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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Aug 20. 2021

"와, 이거 살까" 아이오닉5 깡통 vs 풀옵 실제모습

익숙한 모습의 프레스티지 트림 아이오닉 5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나온 첫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공개되고 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거리에서도 종종 마주치는 일이 꽤 늘어났다.

그런데 보다 보면 우리가 항상 광고로 봤던 아이오닉 5랑 꽤 다른 모습인 차들도 종종 보인다. 이유는 트림이 달라서 그렇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아이오닉 5

모든 차들은 가장 상위 트림 모델로 광고를 한다. 그쪽이 제일 멋지고 고급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오닉 5는 하위 트림에서도 한 쪽이 명확하게 더 낫다기 보다 서로 다른 느낌이 난다. 그래서 오히려 하위 트림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확실히 익스클루시브 트림 쪽이 더 무난하고 일반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다. 과연 찬찬히 뜯어보면 두 트림들 간에 어떤 차이들이 있을지, 지금부터 직접 찍은 실사를 통해 살펴보겠다.


IONIQ 5 

엔트리 VS 풀옵션


아이오닉 5는 다른 차들과 다르게 트림 구분이 많지 않다. 엔트리인 익스클루시브와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단 두 개뿐이다. 엔트리인 익스클루시브만 해도 웬만한 고급차 못지않은 사양들로 꽉 차있다.


먼저 볼 차량은 상위 트림 프레스티지로 나온 아이오닉 5다.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은 볼 때마다 퀄리티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클램쉘 후드로 정면에서는 파팅라인이 전혀 보이지 않아 깔끔한 인상이 더 강조된다.


전면부에서 볼 수 있는 프레스티지 트림의 특징은 바로 이 고래 수염 같은 가니쉬 히든 라이팅과 중앙에 점등되는 충전 표시등이다. 총 5칸으로 나누어져 있는 표시등은 차량 밖에서도 충전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


DRL 자체는 트림을 가리지 않고 똑같아서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램프에도 차이가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가 들어간다.


반면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각진 반사판이 보이는 MFR 타입 LED 헤드램프가 들어간다. 하지만 LED 주간주행등 자체는 똑같기 때문에 다른 차종보다 차이가 덜 나는 편이다.


방향지시등도 프레스티지는 LED 방향지시등이 들어가 DRL 자체의 색이 바뀌는 식으로 점등된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범퍼 하단부와 도어 사이드 패널, 그리고 도어 사이드 몰딩까지 모두 은빛 메탈 페인트가 적용됐다. 어딘가 컴퓨터나 전자제품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컨셉카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독특한 패턴의 20인치 휠도 프레스티지 트림만의 차별점이다. 디테일도 뛰어나지만 디스크 휠의 기능도 뛰어나 연비에 큰 도움을 주는 디자인이다.


저 은색 몰딩이 정말 커다란 인상 차이를 만든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저 부분이 모두 일반 SUV에서 흔히 보이는 검은 플라스틱 클래딩으로 돼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프레스티지만 고를 수 있는 옵션이다.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독특한 디테일은 전기차스러운 감성이 잘 녹아들어 있다.


후면부 차이점은 램프 부분에 몰려있다.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트림 모두 리어 램프가 LED 타입이지만 디테일에 차이가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은 램프 아래 발광하는 얇은 띠가 들어온다. 그리고 픽셀 부분 디테일도 하나하나가 잘 구분되도록 분명하게 나누어져 있다.


방향지시등은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LED타입이다. 픽셀 디테일이 선명하게 살아있다.


인테리어는 두 트림 간 차이점이 외장보다 더 적다. 시트를 비롯한 일부 세세한 기능 차이를 제외하면 정말 차이가 많지 않다. 모든 차이점을 열거하고 대조하기보다는 한눈에 차이가 보이는 부분들만 대표적으로 짚어보겠다.


먼저 프레스티지 트림은 앰비언트 라이팅과 BOSE 스피커가 들어간다.


도어 가니시에는 페이퍼렛 소재와 아이오닉 5의 테마와 잘 어울리는 픽셀 그래픽이 프린트돼있다.


무중력 체어와 같은 효과를 내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메탈 도어스커프도 프레스티지 트림에만 들어간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은 메탈 페달이 들어간다. 가속에 플러스 기호와 브레이크에 마이너스 기호로 위트 있는 작은 디테일이 새겨져있다.


광활한 비전 루프는 프레스티지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전용 옵션이다. 


야외에서 직접 경험해보면 일반 썬루프에서 절대 느껴보지 못할 광활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특히 더 만족감이 커진다. 여기까지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만의 차이점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이제부터는 익스클루시브 트림이다. 촬영 차량은 광고에서 키 컬러로 쓰인 무광, 그래비티 골드 매트 컬러가 적용됐다. 해당 컬러는 따로 20만 원이 추가로 드는 옵션으로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컬러이다.


벌써 꽤 많은 차이점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서 말했듯이 램프는 풀 LED가 아닌 MFR 타입이 들어간다. 하지만 LED DRL은 동일해서 크게 티가 나는 부분은 아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프레스티지 트림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방향지시등은 LED 색상이 아예 바뀌어서 DRL 자체가 방향지시등이 되는 프레스티지 트림과 다르다. 방향지시등은 범퍼 밑단에 별도로 램프가 따로 마련돼있다. 범퍼 하단이 은색 몰딩이 아닌 검은 클래딩인 점도 눈에 띈다.


