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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Oct 28. 2021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95만 원짜리 캐스퍼 옵션

ⓒ VIEW H

‘출력부족’은 예로부터 엔트리 모델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단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엔트리 모델은 ‘터보 엔진’을 채택하였으나, 이 경우 연비가 낮아져 경제성 면에서 매력도가 반감되었다. 이로 인해 엔트리 모델에게 터보 엔진은 사실상 ‘비주류’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캐스퍼는 다르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와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흡기 모델이 아닌 터보 엔진 모델에 쏠려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약 100만 원을 추가로 지출하여 터보 엔진을 장착해야 하는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

※ 본 시승 콘텐츠는 동승자를 통해 안전하게 촬영되었습니다.


터보의 매력, 캐스퍼 액티브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캐스퍼 액티브 II 적용) ⓒ VIEW H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캐스퍼의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으로, 일명 터보 옵션인 캐스퍼 액티브 II’까지 더해져 있다. 최고출력은 100마력, 최대토크는 17.5kgf · m이며, 차량의 가격은 90만 원이 추가된 1,96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캐스퍼 액티브 II 미적용) ⓒ VIEW H
스마트스트림 1.0 가솔린 엔진 ⓒ VIEW H

기본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0’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해, 76마력의 최고출력과 9.7kgf · 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일상 주행을 구현하는 데 차고 넘치는 수치지만, 조금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운전자에겐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캐스퍼 액티브 II 적용) ⓒ VIEW H
카파 1.0 터보 엔진 ⓒ VIEW H

이를 위해 캐스퍼는 터보 엔진인 ‘카파 1.0 터보’를 장착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해두었다.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와 중간 트림인 ‘모던’은 ‘캐스퍼 액티브 I’,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캐스퍼 액티브 II’를 선택 품목에 구비해두었으며, 가격은 각각 95만 원과 9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캐스퍼 액티브 II(메쉬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 VIEW H
캐스퍼 액티브 II(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 ⓒ VIEW H
캐스퍼 액티브 II(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 VIEW H
캐스퍼 액티브 II(원형 인터쿨러) ⓒ VIEW H

한편, 캐스퍼 액티브에는 ‘터보 외장 패키지’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이는 ‘유니크함’과 ‘스포티함’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준다.

특히 메쉬타입 그릴 양쪽에 적용된 ‘원형 인터쿨러’는 캐스퍼 본연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자연스러움’을 자랑한다. 후드 위로 툭 불거진 기존 인터쿨러 디자인을 고려하면, 캐스퍼 인터쿨러 디자인은 매우 깔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공기를 빠르게 냉각시켜 엔진 출력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있다.


출력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선택지


ⓒ VIEW H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기본 모델이 부드러운 주행감을 자랑한다면, 터보 모델은 강력하게 치고 나가는 주행감을 선사한다. 엔트리 SUV 특성상 차량의 무게가 원체 가볍다 보니, 17.5kgf · m의 최대토크가 상대적으로 더욱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


스포츠 모드 ⓒ VIEW H

특히 ‘스포츠 모드’로 진입하면, 폭발적인 토크가 차를 고속까지 진득하게 밀어붙여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속 주행성능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당연히 고속도로 교통 흐름에 합류하기도 더욱 수월하다.


컴포트 모드 ⓒ VIEW H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VIEW H

아울러 ‘컴포트 모드’에서의 주행감 역시 만족스럽다. 스포츠 모드처럼 폭발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상 주행을 소화하기엔 차고 넘친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까지 더해져 있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오르막 주행 ⓒ VIEW H

가파른 산길에 진입하면, 터보 모델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한때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엔트리 모델은 언덕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에어컨을 꺼야 올라갈 수 있다’라는 말까지 존재했다. 이로 인해 강원도처럼 산길 주행이 잦은 지역에선 엔트리 모델의 출력에 대한 선입견이 늘 존재해왔다.


와인딩 주행 ⓒ VIEW H

하지만 ‘카파 1.0 터보 엔진’을 장착한 캐스퍼는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지 않아도 여유롭게 오르막을 오른다. 게다가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도 출력 손실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짜릿한 와인딩 주행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캐스퍼 실연비 ⓒ VIEW H

일부에서는 터보 엔진을 장착한 캐스퍼에 대해 “혹시 연비가 나쁜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곤 한다. 과거에도 터보 엔진과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엔트리 모델이 존재했으나, 대형 세단에 버금가는 극악의 연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캐스퍼가 보여준 실연비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컴포트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번갈아가며 약 50km를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12.5km/L에 달했다.

이는 17인치 휠을 장착한 터보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인 12.3km/L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이다. 더불어, 17인치 휠을 장착한 자연흡기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인 13.8km/L와 비교해도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캐스퍼 액티브 II 적용) ⓒ VIEW H

정리하자면, 캐스퍼에게 터보 엔진은 ‘출력’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자연흡기 모델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한때 터보 엔진은 고성능 모델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환경 문제로 인해 다운사이징 엔진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터보 엔진은 대중화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즉, 더 이상 터보는 ‘특별한 선택지’가 아니다. 기술력의 발전 덕분에 ‘낮은 연비’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터보 엔진이 장착된 엔트리 모델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고 싶다면, ‘캐스퍼 액티브’가 적용된 캐스퍼를 경험해 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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