀌어도 이젠 30대네 (웃음)


- 패션 회사 상품 기획은 어떤 업무를 하는가?

상품기획자는 간단하게 말하면 가장 중요한 건 시즌 전 md들과 옷의 발주량과 스타일 점검을 하고 만든 상품들이 고객들한테 판매가 됐을 때 판매량을 분석해서 추가로 옷을 더 만들거나 내년 시즌에는 이 스타일은 제거를 하거나 해서 결국 옷의 수량과 스큐 그리고 깊이 감을 점검하는 일을 하지

IMG_5953.jpg?type=w773 지금처럼 늘 정리되어있는 모습은 아닌 책상

- 한 브랜드는 기획자 이외에 어떤 인원으로 구성되어있는가?

우리 회사의 경우는 보통 한 브랜드에 md실과 기획자 그리고 소싱 팀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보면될거야

아 그리고 영업 이렇게 네 개팀이 함께 일하고 조금 큰 브랜드들은 마케팅팀이 따로 있어 온라인 마케팅이랑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팀이야


- 남성복 기획자면 한 브랜드가 아닌 여러 브랜드를 담당하는가?

그렇지 원래는 한 브랜드의 한 기획자가 있는게 맞는데 지금 사람이 부족해서 그게 안 되니까 (웃음) 어쩔수 없이 나는 새 브랜드에 다 있고 다른팀은 각 브랜드 별로 있어

IMG_5957.jpg?type=w773 누나의 전 남자친구가 조립해준 서랍장과 잡동사니들

- 자취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가

자취는 너도 알겠지만 군대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지 군대 BOQ 살면서 시작해서 지금 집 전에는 마지막은 현충원이야 그때가 18년도니까 벌써 5년이나 지났네


- 남들과는 다른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사관학교를 가게 된 이유가 있는가

사실 대학은 연세대학교를 희망했었고 2지망이 해사였어(웃음) 고등학생때 해사에서 우리 학교로 입시 설명회를 왔고 그때 인상이 깊어서 목표로 삼았어 그리고 다른 고등학생들처럼 수능보기 전에 연습삼아 사관학교 시험을 많이 보잖아? 그때 난 어차피 나도 볼 건데 해군사관학교를 봐야겠다 마음 먹었어 그러다 붙게 되어서 가게 되었지

IMG_6048.jpg?type=w773 해군 장교시절 최전일

- 그렇게 목표로 하던 해군사관학교를 갔다 근데 5년 후 대위로 제대를 하게 되었다 어떤 이유로 전역하게 되었나

우선 해군이어서가 아니라 군대라는 조직이 나랑 안맞았어 삶과 일의 경계가 너무 없기도 했고 내 삶에서는 가족이 정말 중요한데 내 가족이 생겼을 때를 생각해보니까 내 와이프랑 아이들이 나랑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고 대입하니까 너무 별로라고 느껴졌어 그렇게 점점 전역을 마음먹게 되었어


- 전역을 마음 먹을 만큼 군 생활 중 큰 사건이 있었나?

사관학교 4학년때 순환 훈련이라고 해외로 배타고 나가는게 있는데 인도양을 건너는데 11일이 걸렸거든 그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어 그땐 인터넷도 안되고 부모님이 남겨놓으신 카톡도 3일이 지나서 계속 지워지고 그래서 나중에 연락이 닿았을땐 이미 3일장까지 끝난 시점이었어 그때부터 내 부모님, 형제, 가족의 상황이라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고 느꼈지 나라를 지키지만 내 가족을 지키지 못하는 삶에 회의감을 많이 느낀 순간이었어

IMG_5961.jpg?type=w773 옷을 좋아하는 만큼 가득찬 신발장

- 무작정 전역하진 않았을것 같다 어떤 목표를 갖고 사회에 나오게 되었나

전역에 대해 마음을 먹고 난 후에 나가면 무조건 옷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 목표로 삼았어 내가 옷을 되게 좋아하거든 그래서 나가면 무조건 패션이랑 어떻게든 연계된 옷 관련 직업을 가져야겠다 이 목표를 갖고 나오게 되었어

image.png?type=w773 네이버 검색에 @modori_ji 인플루언서로 검색시

- 인스타 계정에 들어가면 옷에 관한 정보와 개인적인 스토리가 인상깊다 언제부터 그런 방향으로 계정을 운영하게 되었는가

옷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기 한 시점부터 시작했어 한 18년도 초반?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같이 패션 계정이 많지않았어 그래서 팔로우가 빨리 늘었지 그러다 보니까 재미있어서 계속하게 되었어 인스타 팔로우 많아지니까 네이버에서 패션 인플루언서 연동도 되더라고 활동은

