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EW H Nov 01. 2021

"이 연비 진짜야?" 100마력대 SUV 의외의 실연비

캐스퍼

엔트리 모델의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은 현대자동차 SUV 라인업에 새롭게 합류한 캐스퍼가 지향하는 컨셉 중 하나이다. ‘신차’인 만큼 출시 전부터 세간이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 캐스퍼는 1.0 터보 가솔린 엔진을 채택하여 경쟁 모델에는 없는 엔진 라인업을 마련해 두었다.  
 
캐스퍼에 적용된 카파 1.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00PS, 최대토크 17.5kgf·m로 자연흡기 엔진에 비해 파워풀한 출력을 지닌다. 하지만 연비는 출력과 반비례하여 자연흡기 대비 소폭 떨어진다. 그렇다면 과연 캐스퍼의 실제 연비는 어떨까?

오늘 VIEW H에서는 캐스퍼 액티브(터보) 모델을 타고 직접 출퇴근을 하며, 주행 느낌과 연비를 종합적으로 소개해 보려 한다.


도심에서 부족함 없는 출력


캐스퍼 액티브 인스퍼레이션

오늘 함께 살펴볼 모델은 캐스퍼 액티브(터보) 인스퍼레이션 모델이다. 1.0리터 배기량에 터보를 더한 ‘카파 1.0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00PS최대토크 17.5kgf·m의 출력을 지녔다. 해당 모델은 17인치 휠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으며, 연비는 복합연비 12.3km/ℓ도심연비 11.0km/고속도로 연비 14.2km/이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8인치 내비게이션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주행 정보 리셋

우선, 퇴근길 연비 측정을 위해 내비게이션을 설정한 뒤 트립 컴퓨터에 주행 정보를 리셋해 두었다. 목적지까지 거리는 약 30여 km. 주차장을 빠져나와 드디어 복잡한 강남 시내 도로에 올랐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간, 퇴근 시간이 조금은 지났지만 여전히 극심한 정체가 이어진다.
 
콤팩트한 차체만큼이나 가벼운 무게는 복잡한 도심지를 휘젓고 다니기 제격이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차중량 1,060kg의 무게는 1.0리터 터보 엔진과 만났을 때 답답함 없는 경쾌한 출발 가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카파 1.0 터보

저회전 구간부터 뿜어져 나오는 토크감과 재빠른 반응속도로 교차로에 정차 후 출발했을 시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날렵하게 반응한다.
 
언덕길을 마주할 때에도 문제없다. 영리하게 반응하는 4단 변속기는 적절한 시기마다 변속하여 경쾌한 가속을 돕는다. 가파른 언덕길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이겠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전혀 부족함 없는 성능을 낸다.  

기대보다 좋았던 승차감 & 편의사양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17인치 알로이 휠(전면가공) & 타이어

차급마다 한계는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동급 모델 중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차고가 높은 SUV 특성에 따라 긴 스트로크의 서스펜션으로 웬만한 요철 구간은 평탄하게 넘는다.  
 

요철과 범프 구간이 많은 올림픽대로에 들어섰다. 캐스퍼의 경쟁 모델인 경차 두 모델과 다르게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을 지날 경우에도 비교적 안정감 있는 느낌이다. 물론 허용범위 내에서는 충분히 걸러준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었을 시에는 한계가 분명 느껴진다. 차급 내에서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만족감을 전달한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스티어링 휠

한편, 풍족한 편의사양은 차급을 넘어설 만큼 훌륭하다. 지능형 안전기술이라 불리는 ADAS 기능들은 기본형 트림부터 다양하게 적용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이 기본 품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지친 퇴근길에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상위 모델 대비 전폭이 작기 때문에 혹여 지그재그로 주행하진 않을지 걱정했지만, 역시나 차선 인식률은 물론이고 정확성도 매우 훌륭했다. 상급 모델과 차이를 두지 않은 모습이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1열 열선시트

올림픽대로 주행 중 여의도를 지날 시점에 빗방울이 더욱 거세졌다.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 열선 시트는 필수다. 따뜻해진 시트에 등허리를 지지고, 편안한 주행을 위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켰다.  
 

전면 범퍼에 있는 레이더 센서로 앞차를 인식하는 기능 특성상, 악천후 시에는 작동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잠시 지나는 소나기 정도로 내린 탓에 레이더 센서는 제 역할을 해냈다.  
 
차간 거리는 4단계로 설정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전구간이나 곡선로에서 자동으로 감속해 주는 기능은 상위 모델과 동일하다. 다만,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캐스퍼, 주행연비는?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주행 연비 8.4km/ℓ

강남 도심을 뚫고 올림픽대로에 들어선 시점에서 트립 연비는 약 8.4km/를 가리켰다. 공인 연비인 11.0km/ℓ(도심 연비)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행거리가 6km밖에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구간에서의 신호 대기와 정차가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주행 연비 12.4km/ℓ

올림픽대로에서 40~50km/h 정도의 속도를 내며, 총 14.4km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12.4km/까지 올랐다. 완전히 정차하는 구간이 비교적 적었고, 비가 오는 탓에 어쩔 수 없이 평소보다 급가속을 지양하며 운전에 임한 결과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주행 연비 14.5km/ℓ

올림픽대로의 정체가 서서히 풀리고 제한속도까지 속력을 올릴 수 있을 때쯤 확인한 연비는 14.5km/이다. 공인 연비 이상의 수치를 나타냈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주행 연비 14.9km/ℓ

마지막으로 국도와 도심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 후 확인한 연비는 14.9km/이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 주행 연비 12.1km/ℓ

다음날 출근 시에는 더 극단적으로 도심 주행을 이어갔다. 주행거리 31.2km, 주행시간 1시간 30분이 기록된 정보는 극심한 정체가 이어진 출근길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연비 12.1km/의 수치가 기록되었다.

캐스퍼의 도심 연비보다 1.1km/ℓ 높게 측정되었다. 연료 효율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잦은 브레이킹과 가속이 이어지는 도심에서 꽤나 괜찮은 효율을 지니고 있다.




캐스퍼는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 그리고 경제성까지 엔트리 모델만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캐스퍼의 진정한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꼭 한번 시승을 해보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95만 원짜리 캐스퍼 옵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