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인 N의 첫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이 공식 출시됐습니다. 아이오닉 5 N 출시 이전 현대자동차 N은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을 순차적으로 출시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받은 바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대자동차 역시 첫 전동화 N 모델인 아이오닉 5 N을 출시했습니다. 내연기관 감성을 그대로 전동화 모델에 이식하며 새로운 N의 가능성을 보여준 아이오닉 5 N의 생생한 시승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아이오닉 5 N은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하고 공력성능 향상을 위한 디자인 요소가 차체 곳곳 반영됐습니다. 전면은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커튼 및 에어플랩이 적용돼 일반 모델 대비 공력성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범퍼 하단부에는 N 모델의 상징인 립스포일러가 장착돼 일체감을 이루며 고성능 차량 특유의 안정감 있는 자세를 연출했습니다.
아이오닉 5 N은 일반 모델 대비 전고를 20mm 더 낮췄습니다. 추가로 N 모델 전용 21인치 단조 휠, 전면 범퍼부터 이어지는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을 통해 역동성을 더했습니다. 특히 21인치 휠의 경우 후륜 휠을 전륜 휠 보다 더 입체감 있는 역조 형상으로 제작해 역동성을 더해줍니다.
트렁크 상단부에는 일반 모델과 다르게 약 100mm 더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도와 공력성능도 향상시켰습니다,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의 경우 듀얼 머플러 형상을 통해 성능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인 만큼 머플러가 존재하지 않아 디퓨저를 통해 성능을 강조했습니다. 디퓨저 위에는 빨간색 체커 플래그 그래픽이 적용된 리플렉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실내는 기존 N 모델들이 일반 모델과 비슷한 구성에 N 전용 사양들을 더한 것과 다르게 아이오닉 5 N은 더욱 풍부한 전용 사양들로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결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에는 ccNC 기능이 더해져 차량의 기능을 언제나 최신 사양으로 유지합니다. 뿐만 아니라 N 전용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통해 파워트레인 세팅을 비롯한 차량의 세부 정보와 주행 정보 등을 상세하게 확인 및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경우 내연기관 N 모델과도 다르며 기본 모델인 아이오닉 5와도 완전히 다른 신규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습니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는 N 이니셜이 새겨져 현대자동차의 엠블럼이 새겨진 내연기관 N 모델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NGB, 두 개의 N 커스텀 버튼,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 회생제동과 기어 변속을 겸하는 패들시프트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주행 중에도 전방 시야를 놓치지 않고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아이오닉 5 N은 기본 모델부터 N 라이트 버킷 시트를 제공합니다. 두툼한 허벅지 지지대와 허리 지지대, 시트 중앙부 스웨이드를 통해 최대 650마력의 최고출력과 7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상황에서도 1열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지합니다. 또한 1열의 경우 통풍 및 열선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도 챙겼습니다.
