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에게 AI시대의 답을 찾아서.
큰 아들과 운전 연수겸 찾은 정약용 유적지.
한 문장 앞에서 멈춰 섰다.
과골삼천(踝骨三穿)
복숭아뼈가 세 번 구멍 났다.
18년 동안 그는 유배지 초가집 한 칸에 앉아 세상을 글로 옮겼다. 실로 방대한 양이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실학자 정약용이라면 이 AI시대를 어떻게 볼까?
요즘 온통 AI이야기가 세상을 뒤덮었다.
ChatGPT.
자율주행차.
AI면접.
AI알고리즘
그런데 왠지 불안하다. 같이 온 아들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공정할까.
안전할까.
믿을 수 있을까.
다산 기념관을 천천히 둘러봤다.
그가 200년 전에 고민했던 것들.
백성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관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공정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깨달았다.
AI시대의 질문이 정약용 시대의 질문과 똑같다는 것을
알고리즘을 만드는 사람은 백성을 다스리는 관리.
AI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은 수령
데이터를 관리하는 사람은 아전
200년 전 질문이 지금도 유효하다.
《상서고훈》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목민심서》가 보였다.
산책하듯, 느린 걸음처럼, 천천히
다음편 : 5,000년 전 임금이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