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계획은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여행 중 보았다.
계획을 하지 않는 여행.
현대인들은 계획에 익숙하다. 사실, 우리가 배우는 정규과정에서의 주요 설정은 계획일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계획을 세운다. 정규과정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계획의 중요성이 더 증가한다.
계획을 하고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이 속한 사회의 환경과 관련이 크다. 주변의 환경이 산업화되고 계획적일수록 본인 스스로도 잠재의식적으로 그러한 성향을 가질 확률이 높다.
그리고 사람들은 현대에 접어들면서 그리고 전문화되어 가면서 여행에서도 그에 부응하는 상품이 나오게 되었다. 그것은 패키지 투어다. 정해진 계획에 따라 관광 혹은 여행을 하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일정이 정해져 있으므로 편리하다. 본인 스스로 일정을 짤 필요도 없고 단지 여행사에서 준비해 준 일정을 따라가면 그만이다.
계획적 여행이나 패키지 투어가 조금은 단조로울 수도 있는 점은 편리하지만 너무 예상된 틀에 맞추어서 진행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즉흥적인 여행은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큰 리스크를 안고 여행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불편함이 따를 수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여행 중 만난 특별한 만남, 인연, 그리고 사건 등은 대부분 계획을 통해서 발생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모든 것을 외부에 드러나는 영역에서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드러나는 의식적인 영역은 단지 5% 정도만을 설명해 줄 뿐이다. 이는 다르게 말한다면 계획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영역에서의 과정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영역에서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지도 모른다.
즉흥적이냐 계획적이냐 이는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본인의 성향 및 성격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주변 환경에 의해서 구조화된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진정으로 비일상적 경험을 하고 싶다면,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권한다. 한 번은 정말 즉흥적인 여행을 시도해 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