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전동화에 따라 가장 크게 바뀌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소모품의 절감입니다. 엔진이 사라지는 만큼, 엔진 성능과 직결되는 에어필터와 연료필터, 오일필터는 그 중요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동차에게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소모품이 있습니다. 바로 '캐빈 필터'라고 불리는 에어컨 필터입니다. 에어컨 필터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는 공기를 걸러주기 때문에 전기차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미세먼지 제거, 유해가스 제거, 항균도 등 세 가지 효율을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에어컨 필터를 세로 구입해야 한다면 이 세 가지 항목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오늘날에는 활성탄과 구리 등이 사용되는 에어컨 필터도 많아지고, 좋은 소재가 사용되는 만큼 가격대가 높은 제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에어컨 필터는 1만 원대에서 구하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는 가장 합리적입니다.
그 이유는 에어컨 필터의 가격이나 성능이 사실 교체 주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기 때문인데요. 에어컨 필터의 교체 주기는 보통 6개월에 한 번씩 1년 2회가 가장 적당합니다. 주행거리로 계산했을 경우 1만 km에서 1만 5천 km마다 교체해 주면 되는 셈이죠. 따라서 너무 비싼 필터를 장착하고 오래 주행하는 것보다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다면 에어컨 필터를 직접 교체하는 것도 가능할까요? 일부 국산차나 수입차 가운데서는 소비자가 직접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차종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들은 누구나 교체 가능한 수준으로 간단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글로브박스 안쪽에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좌우에 붙어있는 원형 레버를 손으로 돌리면 나사처럼 풀리는데, 이때 에어컨 필터 커버의 양쪽 끝을 손으로 잡아주면 뚜껑이 열립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고 역순으로 닫아주면 교체가 끝납니다.
하지만 최신 차종들은 글로브박스 외부에 있는 고리를 풀어야 에어컨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는 가급적 맨손보다는 간단한 공구를 사용하면 더 쉽고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으니, 직접 교체하실 일이 있다면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어컨 필터를 언제 교체했는지 기억나지 않거나 너무 오래된 것 같다면 지금 바로 교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혼자 작업하실 엄두가 안 난다면 가까운 블루핸즈 또는 하이테크 센터에서 교체 받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