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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사람 Aug 07. 2024

공직을 병들게 하는 사람들의 네 가지 특징

오래 일한 사람이 정말 일도 잘할까?

가끔 경력을 내세워 본인의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그들은 “내가 XX업무만 8년을 했어, 그냥 내가 하자는 대로 해”, “내가 20년간 이 부서에만 있었는데 자네 같은 사람은 처음 봤어 “ 등의 말을 하며, 같이 일하는 직원을 가스라이팅하며 사기를 저하시킨다.


그런데 정말로 오래 일했다고 그 일을 잘하는 것이 맞을까? 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본다.


내가 경험했던 일 잘하는 노련한 상사들은 업무로 증명했다. 연차로 증명하는 사람은 없었다. 존경할만한 상사들은 한 명도, 내가 몇 년을 근무했느니, 내가 몇 년 이 부서에 있었느니 등의 말을 하지 않았다.


결국 내세울 업무 실적이 없고, 부서에서 나이만 먹으니 경력만을 내세우는 것이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일을 못해도 잘리지 않는 공조직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들은 항상 제사보다는 잿밥에 관심이 많다. 대표적인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면,


1. 업무를 배울 생각이 없다. 할 생각도 없다.


자리에서 하루 종일 유튜브를 볼 수는 있지만,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하면 노안이라고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업무 규정은 잘 모르지만 복지 혜택이나 휴직 제도 등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 관련 내용을 물어보면 어떤 때는 담당자보다 더 잘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들은 그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전부 다 해주길 바라며 업무를 던질 뿐이다. 참, “이건 제 업무가 아니에요”, “이건 XX 씨 일이네요”, “저는 이거 잘 몰라요”와 같은 멘트는 필수다.


2. 이기적이다.


절대 이들은 손해 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본인의 안위, 영달이 우선이다. 팀에서 몇 명이 업무를 맡을 상황이 오면 항상 무언가 사정이 있다. 바쁜 날은 무조건 휴가를 간다.


3. 능력은 부족하지만 욕심은 넘쳐흐른다.


업무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 줄도 모르지만 승진은 하고 싶다. 상급자 앞에서 늘 본인의 업무는 부풀리고 다른 사람의 성과는 까내리기 바쁘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부서의 모든 업무는 그 사람 혼자서 다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이다.


4. 내 업무는 네 업무고, 네 업무는 네 업무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업무분장을 칼같이 나눈다. 칼같이 나누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업무에 다른 사람의 업무가 조금이라도 엮여 있으면, 본인의 일이 아니라며 생떼를 쓴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그 업무를 넘겨버리고 만다. 그러면 동료가 업무에 허덕이고 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느냐? 그건 아니다. 남이 허덕이건 말건 그건 말 그대로 남의 일이다. 내 일이 아니니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

 

보통 이런 직원들과 함께하게 되면 업무에 대한 열정은 물론, 조직에 대한 애정도 팍 식는다.


조직을 병들게 하는 암덩어리와도 같은 존재는 빨리 잘라내야 하거늘, 잘리지 않는 공조직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차차 전염시켜 가며 조직을 병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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