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운동성능을 이유 하나만으로 독일차를 구매했지만, 여전히 아반떼 N에 푹 빠져 있는 20대 후반은 독일차 오너를 만나봤습니다. 그는 대체 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타고 있으면서도 아반떼 N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Q. 현재 독일 브랜드 차량을 타고 계시는데, 특별한 구입 동기가 있나요?
김영재 님 : 현재 타고 있는 차량은 2020년에 출고했고, 최근까지도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구입 동기나 최근까지 만족하는 부분은 바로 주행성능인데요. 작고 민첩하면서 핸들링이 즐겁죠. 게다가 2.0 터보 엔진은 가속 성능도 제법이어서 항상 운전이 즐겁습니다. 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강력한 프로모션도 한몫했던 거 같습니다.
Q. 당시에는 N 모델이 구매 후보에 없었나요?
김영재 님 : 당연히 벨로스터 N도 후보에 있었습니다. 막판까지 고민했던 최종 후보였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벨로스터 N 수동 모델을 타고 있어서 직접 타보기도 했고, 시승센터를 예약해서 다시 타볼 정도로 관심이 깊었습니다. 특히 DCT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은 벨로스터 N을 더욱 갈망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벨로스터 N DCT 중에서도 풀 옵션을 원했고, 사회 초년생이었던 제가 구입하기에는 가격의 벽이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4천만 원이 넘었거든요. 사회생활을 처음 하면서 그랜저를 첫차로 사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죠. 당시 타고 있는 차량은 해치백 모델이었는데요. 또 비슷하거나 더 좁은 실내, 쿠페형 비대칭 도어 구조까지 감당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프로모션 조건이 좋았던 독일차로 향하게 됐죠.
Q. 독일차를 구입하셨으면 N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을 거 같은데요.
김영재 님 : 아닙니다. 오히려 N이 더 생각나게 되더라고요. 아반떼 N이 출시되면서 성능이나, 사양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제 상황 또한 차량 구입시기 당시보다 나아졌기 때문에 아반떼 N과 N 브랜드 자체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뜨겁고, 깊어졌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독일차도 좋은데, N이 너무 좋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Q. 다시 시승해 본 아반떼 N, 짤막한 느낌은 어떤가요?
김영재 님 : 아반떼 N의 완성도가 벨로스터 N 대비 월등히 높아졌다는 것이 온몸으로 체감 됐습니다. 특히 주행 특화 기능들은 차량과 운전자가 소통하며 작동한다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실내와 적재공간이 넓어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Q.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하셨는데, 체감되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영재 님 : 가장 체감이 큰 부분은 파워트레인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예전에 타보았던 벨로스터 N은 수동 모델이었기 때문에 레브 매칭 말고는 운전자의 운전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차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승한 아반떼 N의 경우 DCT 변속기 뿐만 아니라 N파워 시프트, N 트랙 센스 쉬프트 등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돼 운전자에게 주행 성능에 대한 커다란 믿음을 심어 줬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기능은 NGS와 e-LSD였는데요. NGS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했지만 제한 시간인 20초가 지나고 나서도 N 모드에서는 변속기와 엔진이 지친 기색이 없어 개선된 내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LSD의 경우에는 거동과 코너링에서 지체 없이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모습이 제 차보다 몇 수 위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다니던 곳과 같은 코스를 주행해보니 차이에 대한 체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Q. 기능적인 부분(편의사양,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의 만족도는 어떠셨나요?
김영재 님 : 평소에 제 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내비게이션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컸습니다. 수입차 오너 대부분은 순정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일 텐데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입차들의 순정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국내 도로 환경과 소비자들 수준에 맞게 최적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아반떼 N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길 안내 기능이 정확하고 깔끔했습니다. 심지어 음성인식도 잘 되더라고요.
N 전용 특화 기능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아반떼라는 차가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경험해 보기는 쉬운 차량이잖아요. 제 지인 중에서도 아반떼 오너가 있는데요. 아반떼 N과 동일한 10.25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차량입니다. 그렇지만 아반떼 N은 N 전용 모드를 품고 있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무언가 더 멋져 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클러스터는 N 모드 사용 시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보여줘 차량에 대한 믿음을 더욱 심어줬습니다. 듣기로는 현대 N 앱을 사용하면 주행 정보를 더 상세하게 알려준다고 하는데, 그 기능을 써보지 못해서 그게 조금 아쉽네요.
Q. 시승을 통해 느껴 본 아반떼 N, 여전히 후보인가요?
김영재 님 : 우락부락한 외관, 시원스러운 배기음과 반대로 차량은 오히려 운전자에게 ‘세심하고 섬세한 차량’이라고 느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N 전용 모드가 추가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조작법과 시인성이 훌륭했습니다.
주행모드만 보면 N 모드, N 커스텀 모드 이런 식으로 보이는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설정에 들어가서 보면 엔진과 미션, 스티어링 휠 감도, 감쇠력 등 섬세하게 설정이 가능하거든요. e-LSD, N 파워 시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등의 기능들은 운전자에 요구에 맞춰 긴밀하고 정확하게 작동했고요. 그래서 저는 아반떼 N은 ‘세심하고 섬세한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이 내년이면 3년 차에 접어들어서 보증이 끝나가는 시점이거든요. 이번에 운 좋게 아반떼 N을 시승했기 때문에 내년에 차량을 교체한다면 다음 차량은 아반떼 N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거든요. 전기차가 더 빠르다고 하지만, 아직도 저는 N 모델같이 운전에 재미를 더해주는 배기음이 풍부한 차량이 더 당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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