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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3 H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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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Jan 06. 2023

다시 출시해도 좋을 듯한, 현대차의 올드카 TOP

디 올 뉴 그랜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 올 뉴 그랜저는 1980년대 등장했던 1세대 그랜저부터 역대 그랜저를 오마주 하며, 레트로와 퓨처리즘을 조화롭게 재구성했습니다. 그러나 헤리티지를 다시 재현시키는 움직임은 이미 아이오닉 5에서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디자인 특징이 어느 차보다 강렬했던 현대차의 매력적인 과거 모델 TOP3를 소개합니다.

포니 쿠페와 드로리안 DMC-12

포니는 현대차 최초 양산 차량으로 상징성이 굉장히 높은 차량입니다. 동시에 디자인 특징도 뚜렷해 아이오닉 5 디자인에 적극 반영이 됐습니다. 포니는 당시 승용차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전형적인 3박스 형태가 아닌 패스트 백 형태로 출시돼 타 차량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했습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많은 분들이 포니만 알고 계시겠지만, 포니의 디자인은 콘셉트카로 출시되었던 포니 쿠페가 원형입니다. 포니 쿠페는 A 필러가 누워 있어 날렵한 쐐기형 디자인을 가진 차량입니다. 또한 텀블홈(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사이드 윈도의 기울기 각도)이 커 전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후드와 비슷한 각도로 매끈하게 올라가 스포츠카의 느낌을 줍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또 하나의 디자인 특징은 B 필러를 기점으로 떨어지는 루프라인입니다. 두터운 B 필러에서 트렁크 리드까지 직선에 가까운 형태로 떨어지면서 거대한 윈도가 상부와 측면에 적용되는데요. 공개된 지 약 50년이나 흘렀지만, 무광의 새틴 실버 색상과 함께 타임리스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합니다. 

실내공간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대시보드가 어느 차에서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레이아웃을 가졌습니다. 특히 대시보드와 실내 트림 색상을 분리한 것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감각을 나타냅니다. 포니 쿠페는 다시 살려낼 만한 디자인 요소가 가득할 정도로 특징적인 디자인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세대 아반떼

두 번째 차량은 2세대 아반떼입니다. 2세대 아반떼는 1995년 출시돼 2000년까지 판매된 차량입니다. 2세대 아반떼의 가장 큰 디자인 특징은 차체 전체가 매끈하게 다듬어진 조약돌의 형상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현행 아이오닉 6와 유사한 물방울 형상의 곡선이 두드러진 디자인인 것이죠. 

2세대 아반떼

또한, 전기차처럼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습니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부터 보닛 캐릭터 라인이 연결성을 띄는 형태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전기차 디자인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세대 아반떼

아반떼의 매끄러운 디자인은 전면에서 후면까지 동일한 느낌으로 완성돼 전반적으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2세대 아반떼는 완전히 우리 기술로 개발된 국산화 모델이었으며, 역대 아반떼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티뷰론
티뷰론

티뷰론은 1996년 출시돼 2001년까지 생산된 스포츠 루킹카입니다. 곡면의 근육질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량으로 당시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차량입니다. 티뷰론은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한 HCD-1과 HCD-2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차량입니다.

HCD-1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공격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데 낮은 위치에 자리 잡은 그릴과 헤드램프에서 시작되는 커다란 곡면의 휀더 볼륨 그리고 후측면으로 물결치며 이어지는 숄더 라인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은 생동감을 보여줍니다. 

1996년 티뷰론 첫 당시의 지면 광고

이와 같은 디자인 기조는 조금 더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다듬어진 후속 콘셉트카 HCD-2에도 이어집니다. 스포츠카를 지향하기 때문에 운전석 기준으로 구성된 실내 디자인도 외관 디자인과 결을 같이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표적 차량들 외에도 현대차의 올드카를 살펴보면 새롭게 재해석해도 좋을 법한 차량들이 많습니다. 최근 포니 쿠페를 시작으로 헤리티지를 다시 되찾는 움직임이 시작된 만큼, 추억 속 차량들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지 기대됩니다.

*본 콘텐츠는 칼럼니스트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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