2열의 경우 시트 형상은 기본 아이오닉 5 모델과 마찬가지로 벤치타입 시트를 적용해 2열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2열 역시 1열 시트와 마찬가지로 시트 중앙부에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1열 시트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동시에 2열 탑승자를 잘 지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오닉 5 N은 N의 첫 전동화 모델이라는 특별함이 담긴 모델입니다. 아이오닉 5 N은 전동화 모델이지만 내연기관 모델의 감성까지 담은 전용 사양들이 풍부하게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국내시장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그 전용 사양들은 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운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이오닉 5 N에는 많은 사양 중에서도 내연기관 감성을 가장 잘 담은 사양은 N e-shift(N 이-시프트)입니다. N 모드에서만 활성화시킬 수 있는 N e-shift는 내연기관 모델들과 다르게 1단 변속기가 적용된 아이오닉 5 N에 가상 변속 기능과 변속 충격을 더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또한 가상으로 구현된 RPM이 레드존을 넘어가도 변속되지 않고 단수를 유지해 내연기관 차량의 감성을 잘 구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N 액티브 사운드 역시 운전의 재미와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이그니션, 에볼루션, 슈퍼소닉까지 세 가지 사운드를 지원합니다. 그중에서도 이그니션 사운드는 내연기관 N 모델의 사운드를 표현해 내연기관 차량의 감성을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또한 내부와 외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가상을 인 만큼 소리가 내연기관 모델만큼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지 않으며 외부 스피커를 통해 출력되는 소리는 끌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N 런치 컨트롤이 노면 상태에 타라 차별화된 휠 슬립과 토크 제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 성능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모델의 NGS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N 그린 부스트(NGB)가 적용돼 일정 시간 동안 배터리와 모터가 최대 출력을 발휘해 빠른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등 앞서 내연 기관 모델에서 선보였던 N 전용 기능들이 전동화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아이오닉 5 N은 N 모델 답게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여러 가지 기능이 더해지면서 수준 높은 고성능 전기차로 거듭났습니다. 기본 모델인 아이오닉 5는 편안한 승차감과 공간감이 강조된 전기차입니다. 그러나 아이오닉 5 N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서스펜션 세팅과 한층 조여진 스티어링 휠, 가속페달을 밟으면 곧장 발휘되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등으로 기본 주행 모드인 컴포트 모드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출력을 줄이고 전비를 높여 주행가능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에코 모드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지, 언덕길 상관없이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고 저속 주행을 하는 차량 역시 손쉽게 추월이 가능했습니다.
일상 영역에서는 에코 모드만으로 충분한 차량이지만 N 모드를 누르면 차량의 성격은 완전히 바뀝니다. 일반적인 주행모드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던 다양한 N 전용 기능들이 활성화되고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N 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은 한층 탄탄하게 조여집니다. 전자식 계기반은 오로지 주행만을 위한 정보가 담긴 화면으로 변경됩니다.
특히 N 모드에서는 별도의 커스텀 메뉴도 지원해 서스펜션의 감쇄력, 스티어링 휠의 감도, 차체자세 제어 장치 등을 세분화해 지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너가 많은 와인딩 코스에서는 운전자에게 호쾌함 이상의 감동을 전달했습니다.
코너를 공략해 나가면서 일상 영역에서는 높은 출력에 감춰져 느끼기 힘들었던 e-LSD의 존재감이 느껴졌습니다. 코너를 공략할 때면 2.2톤이 넘는 거구의 아이오닉 5 N이 뒤뚱거림 없이 코너를 파고 들었고 e-LSD 덕분에 무리 없이 코너를 공략하며 탈출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N 모드에서만 활성화되는 NBR(N 브레이크 리젠)은 일반 모드보다 강력한 최대 0.6G의 회생제동을 발휘합니다. 이를 통해 거구의 덩치의 아이오닉 5 N이라고 할지라도 안정감 있게 정차 및 감속할 수 있게 도움을 줬습니다.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빨간색의 NGB 버튼을 누르면 차량의 반응 한층 민감해집니다. NGB가 활성화되는 시간은 10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아이오닉 5 N은 N 모드의 출력보다 높은 650마력의 최고출력과 78.5kgf · m을 발휘하고 한층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에코 모드에서도 NGB 버튼 한 번이면 차량들이 빨리 달리는 고속도로 합류지점에서도 주변 차량에게 피해 없이 본선까지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2018년 벨로스터 N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며 국산차의 고성능 대중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차례대로 선보인 코나 N, 아반떼 N을 통해 내연기관 고성능 시장에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단기간 내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까지 선보이며 전동화 모델에서도 N의 브랜드 방향성과 성능은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전동화 모델이 내연기관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파워트레인 특성상 크게 놀랍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연기관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똑똑하고 안전하게 운전자가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5 N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시승회에서 전문가들에게 인정 받으며 현대자동차가 해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아이오닉 5 N을 경험해 볼 차례입니다. 아이오닉 5 N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현대자동차 전시장 혹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