프레스티지 트림 전용 가니쉬 히든 라이팅

촘촘한 패턴의 가니쉬 히든 라이팅과 중앙의 충전 표시등도 트림 간 디자인 차이를 만드는 큰 요소이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들어가지 않는 디테일이다. 하지만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해당 부분에 파팅라인이 전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 더 깔끔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프레스티지 트림 도어 사이드 크롬 몰딩

차량 전체를 감싸는 클래딩의 마감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익스클루시브는 검은색 몰딩으로 전후면 범퍼까지 똑같이 마감돼있다.

프레스티지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성이 느껴지고 익스클루시브는 좀 더 활동적인 레저 활동에 어울리는 인상이다. 아예 차량을 블랙 컬러로 가져가면 클래딩과 더욱 잘 어울릴 것 같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19인치 알로이 휠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전용 19인치 휠이 들어간다. 프레스티지 트림보다 훨씬 본격적인 디스크 휠의 디자인이다. 더 심플하고 평탄한 면의 휠이다. 은색 디테일은 평범한 5 스포크 휠을 연상시킨다.


은은한 그래비티 골드 매트 컬러가 돋보인다. 후면부는 전면부보다 더 많은 차이들이 나타난다. 차량 제원에 차이는 전혀 없지만 클래딩이 검은색으로 바뀐 것만으로도 SUV 같은 느낌이 난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드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큰 디자인 테마는 같지만 디테일 면에서 차이가 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커버 내부의 픽셀 디테일이 검은 파츠 한 판으로 구성돼서 입체감이 부각되지 않는다. 디자인적으로 더 심플한 느낌은 든다.


프레스티지 트림

반면 프레스티지 트림은 픽셀 하나하나가 분리된 파츠로 구성되어 있어서 명확하게 구분이 되고 입체감이 살아있다. 하단부에 얇게 띠 형태로 들어가는 램프도 프레스티지 트림만의 디자인 포인트 중 하나다.


프레스티지 트림

리어램프 자체는 모두 LED로 두 트림이 동일하다. 그러나 방향지시등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

프레스티지 트림은 이렇게 후방 방향지시등이 LED 픽셀 형태로 리어램프 바로 아래에 들어온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저 부분이 일체화된 검은 픽셀로 막혀있다.


그래서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방향지시등은 더 아래에 범퍼 하단부에 들어가 있다. 이 부분은 전면부와 똑같다.


프레스티지 트림

LED 타입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프레스티지 트림은 이 부분이 비기 때문에 평범한 반사판이 들어가 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모든 차량이 일반 사이드미러로 출고된다. 옵션으로도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선택할 수 없다. 여기까지 외적으로 눈에 확 띄는 차이들을 살펴봤다.

인테리어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분명 다른 부분들도 있었다.


프레스티지 트림

두 트림 간 차이는 정말 크지 않다. 기능적으로 시트나 스피커 음질 같은 차이는 있지만 한눈에 보기에 큰 차는 없어 보였다. 익스클루시브나 프레스티지나 제한 없이 원하는 컬러를 모두 고를 수 있다. 다만 트림 상관없이 외장 컬러에 따라 고를 수 없는 색상 조합은 일부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

친환경 페이퍼렛 가니시는 익스클루시브에서 볼 수 없는 프레스티지 트림만의 디테일이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서 이 부분은 그냥 평범한 플라스틱 파츠가 들어가 있다. 고급감에 있어서는 독특한 텍스처와 픽셀 디테일로 디자인적 일체감을 끌어올린 프레스티지 트림 쪽이 낫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전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이동식 센터 콘솔인 유니버설 아일랜드나 스티어링 휠, 기어 시프터 칼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등 모든 중요 부분들이 완전히 같은 사양으로 출고된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중요 부분이 아닌 디테일 차이는 존재한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메탈 페달로 나오는 프레스티지 트림과 다르게 일반 고무 페달이 적용돼 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시트도 마찬가지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인조가죽 시트로 마감돼 있고 프레스티지 트림은 천연가죽 시트가 들어간다. 착좌감에 있어 인조가죽 시트가 천연가죽 시트보다 떨어지지는 않는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인조가죽 시트는 이렇게 픽셀 패턴 디테일이 들어간다. 하지만 아무래도 고급감은 천연가죽 시트 쪽이 더 좋은 편이다.


뒷좌석도 프레스티지 트림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광활한 휠베이스는 그대로였고 마감 수준도 이 정도면 상당히 좋다고 느껴졌다.


프레스티지 트림 아이오닉 5

여기까지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트림 별 비교를 해봤다. 아직까지 아이오닉 5는 거리에서 쉽게 보이는 차도 아니고 실제로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꼼꼼하게 볼 기회가 없어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아이오닉 5는 트림이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깡통, 풀옵이라고 비교하기도 참 애매했다.

실제로 두 트림 간 차이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기능까지 따져보면 더욱 그랬다. 그나마 있는 차이들도 외견 상의 차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 아이오닉 5

하지만 클래딩과 휠, 램프로 달라지는 두 트림의 디자인 차이는 꽤 컸다. 보통은 상위 트림의 디자인이 더 고급스럽고 좋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이오닉 5는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았다.

한 쪽이 우월하다기보다는 서로 다르게 느껴졌다. 기능 차이가 크지 않은 이상, 정말 자신이 보기에 더 마음에 드는 트림을 선택한다면 보다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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