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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아의상인 Dec 27. 2021

인테리어 사기꾼 역관광 보내기.

(생초보의 좌충우돌 단독주택 셀프 리모델링 이야기)

* 요약

- 인테리어 사기를 당하지 않는 최고의 방법은 내가 인테리어 업자와 대화가 될 정도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대로만 한다면 사기당할 확률 0%에 가까워진다.

기초적인 인테리어 공부를 하고 사업자등록된 업체를 찾아 해당 분야 경험을 확인했으면 세부 견적서를 받고 표준 계약서를 쓴다. 그리고 하자이행보증보험까지 들어 놓는다. 공사가 진행될 때 간식을 사들고 현장까지 찾아간다면 사기를 당할 확률은 0%에 가까워진다.


대부분의 인테리어를 셀프로 진행했지만 처음부터 셀프로 할 생각은 없었다. 인테리어를 몇 번 해보니 믿을 수 있는 업체를 만나는 것이 최고다. 경험도 없는 초보가 재미로 하기에는 뒤처리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간단한 예로 셀프 하려고 산 공구며 남은 자재들이 그렇다.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창고가 필요하다.



- 도급 공사, 직영 공사, 셀프 공사 -


인테리어 또는 리모델링 진행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1) 도급 공사는 일명 턴키라해서 공사가 끝난 후 키를 받으면 끝나는 것이다. 비용이 높지만 편하다. 충분한 예산이 있는 분, 시간 여유가 부족한 분, 복잡한 일을 싫어하시는 분에게 적합하다.


2) 직영 공사는 공사별 업체를 찾아서 맡기는 것인데 번거롭지만 비교적 저렴하다. 인테리어 공사별 이해가 있으신 분,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 예산을 줄이고 싶으신 분에게 적합하다.


3) 셀프 공사는 말 그대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공부에 자신 있는 분, 예산을 줄이고 싶으신 분, 책임감과 열정이 있으신 분,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신 분에게 적합하다.




뭐- 이렇게 사기꾼이 많아?


워낙 이 바닥이 사기꾼이 많기로 소문난 우범지역이라 업체를 잘 골라야 한다. 몇 번 셀프 인테리어를 해보니 나름 피해야 할 업체들이 보인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1) 주로 현장에서 미팅을 하는데 간혹 사무실로 오라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가지 않는다. 현장을 보지도 않고 상담을 해준다는 게... 가능 한지 모르겠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2) 상담을 받다 보면 핑계가 많은 업체들이 있다. 이런 업체들은 들어볼 필요도 없이 피한다. 추후에 추가 요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3) 내가 원하는 리모델링이 아닌 작업하기 편한 리모델링을 추천해 주는 업체는 피한다. 자세히 듣고 보면 이런 업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업체를 피하려면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는 내가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4) 공사 시작도 전에 무리한 금액의 계약금을 요구하는 업체는 피한다. 턴키 공사를 진행해 본 적이 없어 경험은 없지만 착수금(계약금) 20% 이하, 중도금 60% 정도(중도금은 1차, 2차 이런 식으로 나누어도 좋다), 잔금 20%가 좋은듯하다. 가끔 직영 공사를 했는데 단 한 번도 착수금을 준 적이 없다. 하지만 하루 공사가 끝난 오후에 그날에 대한 공사비를 바로바로 지급해 주었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5) 사무실이 없는 업체는 피한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이런 업체가 적지 않다. 아파트로 되어 있거나 가정집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업체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찾아갈 곳이 없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6) 계약서가 두리뭉실한 업체는 피한다. 계약서가 두리뭉실한 경우는 두 가지다. 고객인 내가 두리뭉실한 의뢰를 했거나 업체의 실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견적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그래야 추후에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공사비가 추가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7) 해당 분야 경험이 없는 업체는 피한다. 업체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주로 어떤 공사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상가 공사를 주로 하는 업체에 빌라 공사를 맡기는 것보다 빌라 공사를 주로 하는 업체에 빌라를 맡기는 것이 낫다. 규모가 커서 주택이든 상가든 모든 공사를 가리지 않고 하는 업체라면 포트폴리오로 결과물을 보면 된다.


