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가 이달 초 본격적으로 출시됐습니다. 8세대를 거치며 익숙함을 완전한 새로움으로 바꾼 현대자동차의 간판 승용차입니다.
현대자동차 유튜브 채널에는 한 가지 모델의 주요 특징들을 알려주는 '현대적 백과사전'이라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쏘나타 디 엣지 편이 업로드되었는데요. 덕분에 쏘나타 디 엣지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많았던 시청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정우성 자동차&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가 알려주는 쏘나타 디 엣지의 모든 것, 함께 알아볼까요?
한때 쏘나타를 두고 '잘 안 팔려서 단종된다'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쏘나타와 경쟁 모델의 판매 추이를 분석한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반도체 이슈와 함께 경쟁 모델의 신차 효과가 발생하면서 쏘나타가 판매량에서 잠시 밀렸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1년도를 보면, 경쟁 모델의 효과가 감소하면서 다시 쏘나타 판매량이 역전됐습니다. 이 자료만 놓고 봐도, 쏘나타는 여전히 중형 세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입니다. 판매 부진, 단종설 등은 모두 오해였던 것이죠.
정우성 칼럼니스트는 쏘나타를 "현대자동차 디자인의 지금을 보여주는 차"라고 소개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4년 전, 'YF'라는 코드명으로 등장한 6세대 쏘나타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현대자동차의 최신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세상에 처음 소개했던 자동차였습니다. 이처럼 쏘나타는 현대자동차의 중심에서 다른 모델에게 철학을 확산시킨 디자인의 뿌리인 것이죠.
전면부를 통해 살펴본 첫인상은 '익숙한데 완전히 새로운 감각'입니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한 자세를 만들었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넓게 표현되는 디자인 역시 스포츠 쿠페에서 즐겨 사용하는 표현법입니다. 쏘나타 디 엣지가 담고 있는 스포티니스를 강조하는 디자인이죠. 더불어서 N Line은 그 스포티니스에 고성능 감성을 더해 정제한 디자인이고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히든 램프는 그랜저, 코나 등에도 적용된 요소입니다. 하지만 쏘나타는 그랜저와 상반된 감성을 지녔습니다. 무척 평면적이고, 조형 요소 사이의 경계를 없앰으로써 유기적이고 논리적인 형태로 완성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프론트 엔드의 감성이 크게 달라지면서, 측면 디자인은 이 감성을 리어 엔드로 연결해 맥락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쏘나타는 이를 4~5개의 요소로 연결했습니다. 캐릭터 라인 그림자 쪽에 추가한 가니쉬, 사이드미러의 블랙 가니쉬, 아래로 시선의 무게를 집중하는 사이드 실 가니쉬, 역동적인 신규 디자인의 휠 등이 그렇습니다. 이런 디자인 하나하나까지 바뀌었으니 쏘나타 디 엣지의 변화를 '풀체인지급'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
측면에서 부드럽게 토스한 감성을 리어 엔드에서는 강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실버 가니시는 듀얼 머플러 내지는 디퓨저처럼 표현된 것이 특징입니다. N Line은 실제로 듀얼 머플러가 달려있기도 하고요. 후면은 물론 측면에서 봤을 때의 안정감도 좋습니다.
다시 한번 인상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부분은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입니다. 트렁크 리드 엣지부터 범퍼로 내려가는 면들이 각각 다른 음영을 보여줘 입체감을 키웠습니다. 리어 램프 상단의 정류핀이나 N Line의 거니 플랩 모양 에어로파츠 등을 통해 공기역학적 성능도 높였습니다. 실제로 쏘나타 디 엣지의 공기역학 계수는 0.24Cd에 불과합니다.
인테리어는 하이테크 이미지를 내세워 완전히 달라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사실 전체 구성이나 그래픽은 이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공간으로써의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엔지니어드 우드 패턴과 인테리어 조명은 따뜻한 감성과 함께 차분하고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디스플레이 내부 UI는 스마트폰처럼 단정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만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조 터치패널을 조작할 때 애니메이션도 재밌습니다.
전자식 변속 칼럼이 도입되면서 자연스럽게 센터 터널에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편의를 극대화해주는 기능들도 추가됐습니다. 컵홀더 역시 엑스라지 사이즈와 라지 사이즈 컵을 동시에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쏘나타 디 엣지 인테리어는 외관 이상으로 신차 수준의 새로움을 느낄 만한 부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쏘나타 디 엣지의 주행성능을 이야기할 때 핵심으로 나오는 개선점은 바로 NVH와 R&H입니다. 먼저 NVH는 소음(Noise), 진동(Vibration), 거슬림(Harshness)을 뜻합니다. 사이드미러 형상을 수정하고 도어 실링의 단면과 윈드실드 사이드 몰딩 등의 섬세한 부분을 개선했습니다. 루프레일을 개선하는 등 플랫폼 일부를 수정해 노면 소음과 진동도 줄였습니다.
R&H는 승차감(Ride)와 핸들링(Handling) 성능을 뜻합니다. 전륜 서스펜션 마운트 부분에 스트럿 링을 추가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제어했습니다. 또 전륜 서브 프레임의 부시를 하이드로 부시로 바꾸면서 쏘나타에 맞는 컴포트한 승차감을 만들었죠. 후륜 범프 스토퍼의 길이를 줄인 것도 승차감 개선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부스터 사이즈와 배력비를 증대해 그랜저, 코나와 같은 일정한 제동 감각을 쏘나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잘 와닿지 않으신다면, 가까운 전시장이나 모터스튜디오에서 쏜타 디 엣지를 꼭 시승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N Line은 단지 디자인이 변하고 뱃지만 더해진 차가 아닙니다. 예전에 귀신을 농락하던 쏘나타 N Line의 광고 기억나시나요? 그 광고에서 보여주었던 N Line의 힘과 다이나믹함을 이번에도 그대로 계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레브 매칭이나 론치 컨트롤같이 진짜 퍼포먼스 카에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이 정도 퍼포먼스 세단은 적어도 동급엔 없습니다. N Line 특유의 디자인은 이 퍼포먼스를 완벽히 시각화하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전 N Line은 2.5 터보만 적용됐었습니다. 하지만 쏘나타 디 엣지 N Line은 2.0과 1.6 터보에서도 N Line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 추가로 스펙트럼을 오히려 확장한 겁니다.
정우성 칼럼니스트는 영상의 시작과 끝에서 '쏘나타는 실패하면 안 되는 차'라고 말했습니다. 항상 동급에서 최고여야 하는 차가 쏘나타고, 그게 이 차가 짊어진 무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쏘나타는 그걸 무려 40년 가까이, 8세대에 걸쳐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쏘나타 디 엣지는 그것을 다시 한번 해내려고 아주 많은 준비를 한 차입니다. 대한민국 트렌드를 이끄는 시대가 원하는 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를 이제 여러분들이 경험해 보실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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