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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Jul 25. 2023

침수차에 대한 오해와 진실 BEST 5

올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국내 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만약 내가 탑승하고 있는 자동차가 침수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보상은 받을 수 있을까요? 전기차는 감전 위험이 없을까요? 침수차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차량 머플러가 잠겼다면 재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ISG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수 구간에서 ISG 시스템을 활용하다가 그대로 시동이 꺼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차의 머플러가 아직 잠기지 않았다면, 탑승하고 있는 차량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므로 재시동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차의 머플러도 잠겨서 보이지 않는 상황에는 포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머플러가 물에 잠긴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경유 차량은 DPF 필터에 오물이 유입되어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수리비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전자 장비들도 이미 많이 적용되어 있어서 ECU 및 전기계통이 모두 손상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사실상 폐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압으로 인해 차 문을 열수 없다면 차량 내부로 물이 어느정도 유입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강남역 일대처럼 항상 혼잡하고,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구간을 주행하는 동안 차량이 물에 잠기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차를 두고 사람이라도 즉시 탈출해야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위가 높아지면 외부 수압이 가해지면서 실내에서 문을 열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이때는 차량 내부로 물이 더 유입되도록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 물이 차량 내부로 유입되도록 기다릴 여유가 없을 수도 있겠죠. 이때는 즉시 헤드레스트를 떼서 뾰족한 고정부위로 창문을 깨고 바깥으로 대피하면 됩니다. 다른 것은 다 잊어도 되지만, '헤드레스트를 떼서 뾰족한 부분으로 창문을 깬다.’는 사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전기차는 방수외에 수분 감지센서로 물이 유입되면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한다.

전기차만큼 용량이 큰 배터리는 아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도 비교적 큰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자동차가 물에 잠겨 감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해보신 분들은 없을 겁니다. 이유는 자동차에는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장치에 수분 감지 센서가 있어서 물이 유입되면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의 배터리가 물에 닿는다고 해서 감전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구는 방수 대책이 마련되어 있으나, 커넥터에 물이 들어가거나 번개가 칠 때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비가 내릴 때는 문제없지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젖은 손으로 충전기 사용을 해도 문제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합니다. 충전기 커넥터를 번개가 치는 하늘로 향하면 안 되고, 아래를 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제조사들은 충전 케이블의 충전 커넥터 및 플러그에 물이 닿을 우려가 있거나, 번개가 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충전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험처리를 위해서는 자차 보험 가입이 필수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9일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사고 건수는 2,719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손해액만 384억 원에 달하고, 이 금액은 앞으로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침수 피해도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는데요. 이른바 자차보험이라고 불리는 ‘자기 차량 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되어 있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차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100% 보상을 받거나, 수리를 받을 수 있지만, 전체 자동차 보험 가입자 중 약 30%는 자차를 가입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 차량들은 침수된 차량에 대해 보상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침수차로 인해 새 차를 구입할 경우, 취득세 일부를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폭우에는 당연히 침수 구간을 피해서 운전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반드시 라디오 속보 및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서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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