이런 업체는 피한다. 8) 무자격 업체는 피한다. 사업자등록증 유무를 살피고 공사 금액이 1,500만 원이 넘는다면 [건설업등록증] 유무를 확인한다. 1,500만 원 이하의 작은 공사라면 실내건축면허가 없어도 된다.

* 사업자등록 확인 방법 홈텍스에서 사업자 번호로 유무 확인 가능하다.

* 1,500만 원 이상의 공사라면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전문건설업에 등록된 업체여야 한다. 건설업등록증 및 건설업수첩으로 확인가능하다.









이것만 해도 사기당하지 않는다.

* 나의 허술함이 사기꾼을 만든다. 인테리어 사기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인테리어 업자의 말을 이해할 정도로 공부를 해야 한다. 견물생심이라고 너무 허술한 고객을 만나면 아무리 착한 업자라 해도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지 않을까.


좀 더 완벽하게 하고 싶다면 공사기간, 대금 지급 방식, 하자 보수 등에 대한 내용을 꼼꼼히 담은 "표준 계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공사가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지체보상금 항목을 추가해도 된다. 이는 공사가 끝나지 않으면 지연손해금을 보상해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자이행보증보험을 들면 빈틈이 없어진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해주는 업체가 몇 곳이나 될까? 이렇게 꼼꼼하게 계약서를 쓰고 진행해 주는 업체가 몇 곳이나 될까? 그렇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공부를 해야 한다.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또 다른 유일한 방법은 돈이다.


※ 나의 경우 위의 항목에서 피하라는 업체와도 일을 진행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저렴하니까!!! 대신 나의 경우에는 공사비  지급을 매일매일 일한 만큼만 지불해 주었다. 그리고 공사가 다 끝났을 때 확인하고 잔금을 지불했다.



- 내가 당한 인테리어 피해 사례 -


* 나의 인테리어 피해 사례 1) 창호 : 시공 불량

KCC252 창호 (LG슈퍼세이브5 동급)를 시공비 포함 415만 원에 진행을 했다. 총 9개의 창문이었는데 시공자의 전문성이 많이 떨어졌다. 창호는 창호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공도 중요하다. 1) 수평수직 잘 잡을 것 2) 창호 프레임과 벽사의 공간에 우레탄 폼으로 꼼꼼하게 채울 것 3) 창호용 실리콘은 충분히 사용해 기밀성을 높일 것.

나의 경우 1번과 2번을 지켜 시공하지 않아 창 하나가 심각할 정도로 삐뚤다.

예방) 계약 전에 시공 방법을 요구했어야 함, 시공 하자를 꼼꼼히 확인하고 잔금 지급을 늦추었어야 함. 바보같이 창호 하나에 실리콘을 바르지 않았는데 잔금을 지급함.


* 나의 인테리어 피해 사례 2) 철거 : 추가 비용

철거 기간 2일, 480만 원에 진행하기로 계약을 했는데 중간에 뜯어보니 폐기물이 많다는 이유로 20만 원이 추가됨, 앞마당을 추가적으로 파 달라고 해서 30만 원 추가돼서 530만 원에 철거 완료.

많지는 않지만 추가 비용 20만 원이 발생, 이때 왜 주었을까라는 지금도 후회가 됨!!

예방) 견적서를 좀 더 꼼꼼하게 작성, 이미 전체 철거 견적을 480만 원에 진행하기로 했으니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당히 말했어야 함.


* 나의 인테리어 피해 사례 3) 방수 : 누수가 여전함

3층 건물의 창문 위쪽에서 누수 발생, 업체에서 40만 원에 진행해 주기로, 계약서 없이 진행 구두로 누수가 또 있다면 한 번 정도는 다시 방수처리를 해준다고 함

비용을 지불했지만 여전히 누수 발생, 직접 로프 타고 내려가 확인해 보니 작업한 곳이 꼼꼼하지 못해 작업한 곳을 포함해서 주변까지 새로 방수처리함.

예방) 모든 것은 문서와 작은 보수일지라도 사무실 유무를 확인했어야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작업된 곳을 보여 달라고 했어야 함. 그래야 또다시 누수가 된다면 주변 방수만 하면 되는데 작업된 곳도 부실하여 돈이 두 배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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