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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km 주행한 오너, 스타리아는 MPV시장의 MVP

by VIEW H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를 출시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MPV 시장을 열었습니다. MPV 차량들은 과거 법인 및 사업자용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패밀리카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인터뷰 콘텐츠는 스타리아를 구입한 업계 전문가들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대체 어떤 매력에 반해 스타리아를 구입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5월 출고된 스타리아 라운지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라운지 오너 : 안녕하세요. 자동차 업계에서 글쟁이로 일을 시작한 게 벌써 10년 차가 넘어가고 있네요. 주로 자동차 업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Q. 패밀리카로 구입할 만한 SUV도 많았는데, 스타리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라운지 오너 : 결국 캠핑도 하게 되었지만, 캠핑을 하려고 구입한 건 아니고, 아이가 둘이기 때문에 그냥 중형 SUV 이상의 차가 필요했습니다. 적어도 팰리세이드나 K사 미니밴을 구입해야 할 것 같았고, 풀사이즈 SUV까지 고민했습니다. 예산은 폭넓게 잡고 있었던 터라, 선택권이 다양했죠. 그런데 스타리아 라운지의 디자인이나 상품성을 접하고 나서 고민 없이 사전계약 첫날 계약을 했습니다.


Q. 업계 전문가인데, 어떻게 시승도 안 해보고 차를 계약할 수 있죠?
라운지 오너 : (웃음) 맞습니다. 차는 실차를 보고, 시승도 해보고 사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시승 행사를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스타리아는 SUV처럼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도 다양하잖아요. 그리고 미니밴처럼 중문이 슬라이드 방식으로 개방되어서 좋았습니다. 많은 인원이 탑승할 일은 별로 없지만, 그만큼 공간이 크니까.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별다른 고민이 없었습니다.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

Q. 왜 9인승을 구입해서 7인승으로 타는 건가요?
라운지 오너 : 처음에는 7인승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들도 너무 어리고, 의전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실용성이 더 중요했습니다. 9인승은 2열 시트가 회전이 되잖아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고, 시트 레일도 7인승 대비 9인승이 더 길거든요. 당연히 큰 짐을 싣기에도 유리하죠. 그래서 9인승을 출고해서 처음에는 그대로 타고 다니다가, 최근에는 7인승으로 타고 있습니다. 시트 탈거 비용 및 구조변경은 시간이나 비용도 만만치 않게 소모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9인승 시트 구조로 7인승도 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디자인에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스타리아 라운지

Q. 상품성 측면에서 무엇이 가장 만족스러웠나요?
라운지 오너 :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지만, 저와 우리 아이들에게는 예뻐 보이는 디자인, 이건 정말 MPV 시장의 혁명 아닌가요? 호불호는 둘째 치더라도 MPV가 이래도 되나 싶습니다. 특히 블랙 컬러에 틴티드 브라스 크롬 조합은 정말 최고로 잘한 조합 같습니다. 실내는 브라운으로 했는데, 내부가 고급스러우면서도 넓어 보여서 좋습니다. 디자인이 차량 선택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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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음성인식 버튼, (우)음성인식 화면

주행 시에는 내비게이션 음성인식이 너무 훌륭하게 잘 되어서 편리합니다. 내비게이션 기반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버튼을 한 번만 눌러도 자동으로 작동이 되니까. 기존의 크루즈 컨트롤 방식보다 간단해서 늘 만족스럽습니다. 또한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후측방 카메라 같은 기능들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이런 기능은 매일 쓰니까. 쓸 때 마다 늘 만족스럽습니다.

참고 사진, 스타리아 라운지 1열 공간

Q.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만족감을 주었던 요소나 상황도 있었나요?
라운지 오너 : 거의 다 좋았지만, 처음부터 내장재 만큼은 너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더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타다 보니까. 아이들이 사탕도 묻히고, 과자도 흘리고, 물도 흘리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이럴 때, 우레탄이나 플라스틱 내장재는 관리하기가 너무 편해서 요즘은 다행이라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또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되어 있어서 좁은 주차장에서도 승하차가 편리하고, 1열 가운데 복도가 뚫려 있잖아요? 그 덕분에 반대편으로 내릴 수도 있어서 은근히 편합니다. 평상시에는 그 바닥으로 가방이나 슬리퍼를 보관하기도 하는데, 장거리 운전할 때 슬리퍼로 갈아 신고 운전하면 훨씬 편하더라고요.