안하지만 자소서에 이런내용 쓰면 좋지(웃음)

IMG_5954.jpg?type=w773 만족스럽게 들고다니는 아크테릭스 가방

- 최근 구매한 옷 중 만족스러운 소비를 한 옷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작년이랑 올해 유니클로 코트를 하나씩 구매했어 작년에는 발마칸, 올해는 피코트. 아무래도 어디든 잘어울리는 옷이다보니까 범용성이 좋아 겨울에는 아우터가 다양할 수록 옷입는 재미가 다양해진다고 생각해 근데 이 제품들은 아무래도 가성비도 좋고 품질도 가격대비 좋은 것 같아 그리고 이 떡볶이 코트도 너무 만족스러워 이건 당근에서 산건데 3만 5천원에 샀어(웃음) 다른 사람들이 이 가격으로 보지 않는게 가장 큰 장점 같아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산건 아크테릭스 백팩이야 검정을 많이 하는데 일단 상품도 없었고 의외로 이 색이 어디든 어울려서 만족스럽게 들고 다니고 있어


- 게시물을 안올리다가 최근 활동을 많이 하는것 같다 계기가 있는 건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직업은 애매하게 연결되면 안된다고 하는지를 알겠더라(웃음) 내가 좋아하는 옷을 볼 시간은 없고 계속 숫자를 보고 예측만 해야하니까 옷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다른 것을 보고 있더라고 그래서 최근에 1년 넘게 인스타 업로드를 안하다가 이러면 옷이 싫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공백기 동안 찍어왔던 사진들을 지금 업로드 하면서 다시 인스타 활동을 시작하고 있어


- 전역 전 목표는 옷 관련 직업이라 했다 전역 후 사회에서 어떤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내가 전공자가 아니니까 패션 관련 경력이 중요할 것이라 판단했고 그냥 바로 밑단부터 그냥 해보자 해서 SPA 브랜드 공고에 지원을 했고 그때 된게 유니클로야 3월 31일 자로 전역을 하고 4월 6일? 5일? 이때부터 바로 용산 아이파크몰 유니클로에서 스태프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


- 바라던 패션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왜 지금 회사로 옮기게 되었는가

유니클로 스태프로 일하다보면 전환의 기회도 있어서 전환을 할 때쯤 시기쯤 영업 관리 직무에 대해 관심이 생겼어 유니클로는 직책 계급 상관없이 아르바이트까지 오픈 전에 다 같이 영업회의를 했거든 전날 베스트 나 피드백, 매출 등 공유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영업 관리에 흥미가 가더라 그러다가 지금 다니는 회사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고 직무는 패션 CM, 백화점 영업관리 직무였어

IMG_5955.jpg?type=w773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

- 집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사회에 나와 자취를 시작한 곳이 문래동이다 어쩌다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는가

음 외할머니가 영등포 아파트에 살고 계셔서 원래는 그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서 이 근처를 알게 되었고 아쉽게도 친누나가 할머니댁에 들어가서 살고 있어서 그건 선택지가 되지 못했어(웃음) 여기가 교통이 되게 좋아서 이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고 싶었어 다른 자취방을 알아보는데 생각보다 너무 별로더라고 그때쯤 여기 미입주 물량 중 청약 비슷하게 나와서 운이 좋게 들어올 수 있었어 새집이라 고민의 여지없이 바로 선택했어


- 문래동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이 동네를 고려하는 사람들한테 말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

단점은 잘 모르겠지만 지금 살고있는 집의 교통이 좀 애매한거? 문래 자체의 교통은 되게 좋아 2호선이지만 근처에 1호선 5호선 지하철 역이 있어서 서울 어디를 나가던 되게 가깝게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문래가 요즘 핫하잖아 그래서 친구들 부르기도 좋고 근데 또 살고있는 곳은 서울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조용해서 좋아 장점 밖에 없네 (웃음)


- 집이 고양이 물품을 제외하면 깔끔하다 느껴진다 특별한 컨셉이 있었나

지금은 물건이 많지만 처음에는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했어 원래는 침대, 책상, 수납장이 끝이었는데 지금은 짐이 많이 늘고 춘식이(고양이) 짐이 너무 많아(웃음) 집이 새집이다보니까 특별한 인테리어 안해도 너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색을 넣으려했어 수납장이나 침구류 색 보면 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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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가 많은 개냥이 춘식이의 모습 (수술로 인해 다친 모습이다)

