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날은 기뻤고
어느 날은 울었으며
또 어느 날은 참 슬펐습니다.
나는
어느 날은 좌절했고
어느 날은 웃었으며
어느 날은 잠시 행복했습니다.
삶이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세상이 나를 속이고
남들이 나를 욕해도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시련과
끝없는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부디 삶을 안아주세요.
절대로,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주변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
새벽을 깨우는 새들의 지저귐,
창가에 스며드는 따스한 오후 햇살.
그것들이 우리를 살게 합니다.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면
짐을 가볍게 내려놓듯
조용히 떠나야 합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지금,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진심입니다.
부디 삶을 안아주세요.
그리고 웃어주세요.
다 함께. 모두. 같이.
(새벽2시 말기암 환자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시)
별빛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