디럭스 유모차는 물론, 더 큰 유아용 왜건도 적재 가능한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의 적재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은 정말 엄청난 거 아시죠? 유모차 정도는 적재 가능할 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 디럭스급 유모차가 거뜬하게 적재되고, 심지어 왜건도 적재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랑 공원이나 관광지에서 놀고, 주차장에서 왜건을 그대로 들어서 적재하거든요? 그랬더니 그걸 보고 깜짝 놀라서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제 입장에서는 편하기도 하지만, 흐뭇하기도 한순간이었죠. (웃음)

참고 사진, 후석대화와 함께 지원되는 후석뷰

Q. 그래도 장점만 있는 차는 없잖아요. 아쉬운 부분은 없으셨나요?
라운지 오너 : 맞습니다. 후석뷰가 의외로 주행 시에는 작동이 안 돼요. 주행 중에 작동이 되어야 하는데, 정차 시에만 작동이 되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해도 작동될 거 같은데, 추후 업데이트가 되길 기대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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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도어로 인해 승하차가 편리하지만, 노약자에게는 다소 높은 바닥면

바닥이 너무 높아요. 아이들이 승하차하기 힘든 건 당연하고, 성인도 승하차가 편하지는 않습니다. 옵션 사양으로 일반 모델에도 리무진처럼 전동식 사이드스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장착하려고 하니,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내고 있거든요.

스타리아 라운지 스위블링 시트를 활용한 2열 휴식공간
캠핑박스나 테이블 활용만으로도 휴식공간이 되는 스타리아 라운지

Q. 패밀리카로 스타리아를 타면서 추억도 많이 쌓으셨을 거 같아요.
라운지 오너 : 제가 직업 상 신차도 많이 접하고, 자주 바꾸는 편인데, 그런 추억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스타리아는 가족들과 일상을 추억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바닷가를 자주 가는 편이거든요. 라운지 9인승 모델은 스위블링 시트가 장착되잖아요? 코로나19가 심각하거나, 맛집의 대기가 길 때, 저희는 음식 포장해서 바닷가에 주차하고, 차에서 먹었습니다. 시트 회전이 되니까. 내부에서 캠핑박스만 놓더라도 바로 식사 공간이 되더라고요.

평상시에는 아이들이 하원 후, 근처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다가 차에서 음료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면서 쉬니까. 그런 일상들이 소중하고, 스타리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3-4열 시트 탈거 후, 침대 변환 시트로 개조된 스타리아 라운지

Q. 시트는 개조하신 건가요?
라운지 오너 : 네. 최근에는 3-4열 시트를 탈거하고, 캠핑카 업체를 통해서 시트를 개조했습니다. 장거리 운전하다 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갈 때가 있었는데, 많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리조트 예약을 미리 못했을 때도 요즘 같은 비수기에는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예약하면 숙박만 차에서 하는 거고 나머지는 리조트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그럴 때 편하더라고요.

어디서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는 스타리아 라운지

Q. 캠핑카로 개조할 거면 리조트를 가는 게 낫지 않냐는 댓글도 많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운지 오너 : 네, 그런데 안타깝게도 경험이 없는 분들이 꼭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아이들과 거의 매주 2-3일씩 성인 4명이 숙박에 외식을 한다는 조건으로 계산해 보세요. 가끔은 가족이나 지인이 추가될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면 비용도 만만치 않고, 매주 예약하느라고 지치고, 휴식이 아니라 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캠핑카로 완전히 개조하는 건 낭비인 거 같아서 일단 시트만 작업했습니다. 아이들 컨디션이나 날씨 등을 고려해서 캠핑도 하고, 리조트도 가고 매주 다른 형태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MPV 시장의 MVP로 꼽히는 스타리아 라운지

Q. 마지막으로 공식 질문, 스타리아를 한 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 어떤 문구가 떠오르시나요?
라운지 오너 : "MPV는 스타리아가 MVP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특히 디자인은 압도적이고, 실용성 측면에서도 대안이 없습니다. 저는 같은 차를 두 번씩 사는 분들 보면 정말 이해 안 됐거든요? 그런데 스타리아는 또 하이브리드나 수소차로 출시되면 또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패밀리카 고민이시라면 꼭 스타리아도 시승해 보고 구입하기 바랍니다.

스타리아 투어러 9인승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투어러 오너 : 네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자동차가 아닌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 홍보를 담당하고 있고, 가족들과 캠핑을 다니기 위해서 스타리아 투어러를 구입했습니다.