- 사실 지인의 집인지 고양이 집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고양이는 언제부터 키우게 되었나

항상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었어 강아지는 내가 산책을 매일 시킬 자신이 없었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단 생각을 늘 갖고 있었어 근데 어느정도 수익이 생기기 전에는 부담이 되니까 못키웠고 감당이 가능하다라고 느낀 시점에 춘식이를 보게 되었어 원래 품종묘가 아니라 유기묘를 보고 있었는데 21년 9월29일에 춘식이를 데려오기로 하면서 부터 이 집에서 같이 살게 되었어 지금은 욕실 슬리퍼 잘못 뜯어먹는 바람에 수술하고 고생이야 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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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식이(고양이)의 흔적들

-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뒤로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가

일단 입구부터 보면 빨래가 위에있어(웃음) 공간이 많이 부족하니까 빨리는 바닥 위 공간을 활용하고 있고 밖을 잘 안나가는 것 같아 최대한 집에 있으려하고 출근할때는 고양이를 케이지에서 꺼내주고 화장실 치우고 밥이랑 물 갈아주고 퇴근하면 화장실 치우고 물 갈아주고 하는 그런 루틴들이 바뀌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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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고양이 용품 급식대(좌) / 카메라 (우)

- 집 안에 있는 것들 중 추천하고 싶은게 있는지 질문하고 싶지만 고양이 용품이 너무 많다(웃음) 반려 용품 추천해달라

우리 옆에 있는 이 케이지를 추천해(웃음) 원래는 둘 생각이 없었는데 수면을 자꾸 방해해서 힘들더라고 그래서 당근에서 5만원주고 저걸 사와서 잘때만 잠시 분리하는 생활을 하는데 되게 좋아 그리고 그 이외 시간엔 늘 열어두지 또 추천하고 싶은건 고양이 밥 주는 기계야 이건 시간 미리 정해놓으면 그 시간에 밥이 나와서 되게 편하고 걱정이 덜되더라 음 마지막으로 저 카메라인데 출근해서 춘식이 뭐하는지 볼때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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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에 집사의 흔적이나 추억이 담긴 건 없나


음 내가 옷을 좋아하잖아? 그만큼 많이 사기도 했고. 여태까지 샀던 옷들의 택을 모두 모아두었어(웃음) 그리고 그 중 마음에 드는 팩을 포스터 같이 인테리어 했어

프라이탁, 유니클로, 엔지니어 가먼트 등등이야 옷을 사서 팩을 하나씩 넣을 때마다 마음이 든든하고 만족스러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 소비했다라는 만족감이 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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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담은 택과 포스터

- 이 집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 집은 나에게 어떤 의미냐면 어쨌든 내 돈이 좀 많이 들어간 첫 번째 보금자리야(웃음)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 첫 보금자리이자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같이 시작한 집이야 나랑 같이 출발을 같이 하는 느낌이야 그래서 삶이 완전히 바뀐 이후 모든 추억이 담긴 곳이야 주위의 사람들도 많이 놀러왔어 아무래도 빌라촌쪽 자취방은 그냥 방문하기 힘들잖아? 그래서 그런지 이 집에는 부담 없이 찾아오더라고(웃음) 그리고 춘식이에 대한 추억도 담겨서 사회에서 출발을 하고 청년으로 사는 내 삶은 담은 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IMG_5956.jpg?type=w773 귀엽운 소품들로 꾸민 거실 공간


-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인가

나의 스타일을 가득 담을 수 있게 셀프 인테리어를 한 집이야 아무래도 감성을 위해서는 구옥에 셀프인테리어가 현실적이면서 좋아 그리고 나와 같이 살 사람의 취향도 같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지만 지금 우리집이 청년의 나를 담은 공간이라면 그 공간은 또 다른 내가 담긴 그리고 가장 나다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 10년, 20년뒤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자신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현실적으로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일 것 같긴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전문적으로 잘해내는? 물론 다른 회사일 수 있겠지만 직업적인 모습은 그럴 것 같아 그리고 예전부터 꿈꿔오던거고 꼭 하고 싶은건살쯤 사업을 하고 싶어 10평 정도 되는 공간에 단골이 찾아오는 그런 선술집 같은 느낌의 공간을 운영하고 싶어 그게 10년 20년 뒤 내 모습일 것 같아

Episode #2 문래동

@modori_ji / @tunedori_ji (춘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