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2023 H Drive

[인터뷰] 역대 싼타페 오너가 본 디 올 뉴 싼타페는?

by VIEW H

5세대 싼타페인 이번 디 올 뉴 싼타페는 8월 10일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공식 출시에 돌입했습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5세대까지 진화를 거듭한 싼타페는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에 중심축을 담당하며 항상 최고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최고를 향해 달려왔던 만큼 여러분들도 싼타페와 관련된 추억이 가슴 한편에 자리 잡은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1세대 싼타페를 시작으로 싼타페가 너무 좋아 4세대까지 싼타페만 타고 계신 분과 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싼타페만 고집해오던 김우중 님은 과연 이번 5세대 싼타페를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우중 님 : 안녕하세요. 면허 취득 직후부터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싼타페를 모두 다 소유했으며, 현재는 4세대 싼타페를 타고 있는 김우중입니다.


Q. 면허 취득과 동시에 싼타페만 운전했다고 하셨는데 싼타페만 고집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김우중 님 : 아뇨. 싼타페만 고집한 것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싼타페만 몰게 됐네요.(웃음) 사실 싼타페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한테도 특별한 추억이 있는 차량이라서 차량을 구매할 때 싼타페만 보게 된 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김우중 님이 소유했던 싼타페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1세대 싼타페(사진=김우중 님 제공)

그래서 20살 때 면허 취득 후 싼타페를 운전하기 시작했고 군 제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제가 타기 시작했습니다. 20대 초반에는 저도 싼타페를 타고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싼타페에 대한 애정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당연히 애정도가 높아지니까 다른 차보다는 싼타페에 눈이 가기 시작했고 이어 2세대, 3세대, 4세대까지 세대별로 다 타게 됐습니다.


2000년도 초반에 저희 아버지는 1세대 싼타페를 구매하셨습니다. 싼타페 구매 직전에 아버지가 타시던 차는 갤로퍼였습니다. 갤로퍼와 마찬가지로 싼타페는 같은 디젤 엔진이지만 당시 저희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싼타페는 달리는 맛이 있는 차”라고 하셨습니다. 갤로퍼보다도 조용하고, 더 잘나가고 승차감까지 좋아서 저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한테도 싼타페는 애착이 많이 갈 수밖에 없는 차량이었어요.

4세대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싼타페

Q.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싼타페를 타보셨는데요, 만족도가 높았던 싼타페는 어떤 모델인가요?


김우중 님 : 저는 당연히 4세대 싼타페입니다. 1세대부터 4세대 싼타페까지 타본 결과 당연히 4세대가 최근 모델이라서 좋은 것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4세대 모델부터 고급감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느껴졌어요. 승차감도 당연하고요. 2세대 싼타페부터 2열 B 필러에 송풍구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당시에도 고급스럽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김우중 님이 만족감이 높다고 했던 3세대 싼타페는 내수 판매 100만 대를 달성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B 필러 송풍구는 프리미엄급 수입 세단에서만 볼 수 있었고, 국산차에서는 고급차 위주로만 적용되기 시작해서 저는 당시에 2세대 싼타페도 “충분히 고급스럽다.”라고 느꼈었어요. 그러면서 3세대 싼타페는 파노라마 선루프, 220V 아웃렛 단자,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만족감이 엄청 높았었습니다.

4세대 싼타페 전기형의 실내

제가 좀 특이한 게 4세대 싼타페는 전기형과 후기형을 모두 탔거든요? 4세대 전기형만 하더라도 3세대 사양들이 모두 적용됐고 전자식 계기반, LED 헤드램프 등 실내외에서 하이테크적인 이미지까지 갖춘 옵션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욕심내서 옵션을 많이 추가했었습니다. 오래 탈 생각으로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 일이 잘 풀리시면서 아버지가 차를 바꾸시게 돼 현재까지 4세대 후기형 싼타페를 타고 있습니다.