Q. SUV 차박도 많이 하고, 캠핑이 목적이라면 후보군이 더 다양하지 않나요?
투어러 오너 : 아주 간단한 차박 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캠핑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R사의 M모델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수동이라서 일찍 접었고요. 스타리아를 보니, 첨단 주행 보조 장비와 평소 운전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크기, 유려한 디자인 등의 장점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 사진, 2.1M 지하주차장 진입도 문제 없는 스타리아

Q.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투어러 오너 : 공간이었습니다. 평상시에 운행할 수 있으면서 2.1M 지하주차장 진입까지 가능한 모델이 흔치 않더라고요. 특히 바닥이 이렇게 평평하면서 천장까지 높은 차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K사 미니밴도 공간감도 그렇지만, 바닥이 이렇게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스타리아와 비교할 수 없었고, 수입 중고 미니밴은 너무 커서 구입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Q. 투어러 9인승에 LPG 모델을 구입하셨네요?
투어러 오너 : LPG 모델은 정숙성 측면에서 만족감이 좋습니다. 요즘은 충전소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고요. 특히 유가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연료를 사용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장거리 운행에서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HDA

Q. 주행성능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고 들었는데, 무엇이 인상적이었나요?
투어러 오너 : HDA 기능이 생각보다 너무 좋더라고요. 현대자동차의 첨단 사양이 이 정도로 좋은 줄 몰랐습니다. 특히 지방으로 장거리 주행을 할 때 피로도가 달라서 놀랐습니다. 승차감도 너무 단단하거나 튀지 않아서 적당한 거 같습니다.

크기에 비해서 의외로 운전하기도 참 편해요. 저는 원래 낮고 빠른 차를 선호하거든요. 그런데 스타리아는 높아서 좋아요. 시야가 쾌적하고, 큰 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부담감이 별로 안 들거든요. 그래서 캠핑을 위한 공간감과 차량 본연의 기능인 기동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낸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놀라운 정확도를 보이는 순정 내비게이션

저는 그동안 티맵을 많이 썼습니다. 원래 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는 티맵이 정확성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어쩌다가 두 개 내비게이션을 동시에 키고 출발하고 됐는데, 스타리아 순정 내비게이션이 더 정확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제 스타리아를 탈 때만큼은 순정 내비게이션을 더 많이 쓰게 됐어요.(웃음)

커다란 창문을 통해 내부에서도 시원하게 보이는 풍경

Q. 스타리아가 캠핑할 때는 어떻게 편한가요?
투어러 오너 : 공간감이 굉장히 좋아요. 9인승 시트를 모두 앞으로 접어 둔 상태에서 별도의 개조 없이 몇 가지 장비로 침대를 만든 겁니다. 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성인 2명이 자기에는 충분하죠. 누었을 때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보이니까. 어디서나 스위트룸이 따로 없습니다.

중문에 슬라이드로 개방되는 창문(2열 플러쉬 글래스)이 너무 부드럽게 개방되더라고요? 그것도 장점이긴 하지만 뒤쪽 창문은 수동이니까. 캠핑할 때 시동을 끄고도 환기를 시키기에도 좋아서 의외로 뒤쪽 유리가 수동인 것도 편했습니다.

또 테일게이트가 굉장히 넓게 열리잖아요? 그래서 타프를 따로 치지 않아도 성인 2명이 충분히 그늘로 사용할 수 있고, 도킹텐트를 치기에 좋은 구조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세팅이나 철수가 빨라서 그게 가장 좋죠.

어디서나 관심을 받는 스타리아 투어러

Q. 스타리아와 함께 기억에 남는 일들도 있었나요?
투어러 오너 : 일상 속에서 만족스러운 일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솔직하잖아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스타리아를 보면서 멋지다고 말할 만큼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한 번은 전라도에서 식당 사장님이 차가 멋지다고 제 차를 자세히 둘러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사장님이 얼마나 자세히 보셨는지, 휠 하우스 안쪽에 박힌 못까지 보셔서 무사히 못을 빼낸 일도 있었습니다.

별도 DIY를 통해 고정력을 개선한 컵홀더

Q.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투어러 오너 : 라운지 변속기 옆에 있는 푸시 컵홀더가 투어러에는 없습니다. 1열 중앙의 벤치 시트 헤드레스트에 걸려서 뺏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중앙 벤치 시트 뒷면에 있는 컵홀더는 고정력이 너무 약해서 별도로 DIY를 해서 쓰고 있습니다. 개선이 되면 좋겠네요.

언제 어디서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리아 투어러

Q. 스타리아와 함께 기억에 남는 추억도 많으시겠어요.
투어러 오너 : 3박 4일 동안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잠시 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시트에 앉아서 쉬는 거랑 누워서 쉬는 건 완전히 다른데, 그럴 때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어떤 항구에서 배가 있는 방향으로 후방 주차를 해서 테일게이트를 열고 누워서 배를 보고 있는데, 그 경험은 정말 평생 못 잊을 정도로 독특하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스타리아를 한마디로 표현 부탁드립니다.
투어러 오너 : "최고의 선택", 어떤 차를 선택했어도 이 정도 만족감은 아니었을 겁니다. 지금도 잘 타고 있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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