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30(TUE) 02:40
전역하면 다 일줄 알았다.
이날만을 기다리던 나는, 이 날이 오면 날아갈 듯 했다.
하지만 그 바라던 것이 오니, 바라고 기다리던 행복은 뒷전으로 밀리고 그 다음이 생각에 자리잡는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렇다는 것. 언제나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은 우리를 결국 공허와 부질없음으로 몰아넣는다는 걸 잘 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8명모두 코골고 있는 이 방에서 나 혼자 깨어 이 글을 씀은 지금 이 기분은 지금 이 순간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고.
눈이
감기는 것을 막아가면서도 마지막 군대에서의 확언과 일기를 쓴것은 내가 얼만큼 간절한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렇다는 건가. 전역이란. 더 행복할 수는 없는 건가.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가.
이젠 자야한다.
어느덧 3시를 가르킨다.
한가지 가르침은 인간이 원하는 건 끝이 없다는거고, 그 원함의 끝은 언제나 허무하다는 것.
그러니 썩어 없어질 것들에 소망을 두지 말자는 것.
그럼 이만.
눈은 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