4세대 싼타페 후기형의 실내

같은 4세대 모델이지만 저는 전기형과 후기형이 완전히 다른 차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제가 느끼기에도 그랬고요. 4세대 후기형 모델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플랫폼까지 바뀌면서 주행 질감이랑 주행 안정감도 상승했다는 것이 체감됐고요. 전자식 계기반도 크기가 커지고, 버튼식 변속기,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도 대거 추가되면서 지금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제가 타고 있는 4세대 후기형 싼타페를 만족하면서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를 타보니 괜히 탔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웃음)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Q. 이번 시승이 후회될 정도라고 하셨는데, 디 올 뉴 싼타페의 시승 후기를 들려주세요


김우중 님 : 우선 4세대 대비 차체가 커졌다는 점이에요. 뭐랄까 실제 치수보다 차가 더 커 보인다는 점? 그리고 실내 역시 비약적으로 많이 넓어졌다는 점이에요. 저희 아버지가 현재 타시는 차가 대형 SUV인데 분명 디 올 뉴 싼타페는 중형 SUV잖아요? 근데 외부에서 보이는 디자인과 실내에 탑승했을 때 느낌은 중형 SUV라기 보다는 대형급 SUV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리고 주행성능, 이 부분도 빼놓을 수 없네요. 정확히 말하면 노면 소음 억제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게 체감됩니다. 4세대도 전기형과 후기형이 승차감이 다르다고 했었잖아요? 이번 디 올 뉴 싼타페는 체급이 높아진 느낌이에요.

디 올 뉴 싼타페 3열 시트

제가 지금 타고 있는 제차 3열에 앉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디 올 뉴 싼타페 3열은 2열 시트 공간을 어느 정도 조절하면 3열에도 성인도 탑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헤드룸이 엄청 넓은 게 마음에 드네요. 헤드룸하고 개방감만 놓고 보면 갤로퍼가 연상되는 것도 사실이네요, 이래서 갤로퍼를 오마주 했다는 말이 나오는 거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승차감은 부드러워진 것 같은데, 또 막상 좌회전, 우회전, 유턴을 해보면 불안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차체가 커지고 높아졌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노면 소음 억제 능력은 진짜 탁월해졌어요. 항속주행 시에는 노면 소음이 크게 억제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도어의 창문을 비롯해 차체에 적용된 모든 창문들이 크고,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이라서 각종 소음들이 크게 들릴 것으로 예상했는데도요.

현대 디 올 뉴 싼타페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Q. 이번 디 올 뉴 싼타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을 뽑아 주신다면요?


김우중 님 : 저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비롯한 시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예전 EQ900에 처음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저한테 에르고 모션 시트는 고급 사양이라는 인식이 컸어요. 이제는 싼타페에도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돼서 스트레칭을 비롯해 주행 모드와 연동된 허리 볼스터 등 다양한 기능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혼자 운전하기 문에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 시트 메모리를 다르게 사용하거든요? 제가 타고 있는 싼타페에도 메모리 시트 기능이 있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스티어링 휠은 연동이 안돼서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싼타페에도 전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기능이 적용됐고 시트 메모리 기능과 연동돼 이제는 싼타페도 고급차가 됐다는 생각도 들도 편리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제 차와 비교해 부럽고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실내

Q. 마지막으로 이번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해서 정리해 주세요.


김우중 님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지금 제가 타고 있는 4세대 싼타페를 아주 만족스럽게 타고 있습니다. 제가 원했던 기능들도 다 있고, 차체 크기도 적당하게 커서 혼자 타는 일이 대부분인 저 같은 사람한테는 만족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디 올 뉴 싼타페가 출시됐을 당시에도 크게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현대 디 올 뉴 싼타페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시승과 동승을 해보고 차량을 여러모로 찬찬히 살펴보니 제 차와는 완전히 달라진 부분이 많아서 물론 당장은 아니겠지만 차량을 바꿀 시기가 온다면 다음 차 역시 싼타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1세대부터 5세대까지 싼타페만 타온 사람으로 또 인터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 콘텐츠는 김우중 님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며, View H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시승] 더 뉴 아반떼 N,이제는 부족함 없는 완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