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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3 H Drive

[시승]전동화 N의 시작, 현대 아이오닉 5 N

by VIEW H

지난 9월 4일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인 N의 첫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이 공식 출시됐습니다. 아이오닉 5 N 출시 이전 현대자동차 N은 벨로스터 N, 코나 N, 아반떼 N을 순차적으로 출시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받은 바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현대자동차 역시 첫 전동화 N 모델인 아이오닉 5 N을 출시했습니다. 내연기관 감성을 그대로 전동화 모델에 이식하며 새로운 N의 가능성을 보여준 아이오닉 5 N의 생생한 시승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5 N은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하고 공력성능 향상을 위한 디자인 요소가 차체 곳곳 반영됐습니다. 전면은 N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커튼 및 에어플랩이 적용돼 일반 모델 대비 공력성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범퍼 하단부에는 N 모델의 상징인 립스포일러가 장착돼 일체감을 이루며 고성능 차량 특유의 안정감 있는 자세를 연출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5 N은 일반 모델 대비 전고를 20mm 더 낮췄습니다. 추가로 N 모델 전용 21인치 단조 휠, 전면 범퍼부터 이어지는 N 전용 루미너스 오렌지 스트립을 통해 역동성을 더했습니다. 특히 21인치 휠의 경우 후륜 휠을 전륜 휠 보다 더 입체감 있는 역조 형상으로 제작해 역동성을 더해줍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트렁크 상단부에는 일반 모델과 다르게 약 100mm 더 길어진 N 전용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도와 공력성능도 향상시켰습니다,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의 경우 듀얼 머플러 형상을 통해 성능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인 만큼 머플러가 존재하지 않아 디퓨저를 통해 성능을 강조했습니다. 디퓨저 위에는 빨간색 체커 플래그 그래픽이 적용된 리플렉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실내

실내는 기존 N 모델들이 일반 모델과 비슷한 구성에 N 전용 사양들을 더한 것과 다르게 아이오닉 5 N은 더욱 풍부한 전용 사양들로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결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에는 ccNC 기능이 더해져 차량의 기능을 언제나 최신 사양으로 유지합니다. 뿐만 아니라 N 전용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통해 파워트레인 세팅을 비롯한 차량의 세부 정보와 주행 정보 등을 상세하게 확인 및 설정할 수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의 경우 내연기관 N 모델과도 다르며 기본 모델인 아이오닉 5와도 완전히 다른 신규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습니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는 N 이니셜이 새겨져 현대자동차의 엠블럼이 새겨진 내연기관 N 모델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NGB, 두 개의 N 커스텀 버튼,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 회생제동과 기어 변속을 겸하는 패들시프트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주행 중에도 전방 시야를 놓치지 않고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N 라이트 버킷 시트

아이오닉 5 N은 기본 모델부터 N 라이트 버킷 시트를 제공합니다. 두툼한 허벅지 지지대와 허리 지지대, 시트 중앙부 스웨이드를 통해 최대 650마력의 최고출력과 7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상황에서도 1열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지합니다. 또한 1열의 경우 통풍 및 열선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도 챙겼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2열 시트

2열의 경우 시트 형상은 기본 아이오닉 5 모델과 마찬가지로 벤치타입 시트를 적용해 2열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2열 역시 1열 시트와 마찬가지로 시트 중앙부에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1열 시트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동시에 2열 탑승자를 잘 지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운전석

아이오닉 5 N은 N의 첫 전동화 모델이라는 특별함이 담긴 모델입니다. 아이오닉 5 N은 전동화 모델이지만 내연기관 모델의 감성까지 담은 전용 사양들이 풍부하게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국내시장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고성능 전기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그 전용 사양들은 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운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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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5 N의 패들시프트는 회생제동 레벨 설정과 e-시프트의 기어 변속을 겸합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N 전용 인포테인먼트

아이오닉 5 N에는 많은 사양 중에서도 내연기관 감성을 가장 잘 담은 사양은 N e-shift(N 이-시프트)입니다. N 모드에서만 활성화시킬 수 있는 N e-shift는 내연기관 모델들과 다르게 1단 변속기가 적용된 아이오닉 5 N에 가상 변속 기능과 변속 충격을 더해 운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또한 가상으로 구현된 RPM이 레드존을 넘어가도 변속되지 않고 단수를 유지해 내연기관 차량의 감성을 잘 구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머플러가 없는 대신 아이오닉 5 N은 N 액티브 사운드로 역동성을 더했습니다.

