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전기차의 출시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더해지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의 설자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모두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지만, 두 차량 중 어떤 차량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인 소비자들이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순수 차량 가격은 전기차의 가격이 비싸지만, 보조금이 더해지면 하이브리드 중형 SUV와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됩니다.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가장 기본 모델인 익스클루시브 2WD 모델의 경우 4,98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대략 1,200만 원의 보조금(국고 보조금+지자체 보조금)을 지급 받을 경우 3,7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5인승 모델의 시작 가격인 3,782만 원과 유사합니다.
풀옵션 모델로 비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오닉 프레스티지 AWD 모델에 모든 옵션(비전 루프)을 선택할 경우 차량 가격은 6,240만 원, 보조금을 지급받을 경우 약 5,000만 원에 구입 가능합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역시 5인승 AWD 캘리그래피 트림에 모든 옵션을 넣을 경우 4,872만 원으로 예산이 비슷합니다.
현대 아이오닉 5와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차급에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아이오닉 5는 중형 SUV인 싼타페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예산으로 두 차량 중 어떤 모델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먼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익숙한 내연기관의 편의성과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것이 장점입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를 발휘하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최고출력 60마력(44.2kW), 최대토크 26.9kg.m(264N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합니다.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자동차세도 저렴하고, 복합연비 역시 15.3km/L(2WD, 17인치 휠 기준)로 우수해 저렴한 유지비를 제공합니다. 특히 정체가 잦은 도심구간에서는 EV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16.4km/L의 우수한 연비를 자랑합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충전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주유만으로 운행이 가능하며, 우수한 연비로 한번 주유 시 8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도심 속에서는 적극적인 EV 모드를 활용해 일반 내연기관 모델 대비 탄소 배출량을 극도로 줄여 친환경성도 높였습니다. 덕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공영 주차장 주차요금 할인, 혼잡 통행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으며, 차량 구입 시 취득세 40만 원 면제 혜택이 올해까지 연장됐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5는 미래 친환경차 중 가장 각광받고 있는 순수 전기차입니다. 최고출력 217마력(160kW), 최대토크 35.7kg.m(350N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후륜에 장착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429km(롱레인지 2WD, 19인치 휠)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주행 시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이며,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 특징이 더해져 경쾌한 주행 성능을 자랑합니다.
완전 무공해 자동차인 아이오닉 5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구입 보조금부터 경차와 비슷한 수준의 자동차세와 유료도로,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또한 아이오닉 5는 차선변경 기능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와 같은 현대자동차의 최신 사양이 적용되어 하이테크한 전기차의 이미지가 강조됐습니다.
다만 아이오닉 5는 편리한 사용을 위해 주변 충전 인프라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거지 또는 직장에 완속 충전 시설이 있을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충전할 수 있어 경쟁력은 더욱 강화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근처에 급속 충전 시설이 있어야 비교적 편리하게 운행이 가능합니다.
하이브리드인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강점은 각각 뚜렷합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유의 편의성을 유지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선택해도 충분히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운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5인승 모델 외에 6인승, 7인승 등 다양한 시트 구성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반면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매력적일 것입니다. 아이오닉 5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V2L(Vehicle to Load)와 같은 최신 첨단 사양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한 풀 플랫 플로어를 바탕으로 중형 SUV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