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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씨즌 초콜렛 만들기

쇼꼴라 아뜰리에, 노엘 빨간 코스튬, 구피세마리, andouillette

by 파리외곽 한국여자

재료도 모두 고급 유기농으로 엄선했다기에 기분이 좋고 편안해진다
나영이가 만든 타블레뜨
난 트리모양 초콜릿 만들었는데, 타블레뜨면 견과류 저 정도 넣었을 듯
아이와 제이는 타블렛 하나씩 만들고, 나는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틀 하나를 완성시켰다. 그러고보면 도나 시 차원에서 좋은 행사를 많이 준비하는 듯 하다.
고속도로로 올려서도 십분을 더 갔지만 아주 만족스럽고 평온했다.



아뜰리에를 마치고 점심은 플런치flunch라는 가격이 기본 메뉴 10~15유로 정도로 무난한 식당에서 했다.

나는 앙두이예뜨andouillette+légumes.. vin rouge, fromage bleu et du pain 내장을 잘게 썰어서 순대모양으로 만든 그릴 음식을 골랐고, 작은 잔으로 한 잔 혹은 두 잔 되는 포도주도 5유로 정도인데 맛이 생각 외로 꽤 좋아서 약간 놀랐다. 블루치즈도 콸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플런치에서 치즈와 포도주는 기본 메뉴에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 언제나처럼. 실수가 없다.


이번 주엔 학교에서 한번, 스케이트장에서 한번,

chapeau de Noël 산타모자 정도는 필요하다 해서,

밥 먹고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H&M에 코스튬이 있어서 빨간 산타원피스를 샀다.

8~10세여서 내년에도 한번 더 입힐 수 있을 것 같고

모자도 세트인데 아이가 단번에 마음에 들어했다.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도 하나 미리 샀다.

장난감 가게를 가는 것도 이제 얼마남지 않은 것 같고,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산 후, 여는 것은 크리스마스까지 기다리겠다고도 해서다.

이제 더이상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가져다 준다고 찰떡같이 믿지는 않는 건 확실해보인다.


아이는 시간을 타고 미래로 가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언박싱하는 그 순간을 기대하며 너무 행복해했다.


다섯 시인데 칠흑같이 어두워 집으로 바로 가려다가,

진짜 마지막 장소로 트루포에 들렀다.

제이가 물고기 물고기.. 노래를 불러서였다.

작은 구피 세 마리와 어항 식물 하나를 더 구매했다.

현재 구피 다섯, 코리도라스 셋, 베타 하나. 총 아홉 마리 모두 수컷이다.


내일은 월요일.

화요일엔 학교 노엘행사

목요일엔 피겨 노엘행사

금요일엔 노엘 방학 시작


가속도가 붙은듯

정신없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2025년.


끝까지 정신 바짝 차리자.


오늘 아이 곱셈 10분이라도 봐 준 거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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