이와 함께 N 액티브 사운드 역시 운전의 재미와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이그니션, 에볼루션, 슈퍼소닉까지 세 가지 사운드를 지원합니다. 그중에서도 이그니션 사운드는 내연기관 N 모델의 사운드를 표현해 내연기관 차량의 감성을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또한 내부와 외부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가상을 인 만큼 소리가 내연기관 모델만큼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지 않으며 외부 스피커를 통해 출력되는 소리는 끌 수도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N 전용 인포테인먼트

이 밖에도 N 런치 컨트롤이 노면 상태에 타라 차별화된 휠 슬립과 토크 제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 성능으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 모델의 NGS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N 그린 부스트(NGB)가 적용돼 일정 시간 동안 배터리와 모터가 최대 출력을 발휘해 빠른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등 앞서 내연 기관 모델에서 선보였던 N 전용 기능들이 전동화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21인치 휠

아이오닉 5 N은 N 모델 답게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여러 가지 기능이 더해지면서 수준 높은 고성능 전기차로 거듭났습니다. 기본 모델인 아이오닉 5는 편안한 승차감과 공간감이 강조된 전기차입니다. 그러나 아이오닉 5 N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서스펜션 세팅과 한층 조여진 스티어링 휠, 가속페달을 밟으면 곧장 발휘되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등으로 기본 주행 모드인 컴포트 모드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출력을 줄이고 전비를 높여 주행가능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에코 모드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평지, 언덕길 상관없이 가속페달을 깊게 밟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하고 저속 주행을 하는 차량 역시 손쉽게 추월이 가능했습니다.


일상 영역에서는 에코 모드만으로 충분한 차량이지만 N 모드를 누르면 차량의 성격은 완전히 바뀝니다. 일반적인 주행모드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던 다양한 N 전용 기능들이 활성화되고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N 모드에서는 서스펜션은 한층 탄탄하게 조여집니다. 전자식 계기반은 오로지 주행만을 위한 정보가 담긴 화면으로 변경됩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특히 N 모드에서는 별도의 커스텀 메뉴도 지원해 서스펜션의 감쇄력, 스티어링 휠의 감도, 차체자세 제어 장치 등을 세분화해 지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너가 많은 와인딩 코스에서는 운전자에게 호쾌함 이상의 감동을 전달했습니다.


코너를 공략해 나가면서 일상 영역에서는 높은 출력에 감춰져 느끼기 힘들었던 e-LSD의 존재감이 느껴졌습니다. 코너를 공략할 때면 2.2톤이 넘는 거구의 아이오닉 5 N이 뒤뚱거림 없이 코너를 파고 들었고 e-LSD 덕분에 무리 없이 코너를 공략하며 탈출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브레이크 시스템

N 모드에서만 활성화되는 NBR(N 브레이크 리젠)은 일반 모드보다 강력한 최대 0.6G의 회생제동을 발휘합니다. 이를 통해 거구의 덩치의 아이오닉 5 N이라고 할지라도 안정감 있게 정차 및 감속할 수 있게 도움을 줬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의 NGB 버튼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빨간색의 NGB 버튼을 누르면 차량의 반응 한층 민감해집니다. NGB가 활성화되는 시간은 10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아이오닉 5 N은 N 모드의 출력보다 높은 650마력의 최고출력과 78.5kgf · m을 발휘하고 한층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에코 모드에서도 NGB 버튼 한 번이면 차량들이 빨리 달리는 고속도로 합류지점에서도 주변 차량에게 피해 없이 본선까지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앞서 현대자동차는 2018년 벨로스터 N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하며 국산차의 고성능 대중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차례대로 선보인 코나 N, 아반떼 N을 통해 내연기관 고성능 시장에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단기간 내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는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까지 선보이며 전동화 모델에서도 N의 브랜드 방향성과 성능은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전동화 모델이 내연기관 모델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은 파워트레인 특성상 크게 놀랍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 N

그러나 내연기관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똑똑하고 안전하게 운전자가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닉 5 N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시승회에서 전문가들에게 인정 받으며 현대자동차가 해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아이오닉 5 N을 경험해 볼 차례입니다. 아이오닉 5 N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현대자동차 전시장 혹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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