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8(THU)
이게 진짜 얼마만이니..?? 군대에서의 마지막 밤을 깊은 생각에 빠지며 보내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그로부터 딱 일주일이 흘렀구나. 일주일동안 왜 안 왔냐고..? 으음.. 그게.. 아니야. 핑계대지 않을께. 전역을 하고 나서 일주일정도 일기 빼고는 내 모든 글쓰기를 잠시 쉬고 싶었어. 사실 크게 계획을 한 건 아니었지만 사회에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고.. 전역날부터 여행도 다녀오고, 이것저것 해야할 투두리스트도 정리하고 하다보니 일주일동안 책도 거의 안 읽고 글도 안쓰고 지나가게 됬어.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군대에서 사회로 나오며 적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ㅎㅎ
그럼에도 너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한건 많이 미안해.. 하루에 한 문장씩이라도 너희들과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ㅜㅜ 그럼에도 일기 하나는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썼으니까 거기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그럼 나의 일주일은 어땠냐고? 전역을 하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지는 않았냐고? 음.. 그게 사실 나는 내가 전역을 했다는 사실이 뭔가 꿈 같아. 얼마전에 한 동기가 전역을 하자마자 인스타 스토리로 ‘공군에 다녀오는 진한 꿈을 꾸었다’ 고 썼던데 내 마음이 딱 그래. 어떤 사람들은 그냥 휴가같다, 믿기지가 않는다, 그러던데 나는 워낙 어떤 상황이라도 적응에 빨라서 그런지 크게 군대 생각도 안나고 그러더라. 물론 아직도 군대 체련복이 더 편하긴 하지만..ㅋㅋ(지금도 군대 체련바지를 입고 있구나..:))
어쩌면 내가 사회에 나가서 무얼할지 많이 고민하다보니 더 벽이 안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 그냥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기분이랄까?
사실 그리고 지난 일주일간 쉬기만 한 건 아니고, 앞으로 도전할 새로운 일들을 알아보고 시작하느라 바빴어서 더 틈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해. 바로 어제부터 새로운 것에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거든! 너희에게 말했었나?? 나는 전부터 자동차 랩핑에 관심이 많았어. 그래서 언젠가는 한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 그러던 중에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는 랩핑 수업이 있어서 전역을 하자마자 신청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바로 할 수 있게되서 오늘부터 첫 수업을 시작하게 됬어~~
어제는 오티를 하고 오늘은 첫 수업 시작인데 참 기대가 많이 돼!!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해서 아직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한달간의 과정동안 많이 친해질테니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해ㅎㅎ 꼭 훈련소 감성이랄까?ㅋㅋ 물론 자유가 있는 훈련소는 말이 안되지만..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수업을 시작하는 첫날 아침이야. 아마 이제부터는 너희들에게 오늘처럼 이른 아침 시간에 올 것 같아. 학원이 강남이라 새벽같이 강남으로 와서 스터디카페에 와 있기로 했거든.
군대에서는 고민만 하던 새로운 도전을 몸소 하니까 긴장이 되기도 하고,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 내 자신에겐 아무래도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생각이 들 때일수록 정주영 회장님의 말씀들을 기억하면서 내 자신을 다독이고 있어. ‘힘든일이 있어도 그것을 다 극복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런 때일수록 내 목표를 잘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 내가 이번 랩핑을 배우는 이유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어서였으니까. 나는 이 일이 내게 잘 맞는지 알아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거지. 너무 부담을 갖지도 말고 딱 오늘 하루만 나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나의 최선을 다해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다짐하고 있어.
오는길에 팟캐스트를 듣는데 한 나레이터분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우리가 걱정하는 일이 잘 안 일어날 뿐더러, 일어나더라도 대부분의 것들은 하나도 큰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라고 하시더라고. 크게 공감이 되는 말이었어. 돌이켜보면, 지금껏 걱정했던 일이 일어나는 상황도 거의 없었고 일어나더라도 내게 전화위복이 되는 일들도 많았던 것 같거든.
그래서 걱정과 부담감은 내려두고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행복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배워보자고 다독이고 있어. 우리의 삶은 걱정하며 시간을 쓰기엔 너무 짧으니까.
참 오랜만에 너희들과 근황을 나누니까 기분이 새롭다ㅎㅎ 그것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첫날 아침에 말야.
너희들의 지난 한주는 어땠니? 나에게 말해주고 싶은 일이 있었다면 꼭 해주렴:) 많이 궁금해ㅎㅎ
어느덧 너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8시를 가르키네! 9시에는 학원 수업이 시작해서 오늘은 40분 정도 일찍 가려고 해. 오늘은 무엇을 배울지 참 기대가 많이 된다ㅎㅎ 오늘 하루 최선의 최선을 다하는, 더할래야 더할 수 없는 노력으로 보내고 올께.
그럼 우린 내일 또 만나자.
항상 많이 많이 사랑한다:)
안녕. Peace.